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배찬 파주시장 후보는 20일 미 제2사단이 주둔했던 반환 미군부대 캠프하우즈에 조성된 엄마품동산을 찾아온 해외입양인들을 환영했다. 이날 빗속에서 치러진 모자이크 투어에 ‘파주시장 후보’라고 적힌 선거운동복 차림으로 참석한 손 후보는 해외입양인들을 얼싸안으며 어린 나이에 이역만리 타국의 낯선 땅으로 떠났던 아픔을 위로했다.
사진이야기는 손배찬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은 입양인 홍옥주(Grand Rapids, Michigan), 서윤주(Bozeman, Montana), 김명숙(Saint-Aubin-de-Medoc, France) 씨의 입양 사연을 소개한다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난 홍옥주 씨는 생후 4개월인 1989년 1월 16일 미국 중북부에 있는 미시간 주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홍 씨는 백인이 대다수인 지역에 살면서 다른 외모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홍 씨는 20대 초반 백인의 미에 맞추려 노력하며, 한국 문화나 유산을 배우거나 삶을 받아들이는 데 저항했다. 그는 성인이 될 때까지 고향에 대해 배우거나 친가족을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들을 낳으면서 그 아이가 자신의 유일한 생물학적 가족임을 깨달았고, 자신의 역사와 뿌리를 찾기 위해 1996년 양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신생아 집중치료실과 산모 병동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홍 씨는 현재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서윤주(Danielle Ulrich) 씨는 1987년 10월 13일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생후 4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현재 몬태나 주립대학교 생태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서 씨는 남편과 두 살배기 아들이 있다. 이번 모자이크 투어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첫 여행이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나라와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평생에 걸쳐 이어온 한국 입양인으로서의 정체성 탐색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서 씨는 자신의 출생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기관을 통해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1975년 한국에서 태어나 일곱살 때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프랑스로 입양된 김명숙 씨는 어린 나이에 한 문화권에서 다른 문화권으로 이동했던 경험은 서로 다른 두 세계에 뿌리를 둔 정체성 형성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15살과 19살 두 자녀를 둔 김 씨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연주하는데, 자신을 뼛속까지 음악가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한국적인 뿌리와 다시 연결되고 싶은 깊은 갈망을 느낀다고 했다. 서 씨는 한국에서의 어린 시절 자신에게 소중했던 사람들이나 가족을 꼭 찾고 싶다고 했다. 그것이 자신의 역사를 찾아가는 진실의 여정이자 과거와 화해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키워준 프랑스에 깊이 감사하며, 이제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 남겨진 자신의 또다른 조각을 향해 마음을 열어본다며 한국과 파주의 엄마품동산에서 만난 소중함을 평생 간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