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수영’ 논란을 빚은 김경일 시장과 목진혁 파주시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가 제출됐다. 김경일 파주시장 주민소환추진위원회 김형돈 공동위원장과 시민 10명은 4일 김영란법 위반과 공용 체육시설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파주경찰서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파주시 소유의 운정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김 시장과 목 의원이 회원증 발급도 받지 않고 수영장 시설을 이용하고, 수영장의 소독과 정리 시간에 선출직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덕성을 망각해 특권의식을 보여주는 등 김영란법 위반과 공용 체육시설의 업무를 방해했다.”라며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김경일 시장은 황제수영 논란 언론 보도가 빗발치자 자신의 SNS에 ‘어처구니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었다. 그리고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의 시청 난입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도 황제수영 질문이 나오자 공무원 수십여 명의 호위를 받으며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김 시장의 이러한 불통 행보가 결국 경찰 수사를 촉구히는 시민 진정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김 시장이 스스로 내건 ‘시민 중심’ 슬로건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또한 파주시청 간부 공무원들이 최근 여러 구
언론의 ‘황제수영’ 보도에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던 김경일 시장이 국민권익위원회가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하자 사과문을 내고 파주시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권익위는 지난달부터 김경일 파주시장과 파주시의회 목진혁 의원의 행동강령 이행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판단하고 각각 감독기관인 경기도와 파주시의회에 위반 사실을 통보했다. 권익위는 3일 아침 ‘지자체•지방의원, 수영장 점검시간 이용 특혜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확인’이라는 언론 보도자료에서 “김 시장과 목 의원은 파주시가 소유하고 민간업체가 위탁 운영하는 운정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이용자가 붐빈다며 사람이 없는 점검 시간에 강습을 받는 등 올해 1~3월 수영장을 독점하고 강습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수상 안전 요원은 수영장 깊이의 적절성, 침전물이나 사고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시간마다 수영장을 점검해야 한다. 점검 시간에 이용자들은 수영장 밖으로 나와야 한다. 이들은 또 사진 첨부가 필요한 회원증도 발급받지 않은 채 수영장을 이용했고, 대리 신청이 허용되지 않는데도 목 의원이 김 시장의 이용 신청과 결제를 대신한
파주시의회(의장 이성철)가 김경일 파주시장이 밀어붙이고 있는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 중 하나인 걷기 행사에 대해 시급성이나 효과 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사업의 재검토를 주문하며 일부 예산을 감액했으나 파주시는 시의회의 의결을 무시한 채 걷기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 파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손형배 위원장은 21일 제239회 임시회 본회의에 김경일 시장을 출석시켜 복지정책국의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 예산 2억5천5백만 원 중 2천160만 원을 감액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손 위원장은 예산 심사 결과 보고에서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는 사업 추진의 시급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성매매 종사자들의 탈성매매 효과 또한 크지 않다. 특히 우리 사회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짐에 따라 파주시가 앞장 서서 여성 폭력, 성매매 등의 인권문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성매매 종사자의 인권 또한 고려될 수 있도록 사업을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성매매집결지 정비는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봤을 때 단시간에 처리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장기적으로 추진될 이번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이 어느 누구에게도 편중됨 없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추진될 수
