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과 함께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옛 기지촌이 벽화마을로 변신하고 있다. 칙칙했던 골목과 딱딱하기만 했던 군부대 담벼락이 친근한 모습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다. 벽화 소재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그림물감도 가능하면 친환경 페인트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예산의 문제도 있어 당장 반영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벽화 내용만큼은 미리 심의 결정했으면 좋겠다. 사진은 법원읍 웅담리 군부대 담벼락의 그림이다. 여성을 과녁에 놓고 화살로 맞춘 모습이다. 언뜻 보면 미국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시각으로 보면 여성의 성을 상품화한 듯하기도 하다. 법원읍은 벽화 비용 750만 원을 지원했다. 우리는 ‘기지촌’ 하면 ‘미군 위안부’를 떠올린다. 성매매가 일상이었던 그곳에서 혼혈인 4만여 명이 전 세계에 입양됐다. 이제 그 군사문화를 청산하고 우리의 희망이 담긴 그림으로 수놓아지길 기대한다.
임진강과 한강을 만난 겨울바람이 심학산 억새 허리를 휘감아 ‘바울’, ‘가자울’, ‘각절미’, ‘대추골’을 후려친다. 1966년 교하면 동패2리는 하루에 버스 서너 번 다닐 정도로 아주 깊은 산골이었다. “군대를 막 제대하고 삽다리 쪽으로 걸어가는데 무슨 자동차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가까이 가 보니 구렁텅이에 빠진 차를 두 사람이 꺼내느라 낑낑대고 있었어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그 차를 꺼내 줬죠. 그게 교하재건중학교를 설립하게 된 동기였어요.” 1966년 1월 군대를 갓 제대한 정성환(77) 씨의 기억이다. 정성환 씨가 이때 만난 사람은 미국에서 온 ‘베스킨’ 선교사와 한국의 김우생 전도사였다. 이들은 바울(동패2리)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땅을 알아보고 있었다. ‘바울’이라는 지명은 마을을 둘러싼 바위가 마치 울타리 같아 붙여진 이름인데 ‘암동’이라고도 불렸다. “선교사님이 우리 마을에 교회를 짓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당시만 해도 마을 사람들이 거의 민속신앙을 가까이하고 있는 터여서 설득하기가 무척 어려웠죠. 그러다가 주민들이 큰 건물 하나가 마을에 들어오는 것도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때 제가 선교사님에게 우리 지
2014년 7월 출범한 제6대 파주시의회가 4월 6일 202회 임시회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제6대 파주시의회는 자유한국당 8명, 더불어민주당 5명, 민중당 1명 등 14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민주당 최영실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돼 의원직이 상실됐다. 의장단은 전반기에 박재진 의장, 이평자 부의장, 손배찬 운영위원장, 손배옥 자치행정위원장, 윤응철 도시산업위원장이었으며, 후반기에는 이평자 의장, 박희준 부의장, 손희정 운영위원장, 안명규 자치행정위원장, 김병수 도시산업위원장이 맡았다. 현역 파주시의원 중 6.13 지방선거 기초의원 출마자는 자유한국당 안명규, 김병수, 박희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손배찬 의원, 민중당 안소희 의원 등 5명이다. 자유한국당 손배옥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손희정 의원은 경기도의원에 나서고, 박찬일 의원은 파주시장에 출마한다. 이평자 의장과 박재진, 윤응철, 나성민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성폭력 재판을 받고 있는 이근삼 의원의 출마는 유동적이다.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 ‘바른체크팀’은 최근 파주시장에 출마한 후보가 정신질환으로 가정폭력을 일삼고 있다는 파주신문 보도와 관련 최종환 파주시장 예비후보에게 사실 관계를 요청했다. 최 후보는 딸아이의 아픔을 정치 도구로 삼는 것에 개탄스럽다는 해명서를 보내 왔다. 파주신문은 ‘최근 파주시장에 출마한 후보가 오래전부터 심각한 수준의 가정폭력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딸이 학교를 그만두었다.’라며 최종환 후보의 아내가 지인과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근거로 보도했다. ‘바른체크팀’은 우선 최 후보 딸의 중학교 자퇴(유예) 사유를 살펴보기로 했다. 학교의 결석 현황에는 감기나 학교생활 적응 장애가 있었으나 폭력이나 가정 문제를 발견할 수는 없었다. 자퇴에 따른 학부모 의견서에도 딸의 의견을 존중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최 후보의 정신질환 치료 여부 역시 건강보험공단 의료 기록을 확인한 결과 2017년 1월 불안장애로 인한 약 처방이 있을 뿐 정신과 치료 처방은 없었다. ‘바른체크팀’은 또 최종환 후보와 딸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평소 딸과 나눈 문자 대화 수백여 개를 가족 동의를 받아 확인했다. 딸은 2014년 12월 26일 ‘아빠 오는 길에 페레로로쉐 사주랑
