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민참여연대가 ‘3·1 만세운동과 파주’, ‘한국전쟁과 파주’, ‘미군부대와 파주사람들’로 나누어 진행한 ‘피주역사올레’가 25일 끝났다. ‘3·1 만세운동과 파주’는 교하초등학교와 교하읍사무소, 광탄읍사무소의 3·1 운동 발상비를 거쳐 심상각 선생 생가와 묘소, 파주 삼릉, 봉일천 3·1 만세운동 기념비, 정태관 기념관을 올레길로 잡았다. ‘한국전쟁과 파주’는 칠중성,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 북한군과 중공군 묘역, 민간인 학살터를, ‘미군부대와 파주사람들’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기지촌이었던 용주골과 장마루촌을 거쳐 해외입양인과 미군 위안부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지난 9월 조리읍 봉일천의 반환 미군부대 캠프 하우즈에 조성된 ‘엄마 품 동산’을 답사했다. “엄마 여기는 왜 이렇게 빈집이 많아요? 사람들이 안 사나 봐요.” 엄마와 함께 파주읍 용주골 옛 기지촌 골목을 둘러보던 초등학생이 한 말이다. 엄마는 아들의 질문에 조금은 당황스러워하며 미군 주둔과 기지촌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를 알아듣게 풀어 설명했다. 이날 기지촌 올레는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사진가가 안내했다. 파주역사올레단은 엄마 품 동산에 들러 해외입양인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글을
고양파주여성민우회(대표 이정아)가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던 기지촌 여성을 찾아가 약간의 먹거리와 위로금을 전달했다. 20일 여성민우회 고정희부대표는 1960년대 문산 선유리에서 미군 위안부 생활을 한 박 아무개(80) 씨를 만나 위로금을 전달한 후 앞으로 기지촌 여성의 사회적 권리 찾기 등 정책을 함께 마련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산 선유리 기지촌 여성 19명은 정부를 상대로 미군 위안부 피해 소송을 제기해 원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승소한 후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파주역사 올레’에 나선 시민들이 반환 미군부대에 마련된 해외입양인들과 미군위안부를 위한 ‘엄마 품 동산’을 찾았다. 이들은 “이런 곳에 시대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는 동산이 있는지 몰라 그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올레단은 이날 1960년대 모습의 파주읍 연풍리 용주골과 파평면 장파리를 돌아보며 옛 극장과 미군클럽, 목욕탕 등 당시 기지촌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체험했다. 특히 동반한 학생들은 용주골의 흑인과 백인 출입지역이 나뉘어 있었던 것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파주시민참여연대의 ‘파주역사 올레’는 ‘만세운동과 파주’, ‘한국전쟁과 파주’, ‘미군부대와 파주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매주 토, 일 11월 말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010-7561-2317. 010-9521-2667로 하면 된다.
“우리 통일촌은 특별한 마을이다. 민간인통제선 안에 있는 통일촌은 그동안 군부대의 통제를 받는 등 적지 않은 일상의 불편과 대남방송을 비롯한 지뢰와 전쟁의 공포에 그대로 노출돼 45년을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남북 관계가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로 들어서면서 더 많은 희망을 품게 됐다.” 통일촌 이완배(67) 이장의 ‘2018 DMZ 평화통일 장승세우기’ 비나리다. 통일촌은 1973년 8월 80가구로 조성됐다. 행정구역은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통일촌이다. 임진강 통일대교를 막 건너면 바로 왼쪽에 마을이 있다. 군내면에는 판문점과 남북출입국사무소가 있다. 그런 까닭에 대통령은 물론 어떤 사람도 통일촌 마을 앞을 지나지 않고는 북쪽으로 갈 수가 없다. 10일 통일촌 남북 하늘이 파랗다. 그 하늘 아래 통일촌 주민들이 청정지역에서 직접 키운 무공해 농산물로 ‘제1회 DMZ 농산물 축제’를 열었다. 그리고 ‘사단법인 경기민예총’이 마련한 평화통일 장승굿 아홉마당도 벌어졌다. 풍물패가 통일촌 고갯마루에 서서 도라산 너머 개성을 향해 평화와 통일의 천행만복을 외치며 길놀이가 시작됐다. 경기 각지에서 온 풍물패와 깃발꾼들이 행렬을 이루어 지신밟기로 분단의 땅에 도사린 잡
