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이 아무런 생계대책을 세우지도 않고 폭력으로 강제 철거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연풍리 주민들이 죽든 말든 무력과 폭력을 앞세워 주민들의 생존권을 짓밟아놓고 마치 충분한 이주대책을 세운 것처럼 대통령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우리는 어찌 해야 합니까? 대통령실 앞으로 몰려가 김경일 시장의 반인권적 행태를 낱낱이 폭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8일 파주시청 앞에서 열린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투쟁선포식에서 전국철거민연합 남경남 위원장이 한 발언이다.

남 위원장은 김경일 시장이 자신의 치적과 성과만을 위해 사회적 약자인 성매매집결지 사람들을 폭력으로 짓밟고 있는 만행을 민주당 중앙당에 알려 내년 지방선거에 공천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는 그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는데 파주시장 때문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연풍리 경제는 나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풍리 상가 철거대책위’ 백승희 위원장은 “우리는 김경일 시장의 정치적 성과의 희생양이다.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강제 철거로 연풍리 일대 주민의 삶과 상권이 파괴돼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수십여 년간 연풍리 주민으로 살아온 상가와 주거 세입자들의 현실적인 이주대책보다는 파주시장의 개인적 성과와 욕심만을 채우고 있다. 이 때문에 수십여 가구 세입자들은 단 한푼의 보상도 없이 길거리로 쫓겨났다.”라고 주장했다.

백 위원장은 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월 14일 파주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법에도 눈물이 있다.’ ‘무조건 내쫓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김경일 시장은 집결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밀착 감시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상주 경찰을 요청했다.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다. 우리는 이제 한발자욱도 물러설 곳이 없다. 연풍리 주민들의 삶과 생존권을 짓밟는 파주시장의 반인륜적 작태에 맞서 온몸으로 투쟁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오는 16일 파주시가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하는 ‘성매매집결지 공간 전환 비전 선포식’에 맞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다른 곳으로 잠시 떠나 있는 싱글맘 등 노동자들이 다시 돌아와 투쟁 대열에 함께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