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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중앙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참가자 접수


파주시중앙도서관은 9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강좌를 시작한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파주시중앙도서관은 올해 6년 연속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책·역사·사람을 중심으로 지역 인문콘텐츠를 활용하고 지역 정체성을 제고하는데 목적이 있는 이번 강좌의 주제는 ‘파주에 새겨진 역사, 영원한 기억 금석문(金石文)’이다.


 파주는 조선왕릉을 비롯해 사대부 묘역이 5백여기에 달하며 당상관(정3품 이상) 관직을 지낸 인물 묘역이 150여기에 이른다. 한국의 역사를 대표할만한 인물 묘역 대다수가 파주지역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자연스레 많은 금석문도 남아 있다. 강좌에서는 묘비, 신도비 같은 금석문을 통해 조선시대 파주에서 활동했던 선비들의 학문과 철학사상을 알아본다.


 3기로 나눠 운영되는 강좌의 소주제는 ▲1기 ‘파주 금석문을 통해 본 영조’(한국고건축 인문학 연구소장 서현경) ▲2기 ‘금석문 속 파주삼현 율곡이야기’(선문대 BK21+ 연구교수 양훈식) ▲3기 ‘금석문을 통해 본 효종부마 심익현과 노론사대신 이건명’(한국역사인물연구소 신채용)이다.


 기수별 강좌와 함께 탐방(파주이야기가게 대표 이윤희)도 나선다. 비공개 문화재인 소령원, 수길원을 비롯해, 보광사, 화평옹주묘, 자운서원, 화석정, 화완옹주묘, 심지원의 묘 등을 방문한다.


 윤명희 파주시 중앙도서관장은 “금석문(金石文)은 문헌사료가 부족한 시대의 역사를 연구할 때 매우 유용한 자료로 쓰일 뿐 아니라 당대에 직접 글을 짓고 써서 남긴 유물로서 비교적 솔직한 성격의 자료로 평가된다”며 “파주 지역의 인물과 사회상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금석문을 통해 무덤 속 주인공의 삶과 인문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18일 시작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1기는 도서관홈페이지(lib.paju.go.kr) 또는 전화(031-940-5661)로 오는 15일까지 신청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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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③]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흑인 혼혈 강현숙 씨는 1957년 임진강 건너 미군부대에서 병사들과 함께 몰래 내무반 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입양됐다. 백인 혼혈 강순자(Dawn Tomlinson) 씨는 1956년 문산 선유리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엄마품동산’에서 열린 ‘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에 참가해 동방사회복지회 위탁모 생활을 하며 겪었던 신기숙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훔치거나 애써 참아냈다. 신기숙 씨는 위탁모 생활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31살에 위탁모를 시작해 19년간 61명의 아기를 키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아이들의 작은 손, 맑은 눈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을 품으며 자라왔을지, 얼마나 한국이 그리웠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니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엄마품동산 평화대축제를 통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언제나 소중한 존재였고 지금도 그러하며 존재 자체로 충분히 존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항상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