고만고만한 세 여중생이 바람 산들 부는 봄이면 진달래꽃을 손바닥으로 훑이며 봉서산 고개를 넘었다. 이렇게 한 시간 남짓 고빗길 따라 걷다 보면 도토리나무 사이로 ‘애향재건중학교’가 희미하게 보였다. “재건중학교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딸이 애향중학교에 다녔어요. 그때 생활이 어려워 저 봉서산 너머 학교에 보냈죠. 거리도 멀고 또래들의 놀림도 좀 있었던 학교여서 부모 입장에서는 사실 마음이 편하지 않았죠. 그런데도 애들은 신났던 것 같아요. 봄이면 진달래를 한 다발씩 꺾어 빈 도시락 달깍거리며 뛰어오곤 했으니까요.”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 ‘바른체크팀’이 옛 애향재건중학교를 찾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오랜 수소문 끝에 졸업생과 학부모를 만날 수 있었지만 재건학교 출신임을 감추고 싶어하는 것이 역력했다. ‘애향재건중학교’는 주내면(파주읍) 봉서2리 봉서산 기슭에 있었다. 주내면 파주리와 연풍리는 봉서산 동쪽에, 봉서리는 서쪽에 있다. 애향재건중학교에 다니는 동쪽 마을 학생들의 등굣길은 파주초등학교 옆길을 따라 파주향교와 약수터를 지나고, 봉서산 중턱 ‘아미재’ 고개를 넘는 것이었다. 애향재건중학교의 설립연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졸업생과 학부모의 말을
최근 파주지역신문의 더불어민주당 최종환 파주시장 예비후보의 가정사 보도와 관련 최종환 후보는 미성년자가 포함된 가정사를 사실과 다르게 보도하고 사적 대화를 악의적으로 몰래 녹음해 언론에 공개한 것은 아무리 감시를 받아야 할 정치인이지만 최소한의 가정사가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충격에 빠진 딸과 자괴감에 괴로워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가족의 아픈 상처와 기억을 9일 발표 하겠다고 말했다.
1960년대 파주에는 5곳의 재건중학교가 있었다. 제일 먼저 생긴 학교는 법원읍(천현면) 대능리 미군부대 터에 있던 ‘덕성재건중학교’와 파평면 장파리의 ‘장파재건중학교’이다. 이어서 금촌동(아동면)에 ‘금촌재건중학교’와 파주읍(주내면)에 ‘애향재건중학교’, 교하동(교하면) 동패리에 ‘교하재건중학교’가 설립됐다.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 ‘바른체크팀’은 그동안 5개 학교 설립을 탐사취재 했으며, 이를 5차례에 걸쳐 보도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로 시민단체의 기지촌 올레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파평면 장파리 ‘장파재건중학교’를 소개한다. “재건중학교요? 글쎄요, 미군이 지어 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내가 장파리 그 학교에 학용품을 갖고 자주 들렀던 기억은 있습니다. 아마도 내 생각에는 재건학교가 생기고 나서 미군이 교실 짓는 걸 좀 도와준 것 같은데요.” 파주군의원과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장을 지낸 조용호(83) 전 의원의 말이다. 주내면 연풍리 토박이인 조 전 의원은 60~70년대 파평면의 장파재건중학교에 당시 용주골 평화의원 한영수 원장과 학용품을 지원했다고 한다. “한영수(95년 작고 당시 73세) 원장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장파재건중학
