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벌생존권대책위 이용욱 파주시장 출마자 초청 간담회

  • 등록 2026.02.13 1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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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집결지 사람들로 구성된 대추벌생존권대책위(공동대표 권정덕 최부효)는 오는 6월 지방선거 파주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이용욱 경기도의원을 13일 파주읍 연풍리 상조회 사무실로 초청해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따른 생계대책과 지역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대책위 사무국장은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파주 타운홀미팅에서 ‘법에도 눈물이 있다. 무조건 쫓아내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김경일 시장에게 소통과 대화를 주문했다. 그런데 김 시장은 대화는커녕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올빼미 작전에 공무원들을 더 동원하는 등 마을을 휘젓고 다니고 있어 성노동자들이 오죽하면 청와대까지 찾아가 일주일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겠는가?”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리고 “우리는 김경일 시장에게 수없이 대화를 요청했다. 그런데 김 시장은 범법자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파주시가 위탁 운영하는 수영장에 들어가 시민들을 거의 내쫓고 황제수영을 즐겨 언론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누가 더 범법자인가?”라고 꼬집으면서 “파주시의 입장만 통보하는 대화가 아니라 성매매집결지에 매달려 생계를 이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공론장을 개최해야 한다.”라며 이용욱 의원의 생각을 묻기도 했다. 

 성노동자 이랑 씨는 “김경일 시장이 3년 전 용주골 문화극장에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선포했다. 우리는 3년만 유예해주면 스스로 정리해 나가겠다며 집결지 현장을 방문한 김경일 시장에게 제안했고, 파주시의회에도 청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당시 이성철 의장은 웃으면서 함께 사진을 찍으며 알겠다고 했으면서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결국 청원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우리는 파주시가 의장을 압박한 결과라고 믿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 3년 유예 청원을 받아줬으면 파주시가 수백억 원의 시민 세금을 들이지 않아도 해결됐을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집결지 주변에서 세탁소와 노래방을 각각 운영하고 있는 주민들은 “재개발구역이었던 이곳 연풍리는 파주시가 집결지 폐쇄를 추진하는 바람에 밥하고 청소하는 노동자 100여 명이 실직했고 미용실, 옷가게, 빨래방, 편의점 등의 상권이 일제히 무너졌다.”라며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한 후 그자리에 파크골프장 등 공공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은 정말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 대외협력부장은 “우리는 애초 재개발로 수용이 되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파주시는 자동으로 없어질 이 집결지를 왜 엄청난 예산을 들여 폐쇄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정말 알 수가 없다. 재개발조합이나 건설업자와 짜고 추진한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 정도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집결지를 없앤 그 자리에 고작 인권센터나 파크골프장 등 공공시설을 짓겠다는 거다. 파주시가 제대로 된 행정을 할 생각이 있다면 연풍리 주민들이 요구한 공청회를 받아들였어야 한다. 이용욱 경기도의원이 시장에 당선되면 반시민적 행정을 바로잡아주길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대책위 총무는 파주의 미군기지촌 역사와 성산업 발전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용주골은 골목 강아지도 달러를 물고 다닐 정도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촌이었다. 그리고 문산의 창골, 금촌의 54번지, 법원의 20포 등 파주 곳곳에 한국인을 상대하는 집결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는 한국인 출입지역이었고 개울 건너 용주골에는 백인 출입지역, 흑인 출입지역이 있었다. 미군들의 성병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한다. 파주는 윤락행위방지법 단속을 면제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가가 집결지를 형성한 것이라는 사실이 대법원의 미군위안부 재판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산업 역사를 바탕으로 김경일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경찰 몇 명만 지원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국가안보에 희생된 미군기지촌 지역을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원해달라고 요청을 했어야 한다. 이용욱 의원님께서는 집결지 해체를 위한 좋은 생각이 있는지 알고 싶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출마자 이용욱 경기도의원은 “오늘 이렇게 민원 현장에 와서 여러분들의 애기를 들어보니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시작할 때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민원은 대상이 있고, 그런 민원에 대해서는 서로를 존중해야 하고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하다. 특히 파주시청의 한 부서장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있는데 그 공무원은 집결지 사람들을 완전 범법자로 취급하며 대화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경기도의원 신분이지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매매집결지 폐쇄 문제를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는 공론장을 계획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추벌생존권대책위는 민주당 이용욱 파주시장 출마자와의 간담회에 이어 국민의힘 안명규, 민주당 손배찬 출마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용남 기자 hjpho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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