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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유럽 동행 시민 밝힐 수 없다면서… ‘유로13’ 모임 만들어

김경일 파주시장과 유럽으로 친환경기초시설 견학을 다녀 온 시민과 공무원이 만든 이른바 ‘유로13’이라는 모임의 성격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시장의 유럽 출장 당시 동행하는 일반인에 대해 언론의 정보공개 요구가 빗발쳤으나 파주시가 개인정보를 이유로 끝까지 공개를 거부했음에도 이후 사적 모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유로13’은 4월 11일 김경일 파주시장의 신한대학교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 수여식 축하 화환에 등장했다. 취재 결과 ‘유로13’은 김 시장과 유럽을 다녀온 일행이 유럽의 ‘유로화’를 본따 이름을 정했으며, ‘13’은 당시 함께 간 인원으로 확인됐다. 그러니까 파주시가 유럽 동행 시민의 신원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보호를 받아야 할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어 김 시장의 개인적 경조사에 화환까지 보낸 것이다.
 


 이에 대해 파주바른신문이 김경일 시장에게 “유럽의 환경기초시설 견학을 함께 동행한 시민과 공무원 13명이 ‘유로13’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는 김 시장의 사적 모임으로 판단되는데 시장께서는 시민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언론은 물론 파주시민들에게 일체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유로13’이라는 모임을 만든 이유가 무엇이며, 학위 수여식이 끝난 후 ‘유로13’ 회원과 금촌의 한 카페에서 차담회를 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김경일 시장이 4월 11일 신한대학교에서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 수여식을 마치고 파주시청과 5분 거리에 있는 카페에서 ‘유로13’ 일부 회원과 모여 있을 때인 오후 2시께는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이 시청으로 진입해 공무원과 종사자 등 10여 명이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였다. 



 김경일 시장의 신한대학교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가했던 파주시 푸른환경사업본부 김관진 본부장은 ‘유로13’ 모임 취지를 묻는 질문에 “국외(유럽) 견학에 참여한 일부 시민들이 유럽에 함께 동행한 13인이라는 의미를 담아 개인적인 축하의 뜻을 전하기 위해 화환을 보낸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유로13’ 명칭을 동의해 준 사실이 있는지, 축하 화환 준비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김경일 시장의 신한대학교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 수여식에 공무원으로는 푸른환경사업본부 김관진 본부장과 맑은물사업관리본부 이종춘 본부장이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당시 취재진이 인사부서에 근무시간에 수여식 참석이 공무에 해당하는지를 물었으나 연가나 휴가 등을 낸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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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