고양파주여성민우회(대표 이정아)는 4일 파주시의회 앞에서 성폭력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근삼 파주시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우회는 또 파주시의회가 동료의원 감싸기를 하고 있다며 윤리위 징계를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시위 참가자들은 시의회에서 시청사거리를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파주시의회는 그동안 이근삼 의원의 징계 요구에 대해 사실상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특히 파주바른신문이 각 의원에게 징계 의사를 확인한 결과 민중당 안소희 의원만 징계를 찬성했다. 징계를 위해서는 운영위원회가 의장에게 윤리위원회 개최를 요구해야 하는데, 운영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손희정 의원이다. 이근삼 의원은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집 여성에게 음란문자를 보낸 혐의로 1심과 항소심에서 벌금 200만 원과 24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은 다큐멘터리 사진집단 현장사진연구소와 공동으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모습을 담아 ‘포토에세이’ 라는 이름으로 보도한다. 그 첫 번째 주제로 후보들의 펼침막을 취재했다. 내걸렸다. 선거캠프 건물에 두 사나이의 주먹 쥔 사진이 나란히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박용수 파주시장 예비후보의 모습이다. 저 사진은 언제 찍은 걸까? 연출된 것 같은 저 사진은 어떻게 찍게 되었을까?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박용수 후보는 어떤 관계일까? 박용수 후보에게 물었다. 답이 왔다. 2014년 3월께 국회의원회관에서 찍었다고 한다. 박 후보는 당시 촬영된 4컷의 사진과 문재인 대통령 후보 조직특보 임명장을 보내왔다. 현장사진연구소가 사진의 배경과 피사체를 꼼꼼히 살펴봤다. 배경은 사진관의 배경지처럼 단색이다. 박 후보 외에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배경, 똑같은 포즈로 찍었을 가능성이 짙다. 아마도 경기도의원 선거를 앞두고 찍은 것 같다. 사진 4컷의 포즈가 재미있다. 두 사람 다 양복 차림에 주먹을 불끈 쥔 모습으로, 다시 양손을 맞잡은 자세로 찍었다. 그리고 양복저고리를 벗고 손바닥을 펴 팔을 앞으로 내밀어 찍었다. 누군가 계속 자세
시청사거리 건물 벽에 파주시장 예비후보 선거 펼침막이 내걸렸다. 만우절인 1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파주시장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7명, 자유한국당 3명 등 모두 10명이다. 예비후보의 학력과 전과 등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제7회 지방선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주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우춘환 예비후보의 대학 졸업 학력이 허위로 드러났다. 파주시선관위는 26일 경희대학교로부터 우 후보의 학력이 ‘정규졸업’이 아닌 ‘명예졸업’이라는 공문서 답변을 받아 지방선거 예비후보 명부에 등록된 학력을 수정했다. 경희대학교의 학적기록부에 따르면 우춘환 후보는 1967년 3월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 1971년 제적됐다가 1999년 5월 명예졸업증서가 수여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럼에도 우 후보는 언론 보도자료를 비롯 각종 공보물과 인터넷 등의 선거운동에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이라고 밝혀왔다. 명예졸업은 해당 대학 동문회와 본교 총동문회 가입자격 부여 등 정규 졸업생에 준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명예를 실추시킬 경우 총장이 명예졸업을 취소할 수 있는 제도이다. 파주시선관위는 허위학력 게재의 고의성을 조사한 후 처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 공표죄)는 허위의 사실로 학력을 게재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명시돼 있다.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 ‘바른체크팀’은 선관위의 조사를 지켜본 후 그동안 취재된 나머지 내용을 보도할 예정이다.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 ‘바른체크팀’이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우춘환 파주시장 예비후보의 허위 학력 게재 여부에 대해 우춘환 후보가 해명을 했다. 그러나 우 후보의 해명이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우춘환 후보는 “1967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1971년 졸업을 해야 하는데 과목 학점 이수를 못 해 32년 만인 1999년 명예 졸업을 했다. 그래서 2002년 파주시장 선거와 2004년 국회의원 선거에 명예 졸업으로 선관위에 등록됐다. 