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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통일의 가교 임진강 독개다리...




경의선 임진강 하행선 철교다. 상행선 철교는 한국전쟁 때 파괴돼 교각만 남았다. ‘독개다리라고도 불린 경의선 임진강 철교는 정전협정 후 철도 침목을 깔아 그 위로 차량이 통행했다. 이후 임진강 철교는 1998615일 통일대교가 개통되면서 기찻길로 복원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 방문을 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과 판문점회담을 할 때는 통일대교를 건넜다.

 

 임진강 철교는 남북통일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남북 판문점 군사회담이나 적십자회담을 할 때 그리고 스웨덴 등 중립국감독위원회 관계자들이 이 다리를 건넜고, 19725월에는 박정희 정권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한 노동당 박성철 제2부수상이 평양과 서울을 오갈 때도 이 다리를 건넜다. 독개다리는 분단 이후 최초로 7.4남북공동성명을 만들어 낸 통일의 가교였다.

 

 임진강 철교를 건너기 위해서는 사전 신원조회와 함께 한미합동검문소를 거쳐야 했다. 검문소는 철교 양쪽에 하나씩 있었다. 차 한 대씩만 가까스로 다닐 수 있는 철교 입구에는 빨강 파랑 신호등이 걸려 있었는데, 이 신호에 따라 임진강 건너와 임진각 쪽 차량이 번갈아 통행했다.

 

 경의선 열차는 현재 임진강 철교를 건너 대한민국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까지 운행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22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도라산역 침목에 통일을 기원하는 서명을 했다.

이곳에서 평양까지는 205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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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③]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흑인 혼혈 강현숙 씨는 1957년 임진강 건너 미군부대에서 병사들과 함께 몰래 내무반 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입양됐다. 백인 혼혈 강순자(Dawn Tomlinson) 씨는 1956년 문산 선유리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엄마품동산’에서 열린 ‘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에 참가해 동방사회복지회 위탁모 생활을 하며 겪었던 신기숙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훔치거나 애써 참아냈다. 신기숙 씨는 위탁모 생활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31살에 위탁모를 시작해 19년간 61명의 아기를 키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아이들의 작은 손, 맑은 눈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을 품으며 자라왔을지, 얼마나 한국이 그리웠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니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엄마품동산 평화대축제를 통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언제나 소중한 존재였고 지금도 그러하며 존재 자체로 충분히 존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항상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