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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성매매집결지 여성상담소 노인쉼터로… 한우리부녀회에서 냉장고 등 기부

김경일 파주시장이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연풍2리 마을회관에서 집결지 여성의 탈성매매를 상담해 온 ‘여성인권센터 쉬고’가 철수하고, 그 자리에 노인쉼터가 마련됐다. 그동안 이 마을 노인들은 인근의 빌라 창고를 빌려 쉼터로 사용해왔다.



 성매매집결지 바로 길건너에 있는 마을회관이 오랜만에 왁자지껄하다. 연풍2리 이장을 비롯 어르신들이 오랜 기간 ‘여성인권센터 쉬고’로 사용해온 사무실을 ‘노인쉼터’로 새단장하기 위해 모였기 때문이다.  곧이어 성매매집결지 한우리부녀회 회원 20여 명이 청소도구를 들고 나타났다. 주민들은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오랫동안 마을의 경조사나 경로잔치 등을 통해 서로 잘 알고 지냈던 터다.



 한우리부녀회는 청소를 마친 후 전자렌지, 가스렌지, 냉장고, 식탁 등 주방시설을 설치해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편히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여름철 무더위를 극복할 에어컨과 휴식과 건강을 위한 전동쇼파를 설치했다. 어르신들이 좀더 편히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쉼터 내 구조 변경 등이 필요해 보이지만 각종 시설과 기구를 준비해준 한우리부녀회에 마을 주민들은 연신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올해 86세의 한 어르신은 “이렇게 고마울 데가 어디 있나? 밖에 나가서 살고 있는 아들딸보다 저 사람들(한우리부녀회)이 훨씬 더 잘하는 것 같다. 벌써 20년 넘게 우리한테 경로잔치를 해주고, 몸이 아프면 자동차로 병원에 실어다 주질 않나, 명절 때면 오래 살라고 선물을 들고 찾아와 주질 않나… 정말 어떻게 신세를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한우리부녀회는 그동안 매년 불우이웃돕기 쌀 300포를 파주읍사무소에 기부하는가 하면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성매매집결지와 군부대 연병장에서 경로잔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파주읍장은 물론 기관장들도 참석해 앞자리를 지켰다. 특히 파주시에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 파주시장의 감사 서한도 받았다.



 마을회관에 세들어 있던 ‘인권센터 쉬고’는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종사자의 탈성매매 사업을 목적으로 파주시와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아 운영해온 단체이다. 김경일 시장이 경기도의원에 당선된 2018년부터 5년간 파주시가 여성인권단체에 준 보조금은 성매매집결지 상담소 운영과 여성권익시설 지원 등의 명목으로 국비와 시비를 합쳐 총 18억3천6백만 원이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억7천9백만 원, 2019년 3억4천8백만 원, 2020년 3억5천9백만 원,  2021년 3억9천3백만 원,  2022년 4억5천6백만 원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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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언론자료 믿을 수 있나? 파주시가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언론에 제공하는 보도자료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데다 김경일 시장에 우호적인 일부 언론들이 명확한 사실을 취재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쓰기 하고 있어 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알권리를 오히려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주시는 7월 10일 ‘파주시 제42대 일일명예시장에 박재미 캘리세상 미담인 대표 위촉’이라는 언론 보도자료에서 “파주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은 박재미 명예시장은 평소 관심이 많았던 ‘엄마품동산’을 방문해 관광과로부터 주요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입양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했다. 그러나 파주바른신문이 취재한 결과 박재미 명예시장은 이날 ‘엄마품동산’을 방문하지 않았고, 관광과로부터 보고를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파주시는 입양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며 이를 언론에 제공하고, 지방신문 등 수십여 매체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국 이성근 국장은 “당일 ‘엄마품동산’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명예시장의 일정상 방문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한윤자 관광과장은 “당일 오전 자치협력과로부터 ‘엄마품동산’ 일정이 취소됐다는 연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