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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엄마 품 동산’ 찾은 해외입양인... “고맙습니다.”



친어머니는 생후 4개월 된 저를 태평양 건너 미국으로 입양시켰습니다. 제가 살던 코네티컷 주는 백인 중산층들이 사는 동네입니다. 제 얼굴 생김새가 아몬드 모양의 눈매에, 코는 납작하고, 피부는 연한 올리브색이어서 호기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인들은 생김새가 남다른 저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니었던 저는 다른 사람들을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생김새에 대해 차마 묻지 못했던 질문들을 깊숙이 묻어둔 채 저는 외로움과 고립의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1987년 김해에서 남자아이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이익종 씨의 모국(한국) 방문 소감이다.

 

 이익종 씨를 비롯 세계 각국으로 입양된 40여 명이 파주시가 반환 미군부대 캠프 하우즈에 조성한 엄마 품 동산을 찾았다. 장맛비가 쏟아진 26일 입양인들은 엄마의 자궁을 형상화한 조각상 등을 어루만지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리고 파주시에 고마움을 전했다.

 

 최종환 파주시장 당선인은 엄마 품 동산을 찾은 입양인과 모국 방문을 추진한 미국의 비영리단체 미앤코리아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입양인들은 이날 판문점과 광탄 마장호수 출렁다리, 헤이리예술마을을 둘러보고 김치만들기 체험을 했다.

 

 파주시는 엄마 품 동산준공식과 기념식을 7월과 9월에 각각 나누어 진행하는 한편 미앤코리아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함께 해외입양인 콘퍼런스를 910일 서울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제 한국 이름은 김미상이고 스웨덴 이름은 모니카 헬스트럼입니다. 서울에서 여자아이로 태어난 저는 생후 6개월 때인 1972년 한국 간호사 품에 안겨 스웨덴 공항에 내렸습니다. 저는 그동안 스웨덴 사람으로 살기 위해 애써왔고, 그 속에서 제 인생의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국 입양인인 제가 스웨덴 사람으로 산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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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벌 성노동자 연대단체 “김경일 시장 자격 없다.” “김경일 시장님, 나는 연풍리 성노동자입니다. 파주시장은 이 영화제 축사를 할 자격이 없습니다.” 제1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이 지난 11일 임진각에서 열렸다. 그런데 영화제 조직부위원장인 김경일 파주시장의 축사와 장해랑 집행위원장의 다큐멘터리 소개가 끝날 무렵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한 젊은 여성이 큰소리로 파주시장을 비판했다. 사회자는 “하실 말씀이 있는 분은 영화제가 끝나고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여성을 진정시켰다. 이날 젊은 여성은 자신을 연풍리 성노동자라고 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연대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 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왜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김경일 시장을 비판한 것일까? 영화제에 참가한 한 문화예술인은 “이들은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라는 영화제 슬로건이 불평등, 차별, 혐오 없는 세상을 다루고 있는 것에 반해 김경일 파주시장의 강압적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이 영화제 축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김경일 시장의 개막식 축사에 앞서 영화제 사회를 맡은 배우 김중기 씨는 “이 자리에 계신 우리 모두는 이 순간 세상의 모든 경계선을 돌파하고 실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