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읍 용주골에 “김경일 파주시장님 감사합니다.”라는 펼침막이 주민협의체 연풍다움과 연풍상인회 명의로 내걸렸다. 이 펼침막은 도시재생의 일환인 파주시 연풍길 조성사업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데서 비롯됐다. 정말 축하할 만한 일이다. 그동안 파주시 공무원과 지역주민들이 힘을 합쳐 일궈낸 결과물이어서 더욱 그 의미가 깊다. 그런데 용주골의 도시재생사업에는 최종환 전 시장이 많은 공을 들였다. 용주골은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미군이 주둔하면서 경제적 성황기를 맞았으나 1970년대 말 미군이 철수하면서 지금까지 낙후된 상태로 남아 있어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가 있었다. 그 결과 이번에 국가균형발전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 펼침막을 통해 취임 한 달밖에 안 된 김경일 시장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지역주민 대부분은 도로와 골목 곳곳에 걸린 이 펼침막에 대해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가 있어도 이를 따지거나 시비하지 않는다. 즉 전직 최종환 시장에게 감사함을 전해야 한다거나 현직 김경일 시장에게 감사해야 한다거나 시비하지 않는다. 좋은 일을 함께 기뻐하면 그뿐이다. ‘연다라풍년’ 행사가 지난 30일 용주골 ‘문화극장’을
잿밥 정치에 눈이 먼 파주시의원들이 이성철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성철 의장을 뺀 민주당 7명, 국민의힘 7명 등 재적의원 전원이 동참했다. 이성철 의장의 사리사욕 때문에 파주시의회가 원구성도 못한 채 파행을 겪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이성철 의장은 최근 민주당 박대성 의원을 찾아가 자신을 도와주면 후반기 의장 선출에 결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의장직을 놓고 흥정을 벌였다고 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성철 의장은 의장직이 아니라 의원직 사퇴를 해야 마땅하다.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이성철이 의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정상적인 판단력과 상식이 있는 사람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무능력하고 비양심적인 한 사람의 일탈로 인해 의회민주주의가 무너져 참담한 미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했다. 지난 7월 1일 파주시의회 개원식에 앞서 의장단 선출이 있었다. 이성철 후보가 8표를 얻어 7표를 득표한 박대성 후보를 누르고 의장에 당선됐다. 곧이어 이성철 의장의 사회로 윤희정 의원이 부의장, 목진혁 의원이 자치행정위원장, 박은주 의원이 도시산업위원장에 당선됐다. 성명서에 따르면, ‘정상적 판단력’이 없는 이성철 의장의 사회
파주시의회 이성철 의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펼침막이 법웝읍 ‘칡울’에 걸렸다. ‘갈곡리’로 불리는 이 마을은 이성철 의장의 고향이다. 마을 입구에 내걸린 이 축하 펼침막을 마을 주민 모두가 한목소리로 환영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굳이 나서서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자연마을의 축하 펼침막과는 달리 제8대 파주시의회는 현재 찬바람이다. 곧 다가오는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의 책무가 산더미 같은데도 제대로 원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모두 의장 잿밥에 눈이 어두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애초 박대성 의원을 전반기 의장 후보로 결정했다. 그리고 후반기는 최유각 의원이 맡는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재선에 연장자인 이성철 의원이 사실상 왕따를 당하면서 일이 좀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이성철 의원은 지난 1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곧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리고 제8대 전반기 의장이 됐다. 민주당은 크게 반발했다. 회의 중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거나 사퇴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전화나 문자 등을 이용해 거칠게 항의했다. 이렇게 되자 이성철 의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공개하지 않은 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읍소