“지역경제를 지탱하던 만두공장과 집창촌이 쇠락하면서 도시(법원읍)가 급격하게 쇠퇴했습니다.” 오는 12월 1억3천만 원을 들여 법원읍 등거리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파주시청 담당 국장의 말이다. 담당 국장은 이어 “미군이 주둔할 당시 법원읍 인구가 2만여 명이었으나 현재 1만2천여 명으로 파주시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라며 추경예산을 심의하고 있는 파주시의원들에게 등거리 축제를 계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법원읍이 지역구인 이성철 파주시의원은 “이율곡 선생의 고향이며 어머니 신사임당의 묘가 법원읍 자운서원에 모셔져 있다. 그래서 매년 율곡문화제가 열리고 있는데 이를 더 대표적 축제로 활성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집창촌이 지역경제를 지탱해왔다고 한 공무원은 ‘희망 빛 특화 등거리’를 조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 “법원읍만의 정체성과 파주시 한반도 평화수도 이미지를 대표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한국전쟁 당시 법원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1.4km 도로를 미군들이 비상활주로로 사용했고, 가야리에 군 비행장이 있었다는 것에 착안해 ‘평화로의 비상’, ‘희망의 비상’을 표현하는 ‘특화 등거리’ 조성을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평화와 희망의 비
파주바른신문이 지난 8월 부산 당감동에서 해외로 입양된 막내동생 복순 씨를 애타게 찾는 법원읍 웅담리 노패동 고금순(73) 할머니 사연을 보도한 것과 관련 미국에 본부를 둔 단체 ‘325KAMRA(Korean American Mixed-Race Adoptees)’가 30일 고 할머니의 집을 방문해 DNA를 채취했다. ‘325KAMRA’는 입양 혼혈 한인들이 주축이 돼 만든 민간단체이다. 이들은 가족찾기를 위한 방법으로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한국에서 자녀를 입양 보낸 어머니들의 DNA를 모아 대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채취된 고금숙 할머니의 DNA는 미국으로 보내져 분석한 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해외입양인의 DNA와 대조하게 되는데, 결과는 약 두 달 정도 걸릴 예정이다. 이날 DNA를 채취한 ‘325KAMRA’ 한국지사 헬르 다룹(Helle Thaarup) 대표는 1985년 충남 홍성에서 덴마크로 입양됐다. 아래 글은 파주바른신문이 지난 8월 보도한 내용이다. “몰라요. 부산 당감동 어떤 교회에서 잘 키워주겠다고 했는데... 미국으로 입양이 되었대요. 이제 늙어서 어떻게 찾을 수도 없고... 선생님들이 좀 도와주세요.” 파주 법원읍 웅담
“저기, 저, 저기 좀 봐. 트랙터가 보이네. 사람들도 왔다 갔다 하고 저기(북한)도 트랙터가 있는가 보네.” 22일 민간인통제선 안 도라전망대 신축 이전 개관식 참가자가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한 말이다. 국방부가 1986년 세운 도라전망대가 32년 만에 북쪽과 11m 더 가까운 곳으로 신축 이전했다. 새 전망대 옥상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망원경을 통해 개성공단은 물론 개성시가지와 북한의 기정동 마을, 장단역, 판문점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도라전망대는 2011년부터 총 92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에 지상 3층 연면적 2143㎡ 규모로 조성됐으며,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도라산전망대는 훗날 도래할 평화와 통일시대에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시대 중심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파주시 옛 미군 기지촌에 평화의 걸음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 군포여성민우회(공동대표 박미애) 40여 명은 20일 1960년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기지촌이었던 파주읍 연풍리 용주골을 찾아 당시 미군 위안부들의 삶의 공간을 들여다보며 전쟁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미군 기지촌이 한국 여성의 인권을 유린한 대표적 현장이었음을 공감했다. 