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파주시민과 파주시의회 의원들이 ‘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엄마품동산’에 모여 250여 입양인들 앞에서 ‘고향의 봄’을 부르고 ‘강남 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췄다. 입양인들도 일어나 왼손과 오른손의 어긋매기 자세로 발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한바탕 춤으로 어울어졌다.
평화대축제를 여는 파주시민 합창 지휘는 ‘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 추진위원장인 윤후덕 국회의원이 맡았다. 이를 위해 리허설도 반복했다. 뻣뻣한 몸짓이 유연해질라치면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합창단은 노래 실력과 관계없이 모집됐다. 평화대축제 운영위원이 추진위원을 추천하는 방식이었다. 운영위원은 총 8명으로 구성됐다. 파주시의회 최창호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이용욱 경기도의원과 최유각, 박은주, 이혜정, 이진아, 손성익, 이익선 파주시의원이 운영위원을 맡았다.
윤후덕 평화대축제 위원장은 “그동안 저는 ‘엄마품동산’에서 여러 차례 해외입양인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엄마품동산’이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마음의 고향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행사가 아니라 만남이, 방문이 아니라 귀환처럼 느껴집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존재를 환영하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경청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마음입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엄마품동산’이 전 세계 입양인들의 예술과 기억의 중심지, 치유와 환대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최창호 운영위원장은 “평화뮤지엄에 전시된 입양인들의 사연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도 모르고 한국 이름도 몰라 쓰지 못한 입양인도 있었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해외로 보내진 입양인들, 우리가 가슴으로 안아야 할 동포들입니다. 내년에도 평화대축제가 파주에서 개최되길 희망합니다.”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남겼다.

박은주 운영위원은 “전 세계 입양인들과 가슴 뭉클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개막식 오프닝 무대에서 파주시민들과 함께 환영의 마음으로 ‘고향의 봄’을 합창하고, ‘강남 스타일’에 맞춰 모두가 함께 말춤을 추면서 서로의 공감대를 만들어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은평천사원 아이들과 입양인들의 민속놀이 한마당은 그 자체가 치유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아직 찾지 못한 엄마’에게 전한 ‘미자’ 씨의 편지는 공감과 감동, 아픔을 함께 나눈 순간들이었습니다.”라는 글을 SNS에 남겼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