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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거기 가면 성병 걸리니...


지난 29일 동안 19명의 캠프 게리오웬 군인들이 용주골 클럽에서 성병에 걸렸다. 성병 감염 클럽을 공개한다.’ 1960년대 파주 미군부대 정문에 걸려 있던 성병 감염 안내문 내용이다. 나무로 제작된 이 안내판은 숫자를 교체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당시 성병 감염이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안내판에 공개된 미군 상대 업소는 나이아가라’, ‘뉴 서울’, ‘세븐 업’, ‘플라밍고’, ‘진주’, ‘킹스타’, ‘로망스’, ‘프리 버드’, ‘퀸 비등 대부분 파주읍 연풍리 용주골 지역 클럽으로, 업소명이 구체적으로 표기돼 있다.

 

 정문에는 또 서쪽 골목에는 등록된 기지촌 여성 500여 명과 등록되지 않은 여성 300여 명이 있다. 그들은 예외 없이 모두 성병에 걸렸거나 최근에 성병에 걸린 적이 있다. 따라서 이들이 당신들을 쫓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당신들이 이들 기지촌 여성 중 한 명을 이용(관계)한다면 성병에 감염될 것이다. 당신 가족에게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당신은 남은 생애 동안 불구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성병 감염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이 경고문 중 등록된 기지촌 여성과 등록되지 않은 여성이 나오는데, 이를 미군 측이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은 미군과 한국의 행정당국이 기지촌 여성을 공동 관리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기지촌 미군 위안부는 일 주일에 두 번씩 의무적으로 성병 검진을 받아야 했고, 검진 결과 낙검될 경우 법원읍 초리골에 있던 파주군 성병관리소와 파주읍 연풍리의 파주군 제2성병관리소’, 그리고 이후 금촌 교육문화회관 자리에 있던 파주군 성병관리소에 강제 수용돼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는 미군 기지촌의 형성과 관리에 국가가 개입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후 성병 문제는 미국의 압박에 기지촌정화운동으로 전개되었고, ‘한미친선협의회피플 투 피플등 기지촌 단체의 중요 안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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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의원 “해외입양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에 울컥”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고통받은 해외입양인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사과한다는 그 말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자치단체의 비협조를 감수하며 어렵게 제정한 ‘파주시 해외입양인 단체 지원 및 협력에 관한 조례’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해외입양인 지원 조례를 이끌어낸 파주시의회 최창호 의원이 해외입양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주목받고 있다. 최 의원은 이 조례를 발의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카고의 노스웨스턴대학이 주최한 ‘해외입양인 70년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최 의원은 입양인 300여 명이 모인 컨퍼런스에서 “엄마품동산이 20여만 명 입양인들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파주시의회가 노력하고 있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파주시 해외입양인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들으려고 이 자리에 참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온 최창호 의원은 이익선, 이진아, 이혜정 의원과 함께 ‘파주시 해외입양인 단체 지원 및 협력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조례는 한국전쟁과 함께 파주 곳곳에 미군 기지촌이 형성되면서 달러벌이에 나선 기지촌 여성들과 미군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