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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성매매집결지와 연풍리의 야릇한 관계

사진은 연풍리 노성구 이장이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사람들에게 주민들이 모은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이곳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연풍지역 주민들은 왜 이들에게 성금을 전달한 것일까? 
 
 노성구 이장은 이렇게 말한다. “도움을 받았으면 도움을 줘야죠. 그게 세상사는 법 아닌가요? 이유는 그것뿐입니다.” 그렇다면 주민들은 그동안 성매매집결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길래 김경일 파주시장의 서슬퍼런 폐쇄 정책에 반하는 일을 하는 것일까? 



 연풍리 토박이인 노성구 이장과 연풍지역활성화대책위 박동훈 위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경로잔치를 비롯해 마을의 경조사는 거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사람들이 떠맡았다. 그뿐만이 아니라 해마다 불우이웃돕기에 쌀 수백여 포대를 내놓는가 하면 직접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마을잔치 무대에 올라 부채춤을 추고 난타를 배워 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파주시체육대회에 난타 응원단, 파주읍 봉황제에 부채춤, 군부대 위문공연, 경로잔치 등을 연례행사로 열었다는 것이다. 대추벌 사람들의 이러한 봉사는 수십여 년 이어졌다. 더욱이 모든 생필품을 지역에서 구입해 상권도 활성화됐다는 것이다. 



 대추벌 성매매집결지의 지역봉사에 파주시는 시장 명의의 감사 편지를 보내고, 파주읍장과 노인회도 감사패를 여러 차례 수여했다. 특히 파주읍장은 ‘어려운 이웃과 노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천해 왔을 뿐만 아니라 파주읍 행사와 축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재능기부를 함으로써 주민화합에 기여한 바가 크다.’라고 했다. 



 그러나 성매매집결지가 있는 파주읍이 지역구였던 김경일 경기도의원이 파주시장이 된 뒤 성매매집결지가 있는 줄 몰랐다며 1년 안에 폐쇄시키겠다고 선언한 뒤 3년이 흐르면서 집결지 사람들의 소득이 줄어들어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데도 꾸준히 경로잔치와 마을잔치를 후원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연풍리 주민들이 그동안 받은 고마움에 성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풍지역활성화대책위 박동훈 위원장은 “집결지에 성금을 전달하는 걸 김경일 시장을 비롯 집결지 폐쇄에 찬성하는 여성단체들이 보면 이상야릇한 관계라고 말하겠지만 우리는 수십여 년 이렇게 도우며 살았다. 너무 자연스런 일이다.”라고 말했다. 






오늘의영상





대추벌 성노동자 연대단체 “김경일 시장 자격 없다.” “김경일 시장님, 나는 연풍리 성노동자입니다. 파주시장은 이 영화제 축사를 할 자격이 없습니다.” 제1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이 지난 11일 임진각에서 열렸다. 그런데 영화제 조직부위원장인 김경일 파주시장의 축사와 장해랑 집행위원장의 다큐멘터리 소개가 끝날 무렵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한 젊은 여성이 큰소리로 파주시장을 비판했다. 사회자는 “하실 말씀이 있는 분은 영화제가 끝나고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여성을 진정시켰다. 이날 젊은 여성은 자신을 연풍리 성노동자라고 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연대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 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왜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김경일 시장을 비판한 것일까? 영화제에 참가한 한 문화예술인은 “이들은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라는 영화제 슬로건이 불평등, 차별, 혐오 없는 세상을 다루고 있는 것에 반해 김경일 파주시장의 강압적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이 영화제 축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김경일 시장의 개막식 축사에 앞서 영화제 사회를 맡은 배우 김중기 씨는 “이 자리에 계신 우리 모두는 이 순간 세상의 모든 경계선을 돌파하고 실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