파주시가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안에 감시용 카메라 설치를 위해 행정공무원을 비롯 경찰, 북파공작원 등 수백여 명을 동원해 집결지 종사자들과 4시간여 대치 끝에 철수했다. 이를 두고 행정력 낭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아침.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이 정화위원회 간판이 달린 회의실에 모여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종사자들은 목에 채증용 소형카메라를 걸고 팔짱을 낀 후 집결지 양쪽 입구를 향해 이동했다. 감시카메라 설치 차량 진입을 몸으로 막기 위해서다. 메가폰 사이렌이 울리고, 파주경찰서 정보관들이 무전을 주고받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잠시 후 양쪽 입구에 연좌한 종사자들 앞으로 파주시청 이승욱 복지정책국장이 나타나 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했다. 종사자들은 감시카메라 설치는 인권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승욱 국장은 파주시가 조례를 만들어 2년간 4,400만 원을 자활기금으로 지급할 생각이라며 종사자들을 설득했다. 자작나무회 한 아무개 대표는 ‘우리가 24개월 할부로 매달 183만 원씩을 공무원에게 줄 테니 그 돈으로 아이들 키우고 교육시켜 보라.’며 파주시의 자활대책 프로그램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또 ‘그 조례는 자활
파주경찰서는 정당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죄)로 김경일 파주시장의 유럽 환경기초시설 견학에 동행했던 박 아무개 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박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경기북부경찰청에 포렌식을 의뢰하는 등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민주당 파주을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으로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 씨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김경일 후보 캠프 종사자로 알려지면서 현수막 훼손이 우발적 단독 범행이 아니라 조직적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박 씨는 지난 21일 11시께 파주시청 앞 사거리와 금촌동 흰돌마을 일원에 국민의힘 파주을 당협위원회(이하 당협)가 설치한 현수막 4장을 훼손했다. 당협은 금촌동과 문산읍, 월롱면 등 파주지역 곳곳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경일 시장의 ‘황제수영’, ‘유럽관광’, ‘금성의집’, ‘고가 관용차 구입’ 등을 적은 현수막 24장을 설치했었다. 국민의힘 파주을 당협위원회 한길룡 위원장은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정당민주주의를 크게 훼손하는 사건으로 배후를 철저하게 수사해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 술취한 사람이 우발적으로 행한 사건이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 청년위원장의 직책을 가지고
김경일 파주시장이 자신의 인사권하에 있는 공무원 A씨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예고했다가 김 시장의 유럽 출장에 동행한 지인의 만류로 철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시장과 지인은 사실 확인을 위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퇴직 공무원 A씨는 지난 14일 조리읍의 한 음식점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경일 시장님이 어느날 나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언급했다. 그러더니 곧바로 ‘대기발령을 시키려고 마음먹었는데 내가(시장) 잘 알고 있는 김 아무개 씨가 대기발령을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만류해 철회하게 됐으니 앞으로 김 아무개 씨를 만나면 고맙다고 하세요’라는 말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취재진이 공무원 A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월 15일 일본 하다노시에 출장 중인 김경일 시장에게 “공무원 A씨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김경일 시장이 직접 이런 말을 했다. 나를 대기발령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김 아무개 씨가 그 공무원 똑똑하고 일 열심히 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해 대기발령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앞으로 만나면 김 아무개 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세요.’라고 했다는데 사실 확인을 요청한다.”라는 카톡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김경일 시장은 질문에 답
1988년 4월 창립된 사진집단 현장사진연구소가 잠시 문을 닫습니다. 그동안 현사연을 아껴주신 모든 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현사연은 미군 기지촌과 파주의 416개 자연마을을 기록해왔습니다. 현장사진연구소 사무실은 파주의 향토기업이 문화예술인 공간으로 제공해왔습니다. 이 공간에서 파주환경운동연합, 파주환경녹색모임, 문화예술인협회 임진강, 파주시의정감시단 등의 단체가 발족했고, 신문협동조합 파주에서와 파주바른신문의 창간이 이곳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파주시의회 임현주 의원이 부당하게 제명됐을 때 범시민대책위가 출범했으며, 특히 이인재 전 파주시장의 언론탄압으로 파주신문 직원 모두가 민형사상 고소를 당했을 때 언론자유를 외치며 신문을 발행한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안고 있는 현장사진연구소가 물류창고인 콘테이너로 짐을 옮겼습니다. 