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6.6℃
  • 맑음강릉 18.0℃
  • 맑음서울 16.3℃
  • 맑음대전 17.5℃
  • 맑음대구 20.2℃
  • 맑음울산 17.8℃
  • 맑음광주 18.1℃
  • 맑음부산 17.8℃
  • 맑음고창 15.9℃
  • 맑음제주 17.2℃
  • 맑음강화 9.8℃
  • 맑음보은 18.0℃
  • 맑음금산 17.5℃
  • 맑음강진군 18.3℃
  • 맑음경주시 20.1℃
  • 맑음거제 16.1℃
기상청 제공

영상에세이

고형권 작가의 “박승희 열사를 위한 행진곡”


“슬퍼하며 울고 있지만은 말아라. 그것은 너희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 너희는 가슴에 불을 품고 싸워야 하리. 내 서랍에 코스모스 씨가 있으니 2만 학우가 잘 다니는 길에 심어주라. 항상 함께하고 싶다.”


 1991년 4월 27일 전남대생 박승희는 한 통의 유서를 남겼다. 그리고 4월 29일 오후 2시 ‘강경대 살인 만행 규탄과 살인정권 폭력정권 노태우 정권 퇴진을 위한 2만 학우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5.18 광장으로 갔다. 집회가 시작되고 약 한 시간 뒤 전남대 ‘용봉관’ 뒤편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박승희 열사는 “노태우 정권 타도하고 미국놈들 몰아내자! 2만 학우 단결하라!”를 외치며 분신했다. 전남대 병원으로 옮겨진 박승희 열사는 5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박승희 열사는 1972년 4월 2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출생했다. 1990년 목포 정명여고 졸업과 함께 전남대 가정대학 식품영양학과에 입학했다.


 역사소설 ‘남원성’의 저자 고형권 작가에게 박승희, 이철규 열사를 기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직접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한양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고 작가는 흔쾌히 승낙하고 서대문형무소로 달려갔다. 그 역사적 장소에서 젊은 시절 억눌린 감정을 억누르며 부르는 고 작가의 목소리는 민들레 홀씨 되어 흩날렸다.


오늘의영상





대추벌 이계순 『나는 포주다』 발간 『나는 포주다』의 저자 이계순은 책머리에서 “나는 포주다. 나는 포주라는 걸 자랑스러워한 적은 없지만 결코 수치스러워한 적도 없다. 먹고 살려다 보니, 자식들 키우려다 보니,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 뿐이다. 이 삶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도, 아쉬움도 남지 않는다. 어떤 삶이든 한번 결정되면 어떤 경우에도 바꿀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달아가면서, 나의 뒤안길을 되돌아본다.” 라며 회고했다. 이계순은 1953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이계순은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날 처음 만난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고 어린 나이에 임신까지 했다. 그리고 결혼해서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아 길렀다. 연애 당시 복싱 특기생으로 대학에 합격했던 남자친구는 대학도, 가정 생활도 포기한 채 밖으로만 돌다가 건달 세계로 들어가 평생 아내를 힘들게 했다. 그런 과정에서 남편 부하로 있던 한 건달의 도움을 받아 포주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 이계순은 자서전을 쓰게 된 이유를 이렇게 적었다. “우리한테 범법자라는 프레임을 씌운 채 인간 대우를 안 하는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너무 분하고 원통하고 억울해서다. 김경일 시장은 포주와 종사자들의 삶을 들여다본 적도 없으면서, 권력만 쥐고 휘두르며, 공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