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김경일 시장, 업자와의 통화 적절했나?

  • 등록 2026.02.27 10: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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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파주시장이 율곡배수펌프장 사업을 담당했던 공무원을 가리켜 “그 X끼가 골 때리는 X끼라 그거...”라고 했다. 김 시장이 이러한 비속어를 쓴 것은 전기업을 하고 있는 지인과 전화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다. 이 전기업자는 율곡배수펌프장 사업에 참여하고 자 하는 업체를 김 시장에게 소개했다. 사실상 청탁이라고 볼 수 있는 이 통화 녹음을 파주바른신문이 입수해 공개한다. 

 김 아무개 업자는 2024년 7월 김경일 시장과 전화 통화에서 “통화 가능해? 율곡배수지 건이 있는데 시장이 그 뭐야 되도록이면 지역업체를 쓰라고 했잖아.(생략) 지금 그걸 영업을 해야 하는데 (파주에) 두 군데 할 수 있는 업체가 있어. 지난 번에 한 것처럼… 그 업체가 같이 나하고 일을 하는 거야. 근데 이제 하나 업체가 있었는데 내가 양보를 하라고 그랬거든, 우리가 영업을 해놨으니까. 근데 이 친구가 양보를 안 하고 자꾸 다른 쪽으로 해서… 자꾸 국장 얘기를 하더라고, 그래서 이게 안 되겠다 싶어 갖고 너한테 부탁을 좀 하려고 그랬어.”라고 했다. 



 김경일 시장이 “그게 뭔데, 그게 어디 부서인데?”라고 하자, 김 아무개 업자는 “저기 그 재난재해 있잖아. 안전총괄과 윤 아무개 팀장이 있다가 딴 데로 갔잖아.”라고 했다. 김 시장은 “그 X끼가 골 때린 X끼라 그거...”라며 윤 팀장을 직격했다. 김 시장의 비속어에 업자도 “아! 나 그 X끼 때문에 짜증나가지고 너한테 얘기할까 하다가 공무원이고 해서(참았는데)... 기분이 좀 안 좋더라고, 내가 도와달라고 부탁을 좀 많이 했거든... 자료도 많이 갖다 주고 했거든, 그런데 X나게 시켜먹고는...”이라고 성토했다.

 김 시장은 업자에게 “오케이 오케이 알았으니까 재난재해팀 거기 율곡배수펌프장 업체가 누군데?”라고 물었다. 업자는 “내가 명함 하나 보낼게”라고 했다. 김 시장은 “보내지 말고 그냥 저쪽 이름이 뭐야?”라며 업자가 문자로 보내겠다는 명함을 거부했다. 업자는 다시 “광탄에 있는 00파워텍, 디지털 00파워텍 박 아무개 사장...”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알았어. 알았어 한번 알아 볼게”라고 했다. 

 전화 통화 내용을 살펴보면 전기업자는 김경일 시장에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의 일환인 ‘율곡배수펌프장’ 사업에 업체를 소개했다. 김 시장은 그 업무를 맡았던 안전총괄과 윤 아무개 팀장을 ‘그 X끼 골 때리는 X끼’라고 했다. 업자도 덩달아 ‘꼴통 X끼’라고 거들었다. 업자가 소개하고 싶은 업체를 그 팀장이 비틀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김경일 시장이 자신의 휘하에 있는 공무원을 ‘골 때리는 X끼’로 표현한 것은 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주눅들게 해 소신껏 일을 할 수 없게 만든다는 점에서 김 시장의 언행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파주바른신문은 김경일 시장이 안전총괄과 윤 아무개 팀장을 가리켜 ‘그 X끼 골 때리는 X끼’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2월 19일 비서실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의서를 보냈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 공무원을 대표하고 있다. 그런데 민원관계에 있는 업자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담당 공무원을 폄하하는 비속어를 사용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에 대한 시장의 입장은 무엇인가?” 그러나 이 질의서에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김경일 시장과 업자에게 꼴통으로 지목된 윤 아무개 팀장은 “김경일 시장님이 말단 직원에 불과한 나를 그렇게 표현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파주시장은 우리 2천여 공무원의 대표 아닌가? 그리고 나는 김 아무개 업자를 잘 알지 못한다. 율곡배수펌프장 사업관계로 사무실을 두 번인가 찾아온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나에게 그런 욕설을 하는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렵다. 나한테 무슨 자료를 많이 갖다 줬다고 하는데 내가 받은 것은 업체 홍보용 카다록이다. 나에게 돈봉투라도 줬다는 주장은 없었는가?”라며 반문했다. 

 다음호에는 ‘공익제보’에 담긴 김경일 시장의 휴대폰 대납 의혹과 관련 파주바른신문의 질의에 대한 김 시장의 답변을 보도할 계획이다. 









이용남 기자 hjpho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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