왜 그랬어야 했는지는 앞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현장사진연구소는 현재 김경일 시장이 해체를 서두르고 있는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에게 용주골 미군 기지촌의 역사와 사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의 시청 난입을 강력 비판하며 경찰에 고발한 가운데 21일 오전 파주시의회 제239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본회의장에 한 여성 방청객이 “너희가 성매매 옹호 집단이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난입해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사무국 직원들이 이를 바로 제압하지 않아 이성철 의장 등 시의원과 김경일 시장 등 국장들이 인사를 나누다 서로 뒤엉켜 어리둥절한 상황이 벌어졌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이 여성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채 본회의장 시의원석과 속기석 사이를 서너차례 오가며 시위를 벌이다 뒤늦게 이를 발견한 사무국 직원에 의해 중단됐다. 파주시의회 회의 규칙 제8장 94조 방청인의 준수사항에서는 ‘회의장 안으로 진입하는 행위’, ‘모자 외투를 착용하는 행위’, ‘회의와 관계없는 물품을 휴대하거나 반입하는 행위’, ‘음식물의 섭취나 흡연’, ‘신문 그 밖의 서류를 소리 내어 읽는 행위’, ‘회의장 내 발언에 대하여 공공연하게 가부를 표명하거나 박수를 치는 행위’, ‘그 밖에 소란 등 회의의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시위 여성이 손팻말을 들고 본회의장을 마음대로 활
사십대 여성들이 시멘트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살려달라고 했다. 그러면 그 은혜는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했다. 깜짝 놀란 정치인들이 손사래를 치며 만류해 보지만 이들은 도와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일어나지 않았다. 이들은 왜 무릎을 꿇었을까? 김경일 파주시장은 2023년 1호 사업으로 파주읍 연풍리에 있는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선언했다. 김 시장은 대한민국 최대 미군 기지촌이었던 용주골 옛 문회극장에서 선포식을 갖고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없어진 줄 알았던 성매매집결지가 아직도 살아 있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경기도의원을 4년 동안이나 한 김 시장의 이 말이 더 깜짝 놀랄 만한 일이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1961년 11월 9일 법률 제771호로 윤락행위 등 방지법을 제정하여 성매매를 금지했다. 그러나 정부는 1962년 내무부, 법무부, 보건사회부의 공동지침으로 성매매영업이 가능한 104개 ‘특정지역’을 설치해 관리했다. ‘특정지역’에는 용산역, 영등포역, 서울역 등 46개 집결지역과 파주를 비롯 이태원, 동두천, 의정부 등 32개 기지촌이 포함됐다. 정부는 윤락지역을 일반인 거주지역으로부터 격리시켜 시민들의 풍속
“시장님, 기왕 우리집에 오셨으니 커피나 한 잔 하고 가세요. 비도 오는데…” 18일 오전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업주 모임 ‘한우리 부녀회’ 이 아무개 회장이 행복한 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한 말이다. 파주시는 이날 용주골 옛 문화극장에서 걷기 행사 참가자들에게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위한 사전 교육을 한 후 갈곡천 건너 집결지로 향했다. 집결지 업주들은 커피를 끓여 소방대원, 경찰관, 공무원들에게 대접했다. 지난 주 화요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경일 시장이 맨 앞에 선 걷기 행렬이 집결지에 도착하자 한우리 부녀회장이 쟁반에 믹스 커피 한 잔을 받처들고 김 시장에게 주려고 하자 일행들이 접근을 막았다. 성매매집결지에 도착한 김경일 시장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바로 집결지를 빠져나갔다. 집결지 관계자들도 걷기 행사를 막거나 야유하지 않아 집중 배치된 경찰 기동대도 철수했다. 그러나 걷기 참가자들이 지나는 골목 골목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풀옵션 관용차 구매 논란, 아무리 자기 돈 아니라지만 이건 너무 한 거 아닌가요? 유럽 여행에 동행한 6명이 김경일 시장의 선거캠프 종사자가 아니었는지 밝혀주세요.”라는 대형 피켓이 설치됐다. 한편, 파
파주시의회는 지난 3월 성매매집결지 정비 예산 등을 삭감했다. 그런데 삭감된 예산이 한 달여 만에 다시 임시회에 상정된 가운데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이 17일 오전 9시부터 파주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1인 시위 참가자들은 “황제수영 좋았어요? 시의원이 파주시장 똘마니냐? 새 차 타니까 좋으세요? 꼼수가 특기인가봐요. 시장 중심 더 작아지는 파주”라고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김경일 시장과 목진혁 파주시의원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이들은 최근 중앙과 지방의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파주시장과 파주시의원의 운정스포츠센터 황제수영 등을 비판하는 문구와 의전 차량을 명분으로 한 꼼수 관용차량 구입을 지적한 인천일보의 보도를 인용하여 최근 김 시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오전 9시 50분께 김경일 파주시장이 파주시의회 임시회 출석을 위해 파주시청에서 시의회 정문 쪽으로 국장들과 함께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후문 쪽에 있던 시위 참가자가 목에 걸었던 피켓을 바로 내렸다. 정문 쪽에 또 다른 시위 참가자가 있어 두 명이 모두 피켓을 들면 1인 시위를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경일 시장은 주차된 차량을 피해 파주시의회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1