그런데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선관위에 정규 졸업장을 제출한 것은 2004년 경희대의 학칙이 변경돼 명예 졸업자를 일반 졸업자로 인정해줘 졸업증명서를 받게 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우 후보는 명예졸업생 자격 취득에 대해 “학교가 한 과목 학점을 이수 못 해 졸업을 할 수 없었던 것을 안타까워했던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희대 명예졸업증서 수여 자격에 대해서 시행세칙 제3조는 ‘국가발전에 공적이 있는 자로서 국가와 민족의 명예를 빛내고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자, 본교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자, 뛰어난 사회활동으로 특정 분야에서 현저한 공적을 이룩한 자’라고 규정하고 있
1957년 파주 주내면(파주읍) 파주리에서 태어난 이영순(미국 이름 Dianna Hould) 씨가 법원읍 법원리의 옛 마을 사진을 공개했다. 이영순 씨는 1958년 7월 미국 몬타나 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에게 입양됐다. 당시 이 씨의 입양서류에는 ‘이순자’라는 이름과 서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순자 씨가 친생모일 것으로 짐작된다. 이영순 씨는 지난해 봄 입양서류에 있는 주소지 마을을 찾아 어머니의 생사를 확인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영순 씨가 공개한 사진은 1958년 천현면 법원리 미군 제1기갑 15의료대대에 복무했던 이 씨의 양부모 삼촌이 촬영한 것이다. 현장사진연구소가 이 사진을 현장 확인한 결과 법원2리 온양동 방향으로 판단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더불어민주당 우춘환 예비후보의 학력이 선거 때마다 오락가락해 혼란을 주고 있다.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 ‘바른체크팀’이 예비후보의 학력을 확인한 결과 우춘환 후보의 학력이 어느 선거에서는 대학 ‘졸업’으로, 또 다른 선거에서는 ‘명예 졸업’으로 표기돼 있어 당사자와 선관위에 각각 확인을 요청했다. 우춘환 예비후보는 1991년 민주자유당 소속 경기도의원 선거에서 학력을 ‘대졸’로 표기했고, 2002년 파주시장 선거에서는 새천년민주당으로 출마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4년 ‘명예 졸업’(정치학사)이라고 했다. 그리고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학력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명예 졸업’이라고 표기했다. 우춘환 후보는 파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2018년 파주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이라고 표기하고 졸업증명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후보자 명부에 올라 있는 학력 진위에 대한 사실관계가 주목받게 되었다. 우춘환 후보는 ‘바른체크팀’ 취재에 “졸업을 했다. ‘명예 졸업’으로 되어 있는 것은 선거 사무장이 잘못 기재를 한 것이다. 1967년도에
그녀가 운다. 기억도 없는 그 낯선 거리에 서서 소리 내어 운다. 45년 만에 돌아온 고향 땅 장마루촌에 그녀의 어머니는 없다. 백수지는 1972년 5월 12일 장마루촌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이름은 백수원이다. 아버지는 그녀의 피부색으로 보아 미군 흑인병사가 분명하다. 어머니는 그녀를 한 달 정도 키우다가 이웃에 맡기고 사라졌다. 미군이 장파리에서 철수할 때 따라갔을 가능성이 있다. 이웃은 그녀를 홀트입양기관에 보냈다. 1978년 12월 18일 미국으로 입양되면서 그녀의 이름은 ‘카라이즈 코프만(Karise Coffman)’으로 바뀌었다. 양아버지 윌리엄은 루터교 목사였고 어머니 소냐는 교사였다. 백수지는 6살 때까지 미시간 주에 살다가 시애틀로 이사를 했다. 그녀는 9살 때 양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아 1년 동안 위탁기관에 맡겨졌다가 12살 때 영원히 집을 떠났다. 이때부터 그녀의 삶은 방황이었다. 공동양육시설과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살아야 했고, 15살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는 친구 집에서 살았다. 그러는 동안 그녀는 혼혈입양인의 사회적 냉대와 차별을 겪어야 했다. “저는 제 어머니(생모)가 저를 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혼혈로 태어났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