민주당 경기도당이 7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파주시의회 이성철 의원의 당원권을 제명했다. 윤리심판원은 이성철 의원이 민주당 파주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제8대 전반기 의장 후보 당론을 무시하고 의장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등 지역주민을 배신해 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경기도당의 제명 처분이 당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당헌 당규 윤리규범’ 제13조 탈당 2항에는 탈당신고서를 접수한 시·도당 또는 중앙당은 접수한 날부터 2일 이내에 해당 당원을 당원명부에서 말소하고, 제3항에는 당원자격을 탈당신고서가 접수된 때에 소멸한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이성철 의장이 탈당한 날짜와 민주당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이 제명 처분한 시점이 6일이나 차이가 나 사실상 당원이 아닌 사람을 제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성철 의원이 모바일 팩스로 민주당에 탈당신고서를 낸 날짜는 7월 1일 오전 6시 51분이고, 경기도당은 7일 윤리심판원을 긴급 소집해 이성철 당원을 제명했다. 파주시의회 이성철 의원은 민주당 탈당과 함께 3분여 만인 오전 6시 54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사실상 국민의힘 소속으로 의장 선거에 출마한 셈
제8대 파주시의회 의장에 민주당을 탈당한 이성철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의장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크게 반발했다. 이성철 의원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된 뒤 의장 출마를 위해 탈당했다는 게 이유였다. 파주시의회 재적 의원 중 최연소인 민주당 손성익(1987년생) 의원은 4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당신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자이다. 당신 때문에 파주시의회 민주주의는 죽었다.”라며 의장석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이성철 의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손 의원은 또 “그렇게 의장이 하고 싶었는가. 본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민의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권력에 알랑대는 기회주의자.”라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성철 의장은 1965년생으로 재선 의원이다. 민주당은 이성철 의장에게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기회주의자라고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박대성 의원을 전반기 의장에 내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성철 의원이 재선 의원에 연장자인 자신을 민주당이 홀대하고 있다며 결국 민주당 탈당을 결행했다. 파주시의회 회의 규칙 제 10조 ‘의장 부의장에서의 후보자 등록’에 따라 민
최종환 파주시장이 30일 퇴임했다. 공직사회는 노래 ‘상록수’와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다. 최 시장은 끝까지 가족을 지켰다. 그는 자신의 명예를 버리고 아내를 선택했다. 최 시장은 아내가 스스로 인터뷰한 45분짜리 영상이 공개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아내를 위해서였다. 이 영상은 가정폭력에 휘말린 최 시장에게는 아주 유리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는 컷오프의 길을 갔다. 최 시장은 퇴임 후 농사를 짓겠다고 했다. 유튜버 방송도 하고 파주 정치사를 주제로 책도 내겠다고 했다. 최 시장은 문산 장산리와 탄현 대동리 농지 중 대동리를 생각하고 있다. 농지 면적은 1,000평이다. 밭고랑을 일굴 소형 포크레인 면허도 따겠다고 한다. 탄현면 대동리 농지에 서면 임진강과 그 건너 북쪽 마을이 보인다. 최종환 시장의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와 바로 마주하는 곳이다. 밭고랑의 길이가 궁금해진다.
민주당 김경일 파주시장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에 당선이 되면) 파주시청을 금촌 주말농장이 있는 C3블록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주바른신문이 현직 파주시의원 14명에게 균형적 발전을 위해 시청사를 문산 등 북파주로 이전하는 계획과 파주시의회 동반 이전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제7대 파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민주당 손배찬 의원은 “파주시청이 C3블록으로 이전하게 되면 주변 부지를 확대 매입해 상권과 문화예술까지 아우를 수 있는 복합행정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찬성했다. 손배찬 의원과 같은 지역구인 국민의힘 최창호 의원은 “시청을 북쪽으로 옮긴다면 금촌권역의 공동화 현상은 불 보듯 뻔하고 해당 지역 주민의 반발도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구가 밀집돼 있는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행정 수요와 불편을 주면서까지 시청을 옮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현재의 시청을 운정이나 금촌 C3블록 등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 또한 반대한다. 많은 예산이 들고 시민들의 소모적 논쟁으로 파주시가 분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2018년 민주당 비례대표로 정치를 시작해 이번 지방선거에 최창호 의원과
