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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좋은 의사란?

드라마나 영화에 의사가 참 많이 나온다. 미국 드라마로는 ‘ER’, ‘닥터 하우스’, ‘그레이 아나토미’ 등이 있고 우리나라 드라마로는 ‘하얀거탑’, ‘종합병원’, ‘뉴하트’, 최근에 ‘뷰티플 마인드’, ‘닥터스’까지 거의 매년 한 편 이상은 나온다. 의사가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직업이 의사로 설정된 캐릭터는 꼭 한 명 끼게 마련이다. 의사가 의학 드라마를 집중하고 보기란 어렵다. 특히 우리나라 드라마의 경우에는 나름 신경써서 고증을 했다고 하더라도 의학적으로 빈틈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말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감정을 이입해서 봐야할 장면에서 맥이 탁 풀려 재미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아예 허무맹랑하게 진행되는 ‘닥터 이방인’이나 ‘용팔이’ 같은 드라마가 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너무 전형적이고 현실감 없는 의사의 모습에서 실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이다 보니 의사들이 다 잘생기고 예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치자. 인턴이나 레지던트일 것 같은 의사들이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다니는 경우도 많고, 실제로는 잠잘 시간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다들 연애나 가정사에 쫒아다닐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레지던트 시절 가족 모임에 제대로 나가본 적이 거의 없다. 거의 매일 당직을 서다 보면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드라마에서는 좋은 의사와 나쁜 의사로 양분돼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 드라마의 경우에는 거의 그런 것 같다. 그렇다면 현실에서는 어떠할까? 어떤 의사가 환자에게 좋은 의사일까? 만약 다음과 같은 4명의 의사만 있다면 어떤 의사를 선택할까? 첫째, 실력도 좋고 친절한 의사, 둘째, 실력은 없지만 친절한 의사, 셋째, 실력은 좋지만 친절하지 않은 의사, 넷째, 실력도 없고 친절하지도 않은 의사 이 4명의 의사 중 당연히 첫번째 의사가 제일 좋은 의사일 것이다. 하지만 당연히 그런 의사는 적을 것이니 제외하고, 네번째 의사는 말할 것도 없이 제외한다면 두번째, 세 번째 의사 중에 당신이라면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실력도 좋고 친절한 의사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의사를 찾는 이유에 따라 좋은 의사는 달라질 것이다. 사실 제일 좋은 의사는 옆에 있는 의사이다. 궁금한 게 있을 때 옆집 아저씨가 아니라 나를 잘 아는 의사에게 물어보면 얼마나 좋겠는가? 큰 병이나, 수술을 해야 하거나, 고가의 장비로 검사나 시술을 하는 거야 대형종합병원에서 하는 것이 좋겠지만, 우리가 평상시에 고민하는 자잘한 증상이나 질병은 어디가서 물어볼 곳이 없다. 그럴 때 쉽게 물어볼 의사가 좋은 의사 아니겠는가. 대학 병원에서 검사를 잔뜩하고는 교수님에게 물어볼 엄두도 못 내고는 주섬주섬 검사 결과를 들고 와서 물어보는 환자들이 많다. 사실 만성질환의 대부분은 지역 개인의원에서 관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대학병원 교수들도 그걸 알지만 수익에 대한 압력으로 인해 6개월에서 1년씩 약을 처방해 주면서 환자를 붙잡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도 대형병원으로 쏠림 현상이 심하다. 사실 동네 개인 의원이 해야 할 역할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주민들이 건강에 대한 상담을 하고 건강 활동을 할 수 있는 거점이 되는 것이다. 만성질환을 관리하다 대형 병원에서 검사를 해야 하는 시기에 권유를 해주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문제점을 일찍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미래에는, 치료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개개인의 취약한 부분들을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알아내고, 그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건강 활동이나 약물들을 미리 처방하는 의학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 그 전에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역 거점으로서 개인의원이 자리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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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의원 “해외입양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에 울컥”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고통받은 해외입양인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사과한다는 그 말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자치단체의 비협조를 감수하며 어렵게 제정한 ‘파주시 해외입양인 단체 지원 및 협력에 관한 조례’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해외입양인 지원 조례를 이끌어낸 파주시의회 최창호 의원이 해외입양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주목받고 있다. 최 의원은 이 조례를 발의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카고의 노스웨스턴대학이 주최한 ‘해외입양인 70년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최 의원은 입양인 300여 명이 모인 컨퍼런스에서 “엄마품동산이 20여만 명 입양인들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파주시의회가 노력하고 있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파주시 해외입양인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들으려고 이 자리에 참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온 최창호 의원은 이익선, 이진아, 이혜정 의원과 함께 ‘파주시 해외입양인 단체 지원 및 협력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조례는 한국전쟁과 함께 파주 곳곳에 미군 기지촌이 형성되면서 달러벌이에 나선 기지촌 여성들과 미군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