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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파주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파주를 휩쓸고 있다. 마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돼 대한민국에 긴급재난경보가 선포되고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가기 위해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을 그린 영화 부산행열차를 탄 기분이다.

 

 언론에서는 파주의 방역망이 뚫렸다고 한다. 적성의 한 마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을 받은 돼지농장이 무등록 농가라는 사실조차 파악 못 하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축사에는 멧돼지 침투를 막는 울타리도 없고, 음식물 찌꺼기 잔반을 먹이고 있다고도 했다. 그래서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초기부터 집중취재를 해온 기자의 눈에는 우리에게 방역망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바이러스 감염 원인과 경로도 모르고, 이를 치료할 백신도 없고, 소독약의 효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이런 캄캄한 상황에서 오직 할 수 있는 건 통제초소에서 24시간 철저한 소독을 하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국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원인과 경로를 국민에게 알려주고 그에 맞는 백신을 제공했음에도 파주시가 방역을 게을리 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면 바로 그것을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광탄면 마장리 개울 다리를 건널 때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나가는 차량에 일일이 허리 굽혀 인사를 한다. 다리에 돼지열병 감염을 막기 위해 두텁게 뿌려진 생석회가 바람에 날려 주민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파주 시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와 날밤을 새우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결국 파주의 돼지가 모두 살처분 된다 해도 그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그 자체가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밑거름이자 값진 교훈이 아닐까.

 

 사진은 광탄면 마장리 개울 다리 입구의 통제초소 모습이다. 마을 끝 산 밑에 있는 농장 여주인은 장날 버스를 기다리며 마을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밤샘을 하는 공무원한테도 미안하고... 그리고 죄 없는 쟤네들(돼지)도 너무 불쌍하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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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해외출장 공무원과 민간인 신분 모두 밝힐 수 없어” 김경일 시장이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해외출장을 떠나 일부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파주바른신문이 청구한 정보공개 답변서에 민간인은 물론 공무원 신분까지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기업인의 역할과 공무원의 출장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이 일고 있다. 파주시는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진저우시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제2회 랴오닝성 국제우호도시 무역대회’ 참석과 선양시와의 우호도시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김경일 시장을 비롯 공무원 9명과 민간인 5명 등 14명이 방문할 계획이다. 그러나 파주시는 기업인 동행 이유에 대해 “공공외교와 경제교류 등의 역할과 무역대회에서 기업간 간담회에 참여할 예정이다.”라며 구체적 방문 목적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 파주시는 파주바른신문의 기업인과 공무원 신분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답변에서 “실명 등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비공개 대상이다. 기업인은 물론 공무원도 누가 출장을 가는지 밝힐 수 없다. 출장비 역시 구체적인 산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로선 정확히 알 수가 없다.”라고 했다. 파주시는 또 김경일 시장 등 방문단의 항공권 좌석 등급에 대한 공개에 대해서도 ‘공무원 국외여비 규정을 참고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