“솔직히 종환이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어요. 그렇지 않았으면 3선 국회의원은 꿈도 꾸지 못했을 거예요. 그럼에도 나는 최종환 시장의 공천 컷오프에 대해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으니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윤후덕 의원이 최종환 시장의 지방선거 공천 컷오프를 발표하는 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윤 의원은 최종환 시장이 정치인 이전에 민주화 동지였으며, 최 시장이 없었다면 자신의 국회의원 3선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에게도 최종환 파주시장의 억울함과 경선만이라도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진지하게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안 받아들여질 줄은 사실상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잠시 대화가 끊어진 전화기에서 울먹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울고 계시냐고 묻자 조금 더 짙은 울음이 들려왔다. 윤 의원은 “우리 종환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안타까운 현실을 눈물로 대신했다. 최종환 시장이 없었다면 자신도 없었다는 윤후덕 의원의 말을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윤 의원이 최 시장을 아주 두텁게 신임하고 있다는 것이
제7대 파주시의회 의원 전원이 의정활동 우수의원상을 받았다. 파주바른신문이 2018년 7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수상내역 자료를 받아 확인한 결과 재적의원 14명(안소희 의원 제외)이 총 41차례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초선의원인 민주당 한양수(4) 의장과 국민의힘 이효숙(2) 의원이 의정활동 6개월도 안 돼 우수의원상을 받았으며, 2021년 4월 보궐선거에 당선된 국민의힘 박수연(1) 의원 역시 의정활동 8개월여 만에 우수의원상을 받았다. 또한 민주당에서는 이용욱(6), 손배찬(3), 박은주(3), 박대성(2), 이성철(2), 최유각(2), 목진혁(2)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안명규(6), 조인연(3), 윤희정(3), 최창호(2) 의원이 각각 상을 받아 제7대 파주시의원 전원이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괄호 안의 숫자는 수상 횟수임). 의정활동 6개월여 만에 상을 받은 한양수 의장은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수상하게 돼 칭찬받기에는 죄송한 부분이 많았으나 추천하신 분들의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여) 감사하게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 의장은 또 “의장으로서 박수연 의원을 추천한 것은 박 의원 본인이 자신의 공약을 직접 해결
사진모임 ‘용주골 아거스’ 이병순 어르신이 직접 찍은 필름을 현상했다. 1946년생인 이병순 어르신은 미군이 철수하기 전인 1960~70년대 미군클럽과 기지촌 여성의 집에 쌀과 연탄을 배달했다. 미로처럼 생긴 용주골 좁은 골목은 덩치 큰 미군과 기지촌 여성들로 늘 북적였다. 바퀴가 납작해질 정도로 연탄을 실은 리어카는 한 손에 맥주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여성의 허리춤을 틀어쥔 눈 풀린 미군 병사들의 틈을 헤치며 내달렸다. 이병순 어르신은 당시 파주군에서 생산되는 ‘부일연탄’과 ‘대진연탄’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싼 ‘삼표연탄’을 취급했다. 연탄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용주골은 산에서 나무를 해 생활하는 여느 농촌 마을과는 달리 미군부대에서 나온 감자박스로 칸칸이 막아 방을 만들고 루핑 지붕을 씌운 판잣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연탄 수요가 엄청났다, “연탄배달을 하며 마음이 아팠던 일도 많았죠. 좁은 골목을 헤쳐나가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런 건 몸으로 때우면 되는 일이었죠. 그보다는 내가 배달한 연탄을 피워놓고 자살했다든지, 또 문틈으로 연탄가스가 새어들어 세상을 떠난 양색시들 얘기를 들을 때면 나 때문에 죽은 것 같은 죄책감이 들기도 했죠.” 어르신
1960년대 주내면(파주읍)에 주둔한 미군부대로 용주골의 미군 휴양소 RC #1(Recreation Center)을 비롯 Camp Beard, Camp Rice, 파주리의 Camp Block, Camp Custer(North⦁Middle⦁South), 봉서리의 Camp Hartell, 향양리의 Camp Paine 등이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촌이었던 연풍리 용주골에는 일명 ‘RC #1’으로 불린 미군 휴양소가 있어 파주에 주둔하던 미군을 비롯 의정부,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의 미군들이 몰려들어 길거리는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크게 붐볐다. 한 손에는 깡통 맥주와 또 한 손에는 라면상자처럼 생긴 라디오를 어깨에 멘 미군들이 떼를 지어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클럽의 오색 조명이 뒤섞여 이국적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 번은 여기(용주골) 부대에서 복무하던 미군이 제대하기 전날 밤에 뉴서울클럽에서 동료들과 제대 기념 파티를 열었는데, 그걸 미군이 카메라로 찍어달라고 해서 내가 찍어 바로 사진을 뽑아 줬지. 그런데 미국으로 돌아간 미군이 사진 속 모습들이 희미하게 보인다며 내 지인을 통해 항의를 해왔던 적이 있었어.” 기지촌의 책사로 불렸던 김성근(
