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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엄마 품 동산, 정말 고맙습니다.”


한국의 안양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레이첼(Rachel Rupright) 씨가 14일 미국인 남편과 함께 엄마 품 동산을 찾았다. 이들은 파주시가 해외입양인을 위한 공원을 만들어줘 고맙다며 안내 공무원에게 연신 머리를 숙였다.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레이첼 부부는 한국 어린이를 입양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레이첼은 입양됐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아이를 훌륭하게 키울 자신이 있어 입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엄마 품 동산이 더 확장된다는 얘기를 듣고, 세계의 해외입양인들이 돕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황수진 문화교육국장을 만난 레이첼 부부는 파주시가 해외입양인들의 정신적 쉼터인 엄마 품 동산을 만들었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계 각국의 입양인들과 서로 소식을 나누고 있다. 파주시의 엄마 품 동산 확장에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말했다.

 

 황 국장은 파주시는 캠프 하우즈 엄마 품 동산과 관련 기존 건물 6개 동을 리모델링해 게스트하우스, 박물관 등 부대시설을 2021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입양인들의 공간인 만큼 당연히 입양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레이첼 부부는 그동안 비영리법인 미앤코리아에서 한국의 고아원, 미혼모, 기지촌 여성들을 후원하는 총책임을 맡아 왔다. 특히 이번 설날에는 파주와 평택 기지촌 여성 100여 명에게 사랑의 떡바구니를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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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