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5.1℃
  • 맑음대전 6.6℃
  • 맑음대구 7.2℃
  • 맑음울산 7.1℃
  • 맑음광주 8.6℃
  • 맑음부산 8.5℃
  • 맑음고창 8.2℃
  • 맑음제주 10.7℃
  • 맑음강화 5.2℃
  • 맑음보은 4.6℃
  • 맑음금산 5.3℃
  • 맑음강진군 9.0℃
  • 맑음경주시 6.4℃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지역소식

[행감 안테나] 김경일 시장 정치적 ‘레임덕’ 시작됐나?

파주시의회 제24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장이 뜨겁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서 같은 당 김경일 시장에 대한 정치적 배려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최유각 의원은 재개발구역 안에 있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 때문에 연풍리 마을이 망하게 생겼다고 성토할 정도이다. 최 의원은 복지정책국 행감에서 “파주시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성매매집결지 안에 거점시설 용도의 건물을 매입했는데 너무 무리한 감정평가 금액으로 사는 바람에 재개발을 할  수가 없게 됐다. 재개발이 시작되면 감정평가단이 종합평가를 하게 되는데 최근에 매매된 걸 가지고 기준을 잡게 된다. 그런데 공공기관이 말도 안 되는 4억 원에 사들였기 때문에 앞으로 절대 재개발이 될 수 없다. 파주시가 엄청난 실수를 한 것이다.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만 없애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데 폐쇄가 되고 나면 용주골은 답이 없는 동네가 된다.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나머지는 다 죽이는 행정을 하고 있다.”라며 비판했다.



 파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손성익 의원은 그동안 특혜 소문이 무성했던 파주시 푸른환경사업본부의 청소대행업체 입찰과정과 선정 의혹에 대해 조사특위를 구성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파헤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1일 후반기 원구성과 함께 본회의에 넘겨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되면 곧바로 특위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김경일 시장의 주요 정책을 문제삼고 있는 것에 대해 파주 정계는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복수의 전 경기도의원은 “같은 당 소속의 자치단체장 정책을 옹호해야할 민주당 시의원들이 오히려 앞장 서서 예민한 정책을 파헤치려는 것은 시의원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윗선(국회의원)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을 텐데  그렇다면 김경일 시장의 정치적 레임덕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라고 해석했다.



 파주 정계에 밝은 한 정치인은 “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의 반란(?)은 사실상 예상됐던 일이다. 김경일 시장의 불통행정 때문이다. 최유각 의원은 박정 국회의원의 측근이다. 그리고 손성익 의원도 윤후덕 국회의원의 핵심이다. 이 두 의원이 이번 행감에서 상당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김경일 시장의 정치적 입지가 거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남파주에서는 이용욱 경기도의원이, 북파주에서는 최유각 파주시의원이 2026년 지방선거 파주시장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도 김 시장에게는 정치적 발판이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밤 11시까지 진행될 정도로 뜨거웠다. 파주시의회 사상 보기 드문 일이다. 취재진이 도시산업위 한 위원에게 “지난 5월 본회의장에서 김경일 시장이 발언권을 얻지 않고 예산삭감 항의 소란을 벌인 것에 대한 보복성 감사인가?”라고 물었다. 잠시 뜸을 들인 한 위원은 “그렇지 않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김경일 시장의 본회의장 소란에 대해 이성철 의장이 유감을 표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본회의장에는 상임위와는 달리 파주시장이 출석한다. 시장은 본회의가 열리는 날에는 파주시의회 1층에 있는 의장실에 들러 의장과 함께 잠시 담소를 한 후 2층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는 게 관례다. 김경일 시장이 본회의장에서 소란을 피운 지 3주 만인 6월 5일 이성철 의장을 의장실에서 만났다. 취재진이 김경일 시장의 사과가 있었느냐고 묻자 이성철 의장은 “그분이 그렇게 할 사람인가요?”라고 말했다.

 파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의 역할이 주목된다.




오늘의영상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대책위 강경 투쟁 선포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연풍리 주민들로 구성된 연풍지역활성화대책위와 전국철거민연합 등 200여 명은 8일 파주시청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갖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강제 철거와 인권침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 대표 별이 씨는 투쟁선포식 발언에서 “우리 연풍리 주거 세입자들은 용역 깡패를 동원한 김경일 시장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강제 폐쇄 정책으로 인권과 재산권, 생존권이 침해되고 온갖 회유와 협박으로 속절없이 길거리로 쫓겨나야 하는 현실을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 우리도 대한민국 기본권인 주거와 생존권을 부여받은 국민이다. 파주시청이나 경찰서 그 누구 하나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는 냉혹한 사회의 뒤안길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죽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자작나무회 회원 콩심 씨도 발언에서 “대추벌에서 20년간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미래에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겼다. 김경일 시장이 나의 삶의 터전을 없애겠다는 것이었다. 이곳 대추벌은 주택재개발조합 승인을 받은 곳이다. 파주시장은 자신의 업적 쌓기에 혈안이 되어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