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벌생존권대책위, 박용호 파주시장 출마예정자 초청 간담회

  • 등록 2026.02.18 22: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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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대추벌생존권대책위(공동대표 권정덕, 최부효)는 국민의힘 파주갑당협위원장인 박용호 파주시장 출마예정자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성노동자는 이렇게 말했다. “내 몸을 왜 국가와 자치단체가 관리합니까? 그렇다면 나의 몸에 대한 책임을 김경일 시장은 다하고 있습니까?” 
 
 성노동자 신호등(가명) 씨는 김경일 시장의 대화 부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과 언론 앞에서는 대화를 통해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우리는 콘크리트 길바닥에 무릎을 꿇고 공무원의 다리에 매달려 유예기간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파주시는 어떻게 했습니까? 공무집행방해로 고소를 해 징역 6개월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파주시는 성노동자를 피해자라고 합니다. 그런 허울좋은 개살구 행정을 하고 있는 게 김경일 시장입니다. 파주시장은 가면을 쓴 두 얼굴의 정치인입니다. 시민을 내쫓고 황제수영을 즐긴 사람이 가진 것 없어 몸을 팔아 먹고 사는 사람한테 범법자라고요? 우리가 남에게 사기를 치고 있습니까? 무슨 피해를 주고 있습니까? 먹고 살기 위해 옷을 벗은 사람과 황제수영을 즐기기 위해 옷을 벗어제낀 시장 중에 누가 더 범법자입니까?”라며 분개했다.   



 “여기는 지금 도둑이 들끓고 있습니다. 빈집은 물론 사람이 살고 있는 집까지 자물통을 부수고 들어가 생활용품을 훔쳐가고 있습니다. 경찰이 마을 양쪽 입구에 승합차를 대놓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경찰의 임무가 무엇입니까? 오직 우리 성노동자들의 움직임만 감시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건 인권침해입니다. 오갈 데가 없어 이 마을에 살고 있는데 툭하면 문을 두드리거나 택배를 감시하는 등 24시간 사찰을 당하고 있는 겁니다.” 
 
 세입자 정이 씨는 “여기는 현재 전입신고도 안 되고 인터넷 이전이나 신청도 안 됩니다. 지하수는 불법이라며 막아버리고 파주시 공무원들은 우편함을 뒤지고 다니며 감시를 합니다. 아예 기본적인 생활을 못 하게 만드는 무법천지인데도 정치인 누구 하나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 그 말씀을 김경일 시장은 법에는 몽둥이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돈 있는 건축주들만 배불리는 것이고, 세입자와 우리 성노동자들은 그냥 맨몸으로 쫓겨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대책위 대외협력부장은 “현재 성매매집결지는 파주시의 놀이터가 됐어요. ‘올빼미’ 하는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막 뛰어다니거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게임도 해요. 한 번 밤에 나와 보세요. 무슨 개선장군처럼 행세하는 꼴들이 가관이에요. 여긴 아직도 1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거주지입니다. 그러다가 밤 12시가 되면 경찰이 또 나와요. 그 경찰하고 농담하며 교대를 하고, 교대한 경찰들은 차에 앉아 있다가 지나가는 차마다 검문을 하는 거예요. 이건 완전 인권침해를 넘어 사찰을 받고 있는 거예요. 우리는 이제 설날 연휴가 끝나면 다시 청와대로 가 대통령께 인권침해를 호소할 거예요. 김경일 시장은 앞과 뒤가 전혀 다른 사람이에요.”라고 주장했다. 
 
 성노동자 이랑 씨는 “저는 파주시의 옥죄기에 알바를 다니고 있어요. 손님에게 연락을 받고 운정이나 문산 등 가정집으로 출장을 가는 거예요. 이 안(집결지)에 있으면 저뿐만 아니라 저에게 딸려 있는 제 가족들도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남자들이 찾아주면 나가야 되고, 그것마저 없으면 룸으로 알바를 갈 수밖에 없어요. 어쨌든 여기에서 견뎌야지, 제 아이들하고 굶어 죽을 수는 없으니까요. 김경일 파주시장이 제1호 결재 사업으로 집결지 폐쇄를 선포했을 때 그래도 뭔가 우리랑 대화를 하겠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결국 여기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요. 집결지 폐쇄 이후 우리의 중요 일과는 서로에게 실시간 연락을 하는 거예요. 모텔이나 가정집으로 알바를 갔다가 죽을 수도 있으니까 생사 확인을 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라도 우리는 살아야 돼요. 가족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용호 파주시장 출마예정자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은 공권력으로 밀어붙여야 할 일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김경일 시장은 자신의 임기 3년6개월이 거의 다 지나도록 실적이 없다 보니까 집결지 폐쇄 이거 하나라도 크게 부각시키려고 자꾸 언론에 노출시키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여기 용주골 이슈를 가지고 본인의 어떤 가치를 드러내려고 애쓰다 보니까 무리수를 자꾸 두고 있는 것 같다.”라며 대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날 초청 간담회에는 파주시의회 최창호, 이진아 의원이 박용호 위원장과 함께 동행했다. 19일에는 지방선거 파주시장 출마예정자 안명규 경기도의원, 23일에는 민주당 조성환 경기도의원, 25일은 민주당 손배찬 전 파주시의회 의장이 예정돼 있다. 
  





이용남 기자 hjpho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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