조계종 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 진관스님)가 파주 적성면 답곡리 북한군 묘역에서 천도재를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을 비롯 100여 명이 모여 북한군 전사자의 넋을 기렸다.
자유한국당 한길룡 전 경기도의원 페이스북에는 이를 비난하는 댓글이 수십여 건 올라왔다. 일부 지역 언론도 가세했다. 박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념에는 좌우가 있을지언정 생명에는 좌우가 있을 수 없다. 이곳(북한군 묘역)을 전사자를 추모하고, 한국전쟁을 기억하며, 평화를 다짐하는 뜻 깊은 장소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성공회대 김용한 겸임교수는 “분단의 세월이 길어지면서 두 나라로 굳어지고, 그에 따라 양쪽 나라 모두에 희생양이 생겼다. 이곳에 묻힌 북한군도 가해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희생된 피해자들이다. 빨리 통일이 되지 않으면 불신의 골이 점점 더 깊어져 앙금을 씻어내기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우리는 미국이 통일을 막아서 통일이 안 되는 것도 있지만 남북한의 적대감이 수십 년 동안 이어지면서 유전자에 깊이 박혀버리면 통일은 아예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