김경일 파주시장이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의 파주시청 난입과 관련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고소•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12일 오후 파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11일 파주읍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등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여성가족과가 위치한 명성빌딩 복도를 무단점거하고, 시청사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는 직원을 밀치고 들어가 직원이 시위자들에게 밟혀 병원치료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10분 만에 끝났다. 일부 기자가 질문을 시도했으나 김경일 시장은 회견장을 그대로 빠져나갔다. 한 지역신문 기자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보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으려면 무엇 때문에 회견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보도자료를 배포하면 될 일을…”이라며 비판했다. 성매매집결지 자작나무회 한 아무개 대표는 김 시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시간에 시청 입구에서 “여종사자가 짓밟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될 때 시장님은 얼굴 한번 안 보이고 금촌 꽃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게 시장이 할 짓인가?”라고 적힌 대형 피켓을 세워놓고 1인 시위를
김경일 파주시장이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강력하게 밀어부치고 있는 가운데 성매매 종사자들이 매주 화요일 진행되고 있는 파주시의 ‘행복한 길 걷기’ 행사를 차단하는가 하면 파주시청으로 몰려가 항의 집회를 열어 이를 막는 공무원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집결지 해체를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11일 아침, 파주읍 연풍리 성매매집결지가 일찍부터 시끄러웠다. 이날은 파주시가 시민들과 함께 집결지 골목을 누비는 행복한 길 걷기 행사를 하는 날이다. 집결지 종사자 100여 명이 비옷을 입고 ‘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요’를 부르며 걷기 행사 참가자들을 기다렸다. 파주경찰도 긴장감이 높아지자 여경을 집중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용주골 옛 문화극장에서 걷기 행사 교육을 받은 참가자들이 집결지로 출발한다는 현지 경찰의 무전과 함께 여경들이 종사자 앞을 가로막았다. 종사자들은 격렬하게 저항했다. 몸싸움이 벌어지고 종사자 두 명이 바닥에 쓰러졌다. 곧이어 100m 앞에 걷기 행사 참가자들이 보이자 종사자들은 더 거칠게 경찰을 밀어부쳤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걷기 행사 참가자들은 오던 길로 되돌아갔다.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모임 자작나무회(대표 한 아무개) 회
미군 기지촌 위안부 피해자들과 경기지역 여성 시민단체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성병 감염을 이유로 미군 위안부를 강제 수용했던 성병관리소의 건물 보존을 촉구했다. 기지촌여성인권연대 등은 7일 오전 동두천 소요산 기슭에 잇는 옛 성병관리소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동두천시가 옛 성병관리소가 있는 땅 2필지를 소유주인 신흥재단으로부터 총 29억 원에 매입해 이곳 일대를 ‘소요산 관광지 확대 개발사업’과 연계해 개발할 예정이다.”라며 동두천시에 건물 보존을 촉구했다.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는 정부가 미군 위안부를 강제 수용했던 곳으로 1970년대 초반에 세워져 20여 년 넘게 운영됐다. 당시 미군 위안부는 성병 검진에서 성병 보균자로 진단되거나 정부에 등록하지 않고 미군을 상대하다 적발되면 이곳에 강제로 수용됐다. 보건사회부는 1960년 9월 24일 미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파주 10개소, 양주 5개소에 성병진료소를 설치해 외국인 상대 여성을 일 주일에 두 번씩 검진하는 성병관리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1962년 9월 7일에는 경기도청에서 한미친선위원회가 열렸는데, 이 회의에는 경기도를 대표해 박창원 경기지사가, 미군 측에서는 미1군단장 ‘휴·
김경일 파주시장이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위해 집결지 안에 감시초소를 설치하고 골목 안에서 걷기 행사를 하는가 하면 순찰 차량이 집결지 안을 누비고 다니자 성매매 종사자들이 인권침해를 주장하며 공권력의 집결지 통행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3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밤 10시께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모임 자작나무회 대표가 가게 문을 닫고 파주시가 설치해놓은 콘테이너 감시초소 앞에 메가폰을 들고 나타났다. 곧이어 이곳저곳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은 회원들이 불빛 없는 골목으로 몸을 숨겨 순찰 차량을 기다렸다. 잠시 후 마을(집결지)의 여러가지 잡일을 담당하는 청년들과 종사자들 사이에 약간의 언쟁이 벌어졌다. 청년들은 파주시의 순찰 업무 등 공무수행을 막으면 안 된다고 설명하는데, 종사자들은 들을 기색이 없어 보였다. 청년들이 설득을 포기했는지 정화위원회 사무실로 돌아갔다. 이어 경찰 경광등을 켠 자율방범 순찰차가 집결지 안으로 들어왔다. 자작나무회 한 아무개 대표가 메가폰을 들고 막아섰다. 그러자 골목에 있던 회원들도 기다렸다는 듯 몰려나와 앞뒤로 순찰차를 가로막았다. 한 대표가 조수석 쪽 문을 열고 “집결지 순찰 때문에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다.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