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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후원자가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이혼하고 집을 떠날 때 여행 가방에 옷가지 조금 넣은 것이 다였습니다. 그때 친정엄마가 제가 자살이라도 할까 봐 겁이 나셨던지 파주까지 쫓아오셨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아쉬운 것이 살던 집에 두고 나온 아이들 책상과 의자였어요. 그때 오래 쓸 요량으로 질 좋은 제품을 샀었거든요.” 책상과 의자를 선물 받은 두 아들의 어머니가 쓴 감사의 편지다.



 이 모자 가정의 아이들은 다이소에서 산 5천 원짜리 플라스틱 책상에서 공부를 해왔다. 어머니는 그게 늘 마음에 걸렸다. 그런데 최근 파주시 드림스타트 선생님이 후원자를 연결해줬다. 그리고 고가의 책상과 의자를 선물 받았다. 어머니는 후원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그래서 파주시에 “나도 받은 만큼 누군가에게 베풀어야겠다.”라는 감사와 다짐의 편지를 썼다.


 태블릿 PC를 선물 받은 가정의 어머니도 이름 모를 후원자에게 편지를 써 파주시에 보냈다. “저는 파주에서 혼자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처음에 후원 소식을 듣고 정말인가 싶었어요. 필요했지만 살림이 어려워 구입할 수 없었던 것을 그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힘을 내서 바르게 살아가자고 말했습니다. 항상 감사하며 지내겠습니다.” 또 다른 가정의 여자 어린이도 “태블릿 PC 후원 감사드립니다. 저, 이거 가지고 열심히 공부할게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해외 한국 입양인들의 모국 방문과 친가족 찾기 등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미앤코리아’(대표 김민영)는 최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파주 어린이 다섯 가정에 책상, 태블릿 PC 등을 후원했다. 미앤코리아는 그동안 해마다 파주 선유리, 용주골, 봉일천, 당동리, 장파리 등 옛 기지촌 여성 30여 명에게 직접 만든 성탄절 ‘구디백’과 설날 선물로 소고기 등을 현장사진연구소를 통해 후원해왔다.



 미앤코리아는 최종환 파주시장을 미국으로 초청하는가 하면 서울대에서 세계 곳곳에 있는 한국 입양인들의 모국에 대한 정서적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해결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해 강연을 부탁하기도 했다. 최 시장은 지난해 봄 황수진 국장을 미국 캘리포니아로 보내 해외입양인들의 아픔을 파주시가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또한 봉일천의 반환 미군부대 캠프하우즈에 205억 원을 들여 입양인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와 ‘엄마 품 동산’을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앤코리아는 입양인들의 한국 방문을 내년 6월과 9월 두 차례 계획하고 있다. 해외입양인 중 법원읍 웅담리에서 미국 사진기자에 의해 입양돼 현재 델타항공 승무원으로 재직 중인 이은숙(미국명 나타샤) 씨 등 파주 출신 30여 명이 한국 불우이웃돕기에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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