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0.2℃
  • 구름조금강릉 10.9℃
  • 박무서울 5.3℃
  • 박무대전 9.1℃
  • 맑음대구 -0.4℃
  • 맑음울산 3.3℃
  • 구름많음광주 5.9℃
  • 맑음부산 8.6℃
  • 흐림고창 8.8℃
  • 맑음제주 12.2℃
  • 맑음강화 1.4℃
  • 구름많음보은 3.2℃
  • 맑음금산 9.7℃
  • 맑음강진군 0.4℃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엄마가 기억을 잃어 버렸어요.


엄마, 정말 기억이 안 나? 나야,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예쁜 딸. 그리고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베기 박이모하고 사진작가 선생님도 왔잖아. 엄마 기억해봐. 엄마가 기억을 못 하면 나는 어떻게 아빠를 찾아...” 문산의 한 요양원에서 피부색이 조금 다른 딸이 엄마의 손을 꼭 잡고 한 말이다.

 

 딸은 뇌경색과 치매성 질환으로 기억을 되살리지 못하는 엄마의 뺨에 연신 입을 맞춰보지만 환갑을 몇 년 넘긴 엄마는 그저 속절없는 표정만 짓고 있다. 딸의 깊은 눈물이 짙은 피부색에 투영돼 흐른다. 우리 근현대사의 기지촌 아픔이다.

 

 딸은 이제 서른이 넘었다. 아버지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그래도 언젠가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단 한 번도 버리지 않았다. 오랜만에 번듯한 직장에 취업도 했다. 돈을 모아 엄마가 기억하고 있는 아메리카 그 어느 곳을 찾아가는 꿈도 꾸었다. 자신과 닮았을 아버지의 모습도 엄마의 기억 속에만 존재한다.

 

 엄마의 기억은 딸의 인생이다.


오늘의영상





[취재수첩] 수돗물 중단 사태 사고인가? 재난인가? 윤후덕 국회의원이 6일 아시아출판정보문화센터 지지향에서 열린 이용욱 경기도의원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수돗물 단수는 재난’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경일 파주시장은 ‘사고’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파주시의회 도시산업위원회 박은주, 손성익 의원은 파주시 환경국의 2026년 예산 예비심사에서 ‘지난 11월 14일 수돗물 단수 사태는 전체 23만여 세대 중 73%에 해당하는 17만 세대 약 40여만 명의 시민이 상수도 사용에 어려움을 겪어 시민의 기본생활권과 건강권, 생존권을 상실한 명백한 사회재난’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파주시는 의사결정권자의 공백으로 컨트롤타워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대본)가 설치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단수 사태를 단순 사고로 치부하며 재대본 구성을 회피하는 바람에 지방자치단체가 위기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나서야 할 본질적 책무를 사실상 방기했다.’고 주장했다. 환경국은 ‘의사결정권자인 김경일 시장에게 수돗물 단수 상황을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14일 오전 10시 18분에 시장, 부시장, 국과장 등 120여 명이 모여 있는 간부 단톡방에 올렸으며 유선 보고는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