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지역소식

“성매매 범인은 국가 아닌가” 성매매종사자 150여 명 파주시청 집회

성노동자의 날인 29일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모임 자작나무회와 여성인권단체 회원 등 150여 명이 파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김경일 시장의 대책없는 폐쇄 정책을 비판하고 파주경찰서 방향으로 가두시위를 벌였다. 




 집중호우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집회에서 꽃돼지로 불리는 종사자는 “나는 몸과 마음이 불편한 사람이다. 공장에서 일을 하다 허리를 다쳤다. 회사는 나를 내던졌다. 가정폭력은 나를 우울증에 시달리게 했다. 집결지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다녀와도 사회처럼 눈치보지 않아도 된다. 우을증이 심한 날에는 그냥 쉬어도 괜찮다. 이렇게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데가 얼마나 있는가? 용주골은 나의 마지막이자 최선의 선택지이다. 이곳은 제2의 고향이며 일터이다. 우리를 내쫓는 파주시장은 독재자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자작나무회 한 아무개 대표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파주시청의 편에 서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하거나 악마의 편집을 하는 등 우리 종사자들의 목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차단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더이상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반론권을 주지 않거나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다. 파주시가 종사자들과 소통하지 않고 합법을 가장한 방법으로 괴롭힌다면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전적으로 파주시의 책임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모든 국민은 직업의 선택을 가진다고 했다. 지금까지 종사자를 위협해 온 파주시는 모든 행위를 멈추고 종사자들과 소통하기를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성적 권리와 재생산 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에서 일하는 활동가는 “용주골은 대한민국 정부가 미군 주둔을 유지하고 외화벌이를 하는 데 필요하다는 국가적 판단에 따라 형성된 집결지이다. 그러나 미군기지가 떠나고 국가가 관리해야 할 명분이 없어지자 종사자들을 도덕적 낙인을 찍어 문제 있는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국가가 필요할 때 이곳으로 사람을 모으고 애국자라면서 치켜세우다가 이제는 범죄자 취급을 한다. 국가는 성적 권리는 인권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권력자들의 성적 쾌락만 보호해왔다.”라며 왜곡된 역사를 지적했다. 




 ‘성노동자 해방 행동 주홍빛 연대 차차’ 활동가는 “세상에 폭력을 가해도 되는 사람은 없다. 어떤 직업을 가졌든 누구나 평등하고 노동이 우리에게 주는 충격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존엄할 수 있다. 성노동자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용주골은 미군 기지촌의 번영으로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유지돼 온 성매매집결지이다. 한국 정부가 미군을 위한 성매매 업소를 조성하고 관리하지 않았다면 파주에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성매매집결지가 생길 이유가 없다. 성매매가 죄라면 그 범인은 국가이다.”라며 연대 발언했다. 




 자작나무회는 이날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유예하는 청원과 대표적 인권침해로 꼽히는 여행길걷기와 올빼미 시민지원단의 야간 활동의 재검토를 파주시에 주문한 최창호, 최유각, 이익선, 이진아 파주시의원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선물했다.

 

 


오늘의영상





[취재수첩] 박대성 의장 “시장과 해외 출장 상의한 적 없어…” 지난 10일 파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창호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파주시장의 해외 출장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김경일 파주시장은 “해외 출장은 파주시의회 의장과 다 상의하고 추진을 한 건데 지금 여기서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제가 시정을 잘못하고 막 이러면 그렇게 말하셔도 되는데… 흠집내기 하면 안 됩니다.”라고 반박했다. 김경일 시장은 중국•폴란드 출장을 파주시의회 박대성 의장과 상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니 의장과 다 상의해서 추진하는 것을 최창호 의원이 무엇 때문에 문제를 삼느냐는 것이었다. 자신을 흠집내려는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었다. 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김경일 시장의 해외 출장 내용을 보면 친선교류가 주목적이다. 그럼에도 매년 정해져 있는 정례회 기간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할 파주시장과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을 간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혹시 해외 출장이 아니고 도피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시민의 대의기관인 파주시의회를 파주시의 하부기관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그렇다면 김경일 시장이 ‘해외 출장은 파주시의회 의장과 다 상의를 해 추진한 것이다.’라고 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