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시의회

“앗 실수... 다시 의결하는 한심한 시의회”


파주시의회가 개원과 함께 1억여 원을 들여 의장, 부의장 집무실 집기와 의장 전용 차량을 교체하고 의장석에 앉아 직원에게 의장단 선거 대행 투표를 시키는 등 반시민적 행태를 보이더니 이번에는 본회의에서 확정 의결된 원구성까지 정당 비율에 맞지 않는다며 2주 만에 다시 재의결을 추진하는 등 막가파식 운영을 보이고 있다.


 제7대 파주시의회는 지난 2일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 선출과 운영위원회, 자치행정위원회, 도시산업위원회 등 상임위 원구성을 확정 의결해 집행부인 파주시에 그 결과를 공문으로 보냈다.

 

 그런데 민주당이 뒤늦게 운영위원회 구성을 문제삼고 나섰다. 위원 7명 중 자유한국당이 4명, 민주당이 3명으로 의석수가 정당 비율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파주시의회 재적 의원 은 14명으로 민주당 8명, 한국당 5명, 민중당 1명 등 민주당이 과반석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최창호 운영위원장은 “민주당 손배찬 의장이 ‘운영위 구성에 실수가 있었다. 의석수를 볼 때 민주당 소속 위원이 과반을 넘어야 하는데 우리(민주당)가 잘못 판단하는 바람에 자유한국당이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다시 본회의에 상정해 재의결을 하자’라고 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당 합의에 따라 자유한국당 이효숙 위원이 운영위원회를 사퇴하고 민주당 박대성 위원이 위촉돼 오는 18일 열리는 제204회 임시회에 상정된다. 그러나 손배찬 의장은 원구성을 재조정하면서 민중당에게는 어떤 통보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양당 합의만으로 결정해 양당의 독선적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민중당 안소희 의원은 “자유한국당 이효숙 위원을 사퇴시키고 민주당 박대성 위원을 운영위원회에 다시 위촉해 다음 임시회 본회의에서 재의결한다는 소식을 밖에서 들었다.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의결된 것까지도 손바닥 뒤집듯 한다면 시민과의 약속이나 민원 역시 두 당의 야합으로 처리되지 않을 우려가 크다. 민중당 지역위원회 차원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의결된 운영위원회 위원은 한국당 최창호 위원장을 비롯 윤희정, 조인연, 이효숙 위원 등 4명과 민주당 박은주, 이용욱, 목진혁 위원 등 3명으로 구성됐으나 오는 18일 임시회에 한국당 이효숙 위원이 사퇴하고 민주당 박대성 위원을 위촉하는 재의결이 상정될 예정이다.


 손배찬 의장은 운영위원회를 다시 구성하는 이유를 질문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오늘의영상





[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