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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전운 감도는 성매매집결지… 걷기 행사에 대청소 대응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위한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성매매 피해자 지원을 위한 현장상담센터협의회(이하 협의회)’가 28일 파주읍 연풍리 옛 문화극장에서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해체 정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걷기 행사를 가졌다.




 라태랑 협의회 대표는 “성매매는 성차별 사회의 산물로, 성매매와 성평등은 공존할 수 없다.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적극 지지하고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김진기 부시장은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지지하기 위해 전국 각지 먼 곳에서 달려와 주신 활동가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현장의 어려운 고비를 넘겨오신 많은 분들의 긍정적 에너지로 파주시도 지혜롭게 헤쳐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우리는 하나다’라고 쓴 앞치마를 두른 파주 성매매집결지 한우리부녀회원 30여 명은  마을(집결지) 입구에 ‘제11회 마을 정화 대청소의 날’이라는 펼침막을 내걸고 봄맞이 청소를 벌였다.




 한우리부녀회 이계순 회장은 “마을 대청소에 종사자 모임인 자작나무회 회원들도 함께 할 계획이었으나 파주시가 전국에 있는 활동가들을 동원하는 것에 감정이 상해 걷기 행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아 참여를 만류했다. 그러나 이러한 침묵이 계속될지는 파주시의회에 제출한 폐쇄 보류 청원서 결과와 그에 따른 파주시 입장에 달려있다.”라고 밝혀 순순히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파주시의회 임시회는 3월 8일부터 16일까지 예정돼 있다.




 파주시는 이날 집결지 안에 성매매 감시를 위한 콘테이너 초소를 설치했다. 이 초소에서 파주시청 과장과 팀장이 밤 9시부터 11시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그러나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이 인권침해라며 물리적 행동을 보일 우려도 있어 집결지 해체를 둘러싼 전운이 감돌고 있다.


<관련기사>

끝내 청원서 수리 찬반 동수 얻어 낸 파주시의회대의기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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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주민화합에 기여한 바 크므로성매매집결지에 감사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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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에서 성매매집결지에 보낸 두개의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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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집결지 폐쇄 대화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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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시장 성매매집결지 없어진 줄 알았는데" 5년간 1836백만 원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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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집결지 여성 파주시의회에 청원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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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우리의 인권을 걱정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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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