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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성매매집결지 가림막은 여성인권과 주민 보호 울타리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성노동자들이 연풍리 갈곡천 수해방지용 콘크리트 물막이에 거의 매달리듯 올라갔다. 이 물막이 위에 설치된 함석 가림막 철거를 저지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를 배치했다. 파주시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성매매집결지 성노동자들의 인권 울타리 역할을 해온 갈곡천 제방 가림막을 철거하겠다며 공권력을 행사해 피도 눈물도 없는 파주시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림막 철거 과정에서 한 성노동자가 부상을 당해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성노동자들은 “이럴 수가 있습니까? 여성들의 생일인 오늘 이렇게 경찰과 마을 이장들을 앞세워 들이닥치는 게 정말 김경일 시장의 행정 철학입니까? 저 가림막은 성노동자들의 인권을 최소한으로 보호해주는 울타리입니다. 이걸 없애겠다는 것은 애초 계획한 집결지 폐쇄가 자신들의 뜻대로 안 되니까 심통이나 부려보겠다는 것 아닙니까?”라며 비판했다.




 대추벌에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이창우 읍장에게 “마을 주민 87명이 가림막 철거를 반대하는 진정서를 파주읍에 접수했는데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잡아떼고 있다. 오로지 시장에게 잘 보이려는 읍장은 주민들에게 필요없다.”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창우 읍장은 “주민들이 진정서를 파주읍에 접수한 것을 깜빡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파주읍 마을 이장들이 가림막 철거에 일부 동원됐다. 이를 두고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풍4리에 살고 있는 주민은 이장들에게 “주민들이 뽑은 이장이 무슨 이유로 공권력에 붙어 이렇게 나온 것인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신호봉 들고 교통정리를 해주는 것처럼 행세하지만 저기 보듯이 교통경찰이 다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파주시 예산으로 철거업체를 선정했다면 그 업체가 알아서 해야지 왜 이장들이 교통정리를 해준답시고 나온 것인가?”라고 따졌다.




 파주읍장이 주민들을 갈라치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파주읍 이장단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36개 이장을 비롯해 이창우 읍장과 여성가족과 권예자 과장 등이 참석했다. 권 과장은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마을 이장들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회의에 참가한 연풍1리 이광용 이장은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는 미군이 주둔했을 때 흑인과 백인, 그리고 한국인 성매매지역으로 형성됐다. 그러니까 국가가 미군과 한국인의 충돌을 막기 위해 갈곡천 건너에 대추벌을 만든 것인데 이제 와서 아무런 생계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그냥 내쫓으면 거기서 일하는 종사자, 청소하는 사람, 밥하는 사람, 업주 상인들은 어떻게 먹고 살라는 말인가? 미군이 떠나고 저 집결지가 연풍리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 아닌가?”라며 권예자 과장의 협조를 사실상 거부했다.




 연풍1리 이장은 이창우 읍장을 겨냥해 “갈곡천 제방의 가림막은 파주시가 집결지 불빛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그 가림막을 철거하면 이제 우리 주민들은 밤새 그 불빛을 보고 살아가란 말인가? 게다가 연풍리 주민들이 연명을 해 가림막 철거 반대 탄원서를 파주읍에 제출했으면 읍장은 최소한 주민들과 협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은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추모하며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바로 이날 파주시는 성노동자들의 인권 울타리 역할을 해온 가림막을 철거하겠다고 나섰다. 피눈물도 없는 파주시라는 외침이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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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해외출장 공무원과 민간인 신분 모두 밝힐 수 없어” 김경일 시장이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해외출장을 떠나 일부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파주바른신문이 청구한 정보공개 답변서에 민간인은 물론 공무원 신분까지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기업인의 역할과 공무원의 출장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이 일고 있다. 파주시는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진저우시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제2회 랴오닝성 국제우호도시 무역대회’ 참석과 선양시와의 우호도시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김경일 시장을 비롯 공무원 9명과 민간인 5명 등 14명이 방문할 계획이다. 그러나 파주시는 기업인 동행 이유에 대해 “공공외교와 경제교류 등의 역할과 무역대회에서 기업간 간담회에 참여할 예정이다.”라며 구체적 방문 목적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 파주시는 파주바른신문의 기업인과 공무원 신분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답변에서 “실명 등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비공개 대상이다. 기업인은 물론 공무원도 누가 출장을 가는지 밝힐 수 없다. 출장비 역시 구체적인 산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로선 정확히 알 수가 없다.”라고 했다. 파주시는 또 김경일 시장 등 방문단의 항공권 좌석 등급에 대한 공개에 대해서도 ‘공무원 국외여비 규정을 참고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