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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그때 그 번성했을 미군 기지촌을 돌아보다.



파주시와 파주시민참여연대가 함께 하는 파주 근현대사 역사 올레가 옛 미군 기지촌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말인 25~26일 운정행복센터를 출발한 60여 명의 역사 올레 참가자들은 파주읍 연풍리 용주골 민방위교육장 앞에 도착해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사진가로부터 기지촌의 역사를 듣고 북파공작원 부대가 있었던 문화사를 답사했다. 그리고 흑인 미군 출입지역, 백인 미군 출입지역의 건물 형태와 규모를 관찰하며 인종차별이 존재했음을 느꼈다.

 

 참가자들은 또 옛 미군 휴양소(RC1)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그 옆으로 나란히 줄지어 있는 판잣집의 용도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이른바 달러 골목문화극장’, 미군 위안부 숙소를 거쳐 미로와 같은 1960년대 골목을 누볐다.

 

 이용남 사진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미군 기지촌인 파주읍에 1963년 개교한 연풍초등학교와 일제강점기 때인 1906년 개교한 파주초등학교가 있는데 이 두 개 학교의 1965년 재학생 수가 3,533명이었다. 그러나 현재 두 학교를 합친 학생 수는 325명에 불과하다. 이는 북파주의 낙후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정부의 대책을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파평면 장파리의 장파재건중학교와 가수 조용필 씨가 고등학교 시절 가출해 노래를 불렀다는 디엠지클럽등 미군 클럽과 임진강 리비교의 역사를 들은 후 조리읍 봉일천리 반환 미군 부대 캠프 하우즈에 조성된 엄마 품 동산을 방문했다.

 

 ‘파주 근현대사 역사 올레‘3.1운동’, ‘한국전쟁’, ‘미군부대라는 주제 아래 3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3차 올레68, 15, 22일에 진행되고, ‘4차 올레69, 16, 23일에 진행된다. 참가자에게는 안내책자와 김밥, 간식 등을 제공하며, 봉사점수가 부여된다. 참가신청은 파주시민참여연대(010-9521-2667. 010-7561-231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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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