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주다』의 저자 이계순은 책머리에서 “나는 포주다. 나는 포주라는 걸 자랑스러워한 적은 없지만 결코 수치스러워한 적도 없다. 먹고 살려다 보니, 자식들 키우려다 보니,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 뿐이다. 이 삶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도, 아쉬움도 남지 않는다. 어떤 삶이든 한번 결정되면 어떤 경우에도 바꿀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달아가면서, 나의 뒤안길을 되돌아본다.” 라며 회고했다.
이계순은 1953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이계순은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날 처음 만난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고 어린 나이에 임신까지 했다. 그리고 결혼해서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아 길렀다. 연애 당시 복싱 특기생으로 대학에 합격했던 남자친구는 대학도, 가정 생활도 포기한 채 밖으로만 돌다가 건달 세계로 들어가 평생 아내를 힘들게 했다. 그런 과정에서 남편 부하로 있던 한 건달의 도움을 받아 포주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

이계순은 자서전을 쓰게 된 이유를 이렇게 적었다. “우리한테 범법자라는 프레임을 씌운 채 인간 대우를 안 하는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너무 분하고 원통하고 억울해서다. 김경일 시장은 포주와 종사자들의 삶을 들여다본 적도 없으면서, 권력만 쥐고 휘두르며, 공권력을 이용해 온갖 쇼질을 하며 무조건 우리를 내치고 있다. 그런 김경일에 대한 반감에서 이 책을 썼다.”
그러면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시장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갖고 있는 의식이 시장은커녕 일반 시민 수준 이하이기 때문이다. 잠재의식은 숨길 수 없다. 김경일은 수치조차 모르는 사람 같다. 그런 김경일을 보면서 거부감이 끓어올라 내 주제에 자서전이란 걸 썼다. 나의 이 자서전은 바로 김경일에 대한 항변이기도 하다. 그저 자신의 입지와 정치적 성과만을 위해 포주들과 종사자들을 제일 만만하게 보고 저러는 것이다. 우리는 김경일 시장에게 시간 좀 달라고 졸라도 봤다. 살려달라고 애원도 해봤다. 대화도 여러 번 청해 봤다. 그러나 그는 번번이 우리를 무시했다. 완전히 투명인간 취급했다. 이재명 대통령님의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 말씀이 무색하게도 말이다. 그래서 우리도 결심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을 투명인간 취급하기로…”라고 했다.

이계순의 포주 인생을 글로 만든 김용한 문학박사는 추천사에서 『나는 포주다』 발간은 대한민국 최초의 포주 자서전이라고 평가했다. 이계순은 서울 화양리에서 5년, 경기도 파주에서 25년 동안 직업이 포주였고, 지금도 여전히 포주라고 소개했다. 김용한 박사는 추천사에서 포주 이계순이 우리 국가와 사회에 이렇게 묻고 있다고 했다.
“공창이라는 이름으로 나라가 할 때는 합법이고, 사창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이 하면 불법인가? 서민들이 반쯤은 공개적으로 성욕을 푸는 사창가와,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들이 룸살롱이나 호텔이나 저택에서 몰래 숨어서 하는 성매매나 성상납 중 어떤 게 더 큰 범죄인가요? 사창가 없앤다고 성매매가 사라지나요? 오피스텔로, 아파트로, 당신들 집 앞으로 퍼져갈 것 아닌가요? 사창가 폐지에 앞장섰던 그 유명한 김강자 경찰서장도 지금은 성매매 특별법 폐지를 부르짖고 공창제를 제한적으로 합법화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지 않나요?…… 이제는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인들과 국민들이 이계순의 이런 질문에 대답할 때이다…… 이 자서전을 김경일 파주시장과 파주시 공무원들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대추벌 이계순의 『나는 포주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4월 3일 오후 2시 문산 프리마루체 3층 연회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