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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세이

[영상에세이] 설날, 술 한 잔 올렸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북한군 시신이 안치돼 있는 경기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북한군 묘역을 설날 아침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는 19681월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인 124군부대 무장 게릴라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임진강을 건너 서울에 침투했다가 사살된 북한군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묘역 조성 당시 이곳을 적군 묘지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북괴군과 중공군으로, 그리고 1999년부터는 북한군-중국군 묘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중국군은 현재 모두 송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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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