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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우익인사가 지은 시 ‘적군 묘지 앞에서...’



시인 구상(본명 구상준)은 해방 전후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으로부터 비판받으며 1947년 월남했다. 그리고 전쟁 시기 국군의 종군시인으로 활동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절친한 사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버님의 오랜 친구이자 저에게는 정신적 선생님"이라고 불렀을 만큼 우익인사였다. 하지만 시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망자 앞에서는 그저 그들의 영혼에 평온이 있기를 빌었던 사람이다.

 

적군 묘지 앞에서

 

오호, 여기 줄지어 누워 있는 것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구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 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파묻어 떼마저 입혔거니,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도, 사랑보다도

더 너그러운 것이로다.

 

이곳서 나와 너희의 넋들이

돌아가야 할 고향 땅은 삼십 리면

가로막히고

무주공산(無主公山)의 적막만이

천만 근 나의 가슴을 억누르는데,

 

살아서는 너희가 나와

미움으로 맺혔건만,

이제는 오히려 너희의

풀지 못한 원한이

나의 바람 속에 깃들여 있도다.

 

손에 닿을 듯한 봄 하늘에

구름은 무심히도

북으로 흘러가고,

 

어디서 울려 오는 포성 몇 발

나는 그만 이 은원(恩怨)의 무덤 앞에

목놓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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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주다』에 참석한 우리도 짓밟아라!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업주가 펴낸 『나는 포주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정치인을 두고 일부 파주 시민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비판한 것에 대해 출판기념회 진행과 축사를 한 운동권 인사들이 ‘우리도 짓밟으라’는 입장문을 파주바른신문에 보내왔다. “우리는 이계순 자서전 『나는 포주다』 출판기념회를 진행하고 축하해준 사람들입니다. 이 행사와 관련 일부 파주 시민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을 비판했습니다. ‘공개 질의 및 성명서’라는 기자회견문을 보면 파주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성매매가 불법인데 그 불법의 현장을 찾아간 것은 성매매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였습니다. 누가 보아도 이 회견문은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지휘한 김경일 시장의 민주당 공천을 돕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공직자가 될 사람은 불법 현장을 일부러라도 찾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그 자리에서 나오는 여러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발걸음을 하지 않은 예비 후보들이야말로 시민보다는 자신의 공천을 준 윗사람을 떠받들 게 뻔합니다. 『나는 포주다』 출판기념회는 대화의 장이었습니다. 성매매집결지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