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4.2℃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1.6℃
  • 맑음대전 -1.3℃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1.6℃
  • 맑음광주 0.6℃
  • 맑음부산 2.6℃
  • 맑음고창 -1.9℃
  • 맑음제주 5.5℃
  • 구름많음강화 -2.8℃
  • 맑음보은 -3.8℃
  • 맑음금산 -2.8℃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3.0℃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지역소식

김경일 시장의 ‘아무 말 대잔치’…“집결지에 파주시민 한 명도 없다”

“여기(연풍리 성매매집결지)를 정비하지 않고 어떻게 균형발전을 얘기할 수 있습니까? 파주시민들이 거기(성매매집결지) 이용하는 사람 있습니까? 거기 종사하는 사람들 파주사람 있습니까? 거기 포주가 파주사람 있습니까? 전적으로 파주가 피해를 엄청나게 보고 있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14일 오전 11시 문산 프리마루체에서 개최된 파주시축산단체협의회장 이취임식에서 한 말이다. 김 시장의 주장을 해석하면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해체 이유가 파주시민이 성매매집결지를 이용하지 않는 데다 그곳 종사자와 업주들 모두 파주시민이 아니어서 파주는 아무런 이득 없이 피해만 입는다는 것이다. 



 김경일 시장의 말이 사실일까? 파주바른신문이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업주와 종사자들이 자체 집계한 결과와 취재진이 일부 업주의 주민등록증을 확인한 결과 업주 87%가 파주시에 주소를 갖고 있으며, 종사자는 낮 근무자와 일부 ‘싱글맘’ 등을 뺀 14일 밤 근무자를 상대로 파악해보니 40%가 파주시에 주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빠진 낮 근무 종사자가 파악되면 파주시에 주소를 둔 시민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주시의회에 제출한 집결지 폐쇄 보류 청원서에 기재된 청원인 모두가 파주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파주경찰서에 접수한 집회신고서에도 안전요원을 비롯 20여 명 전원이 파주시민이다. 그럼에도 김경일 시장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아무 말 대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다.
 
 김 시장은 또 파주시민들은 연풍리 성매매집결지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성구매자는 파주 사람이 아니라 외지인들이라는 것인데, 김 시장이 어떤 근거로 공적인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취재진이 입수한 종사자 한 명이 확보하고 있는 100여 명의 성구매자 단골 리스트는 파주시민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김경일 시장은 업주와 종사자 모두 파주시민이 아니어서 파주로서는 엄청난 피해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풍리 성매매집결지는 15년 전부터 파주시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왔다. 그리고 매년 파주읍사무소에 20kg짜리 쌀 300포대를 기증하는가 하면 업주들로 구성된 난타공연팀이 봉황축제와 파주시체육대회에 초청을 받아 나가기도 했다. 특히 1년에 한 번씩 집결지 주차장에 무대를 만들어 경로잔치를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취재됐다. 
 
 김경일 시장의 ‘아무 말 대잔치’가 성매매집결지 해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오늘의영상





“대통령께 거짓말한 김경일 시장을 국회에 고발합니다”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대표 별이)는 25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북부 ‘타운 홀 미팅’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이 성매매집결지 현황을 거짓 보고하고 그나마 현재 남아 있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며 모욕적 언행을 했다며 파주시장을 규탄했다. 자작나무회는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해 ‘법에도 눈물이 있다.’ ‘무작정 내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파주시는 재개발구역으로 묶여 있는 성매매집결지를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거점시설을 만드는 등 우리를 강제로 쫓아내고 있다. 이에 더해 김경일 시장은 강제로 건물을 철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노동자의 생존권 저항을 고소 고발하는 등 무력을 일삼고 있으면서도 대통령 앞에서는 전혀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자작나무회는 또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운동이라는 명분으로 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마을 입구를 봉쇄하는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무력으로 차단해 사실상 감금 상태에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께 경찰 지원을 요청한 것은 우리 성노동자들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성과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