용주골 주민들로 구성된 사진 모임 이름이 ‘용주골 아거스’로 지어졌다. 5명으로 구성된 ‘용주골 아거스’ 회원의 평균 나이는 76세다. 1960년대 미군클럽을 드나들며 사진을 찍었던 20여 명의 사진사들이 주로 사용했던 카메라가 미국에서 생산된 ‘아거스’여서 그 이름을 따 ‘용주골 아거스’라고 했다. 회원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미군 기지촌의 책사로 불린 최고령 김성근 사진사를 비롯 부대찌개 식당을 운영하는 김홍인, 유리가게 유근상, 왕년 연탄가게 이병순 씨 등이 용주골 기록에 뛰어들었다. 회원들은 13일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사진가로부터 카메라 조작법과 필름 현상 등 암실 사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용남 사진가는 “‘그땐 그랬었지.’라고 하는 사람과 ‘그땐 그랬어요?’라고 묻는 사람의 시각적 의미와 느낌이 사뭇 다를 수 있다.”라며 미군 기지촌을 직접 경험한 어르신들이 드러내는 작품 세계를 기대했다. 현장사진연구소는 어르신들이 앞으로 찍어내는 사진과 기지촌 생활에서 겪은 여러 사연을 묶어 책으로 펴내는 한편 사진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또한 이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필름 등 암실 현상 비용은 전액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카메라로 찍으면 사진 정말 죽여줬지. 사람이 그냥 사진 속에서 툭 튀어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니까. ‘아거스’ 카메라는 말할 것도 없이 최고였지 최고… 게다가 벽돌처럼 생긴 그 카메라는 어쩌다 바닥에 떨어뜨려도 깨지질 않아. 하여튼 엄청 튼튼했으니까. 쌈질할 때도 한 역할 했었다니까, 그럼…” 1960년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촌 용주골에서 미군클럽을 드나들며 사진을 찍어 생활했던 1937년생 김성근 사진사의 ‘아거스’ 카메라 자랑이다. 김 씨는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란을 한 후 1957년 부산에 주둔하던 미군을 따라 파주 용주골에 왔다. 미군부대 도서관에서 사진기술을 배운 김 씨는 RC1(Recreation Center 1)으로 불린 용주골 미군 휴양소 매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미군을 통해 ‘아거스(Argus)’ 카메라를 구입했다. 1938년 미국에서 생산된 ‘아거스’는 직사각형에 벽돌과 비슷하게 생겨 ‘더 브릭(Brick)’이라는 별명과 함께 미국의 국민 카메라로 불리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오다 1966년 일본 카메라에 밀려 생산이 중단됐다. 특히 ‘아거스’ 카메라는 영화 ‘해리포터’와 ‘캐롤’, ‘월드 오브 투모로우’ 등에서
한국전쟁 휴전과 함께 파주에는 대규모 미군 기지촌이 형성됐다. 당시 주내면(현재 파주읍) 용주골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기지촌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중 미군클럽과 부대를 드나들며 미군과 기지촌 여성을 찍어 생존을 이어간 20여 사진사들의 삶은 치열한 전쟁터였다. 파주바른신문은 현장사진연구소와 공동으로 1960년대 ‘노란색’과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이른바 ‘블루파’와 ‘옐로파’로 나뉘어 용주골을 주름잡았던 사진사들의 애환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그리고 최근 경기등록문화재로 선정된 파평면 장파리의 ‘라스트 찬스 바(Bar)’를 직접 지어 운영한 용주골 ‘해피클럽’ 주인 김소환 씨와 그 지배인의 사연을 연재할 계획이다. ‘라스트 찬스’라는 이름은 김 씨가 자신의 가정사와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마지막 사업이라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라고 용주골 ‘해피클럽’ 전 지배인은 말하고 있다. 용주골 사진사 그 첫 번째로 한국전쟁 때 13살의 나이로 황해도 봉산군 만천면에서 부산으로 피난한 김성근 사진사의 사연을 소개한다. 1937년생인 김 씨는 부산 서면에서 미군을 상대로 잡일을 하다가 19살 때 고향 선배를 따라
파주시청 육상부 김 아무개 전 코치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엄벌에 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죄질도 나빠 원심 형량이 무겁지 않다며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고등법원 제8형사부(부장판사 배형원)는 14일 오후 2시에 열린 선고공판에서 검찰과 피고인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준강간미수 사건에 대해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이 지난해 10월 13일 판결한 징역 2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등의 5년간 취업제한, 신상공개 등이 그대로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날 “자신이 관리하는 선수를 강간하려고 한 행위는 죄질이 좋지 않은 데다 피해자가 엄벌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처벌을 원하고 있고,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느낀 것으로 보여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거나 무겁다고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 아무개 전 코치는 지난해 10월 고양지원에서 법정구속된 뒤 감형 선처를 호소하는 반성문을 항소심 재판부에 18차례 제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며 반성문을 감형의 사유로 인정하지 않았다.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