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제258회 파주시의회 임시회 첫날인 1일 오전 8시 43분 시의회 건물 주차장 모습이다. 서울 번호판을 단 1톤 영업용 트럭이 물건을 내리기 위해 건물 후문에 주차했다. 이때가 오전 8시 30분께다. 운전사는 박스로 포장된 물건을 옮기기 위해 손수레를 적재함 옆에 바짝 붙였다.
그때 마침 검은색 승용차를 탄 파주시의원이 도착했다. 이른 아침이어서 주차할 공간은 많이 비어 있었다. 그럼에도 이 시의원은 굳이 물건을 내리기 위해 손수레를 준비하고 있는 화물트럭 옆으로 승용차 꽁무니를 들이댔다. 멈칫 놀란 운전자는 손수레를 트럭 앞으로 빼낸 뒤 잠시 기다렸다.
시의원은 사람 한 명이 겨우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승용차를 주차했다. 그리고는 시의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무슨 생각을 하는 것 같았던 운전자는 승용차와 트럭의 비좁은 사이로 박스를 손수레에 옮겨 실었다. 운전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굳이 물건을 내리고 있는 화물트럭 옆으로 주차한 시의원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함께 사는 세상’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