이들은 유흥지역을 흑인과 백인 구역으로 나누었던 미국의 인종차별 현장과 미군 위안부들이 유일하게 소통했던 목욕탕, 성병 검진증을 발급했던 병원, 미군클럽과 위안부 숙소 등 6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기지촌 골목을 돌아보며 당시의 아픔을 가슴에 새겼다. 고양파주여성민우회(대표 이정아)가 주관한 ‘여성과 평화 파주올레’ 참가자 20여 명도 19일 1960년대 인구 2만여 명이었던 법원읍과 파주읍 용주골 기지촌을 찾았다. 법원읍 벽화마을에는 ‘1971년 미군 철수로 인구가 50%가 감소하고 상가 40%가 빠져나갔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들은 파주시가 조리읍 봉일천의 반환 미군부대 캠프 하우즈에 해외입양인과 미군 위안부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조성한 ‘엄마의 품 동산’을
파주시보건소가 김규일 소장의 7년간 공짜 밥값 논란에 이어 업무용 하이패스를 팀장 퇴직 여행과 친척 집 방문 등 사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경기도 감사에 적발돼 보건소 업무관리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 감사와 파주시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2017년 11월 방문보건팀장 등이 전북 부안으로 퇴직 기념 여행을 가면서 업무용 하이패스를 사용한 것을 비롯 충북 청주의 친척 집 방문, 인천공항, 경기도 화성을 오가는 등 업무와 관계없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주시보건소 한 간부 직원은 “이번에도 아래 직원만 다치는 것 같다.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보다 더 현장감 있는 실질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그러나 감사에서 지목된 한 직원은 “내가 실수로 업무용 하이패스를 사용했다. 억울한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적발된 공용하이패스 개인 사용은 주말 등 공휴일에 집중됐으며, 카드 두 개를 번갈아 가며 쓴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기도 화성에서 사용된 하이패스의 경우 누가 무슨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신원 확인도 못 한 것으로 나타나 하이패스 위법 사용과 관련한 파주시 각 부서의 전수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파주시보건소 김규일 소장이 부임 이래 직원식당 급식을 7년 동안 한 푼도 내지 않고 먹다가 2016년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미납금을 자동이체 방식으로 갚아나가겠다고 했었다는 파주바른신문 보도와 관련 파주시보건소 구내식당 담당자가 답변을 보내왔다. 직원식당 담당자는 10일 “김규일 소장이 2016년부터 2018년 9월 현재까지 총 5,940,000원을 자동이체했다.”라며 김 소장의 2018년 입출금 내역을 공개했다. 그러나 2016~2017년 내역은 제시하지 않았다. 담당자는 또 “현재 직원식당을 이용하는 직원은 총 57명이며 기간제와 공공근로자 인원에 따라 급식대상자는 약간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규일 소장은 식비를 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08년 회계담당자 B씨가 소장님은 일 주일에 한두 번밖에 식당을 이용하지 않으니 식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그냥 먹게 됐다.”라며 회계담당자의 실명과 사유를 밝혔다. 김 소장이 지목한 회계담당자 B씨는 “내 이름이 거론된 것 자체가 몹시 불쾌하다. 소장님 얘기는 모두 거짓말이다. 나는 식당 운영에 관여한 사실도 없고 식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말 역시 한 사실이 없다. 그리고 김규일 소장님이 부임했
“엄마가 나를 버렸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엄마는 나를 잊을 수 없을 겁니다. 그 이유는 내가 엄마를 잊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1976년 프랑스로 입양된 엄선희(44) 씨가 ‘엄마 품 동산’을 찾았다. 엄마 품 동산은 파주시가 해외입양인과 기지촌 여성들을 위해 조리읍 봉일천의 반환 미군부대 캠프 하우즈에 조성한 공원이다. 프랑스 세무공무원인 엄 씨는 ‘엄마 품 동산’ 소식을 페이스북에서 알게 됐다. 휴가를 내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서울 홍대역에서 전철을 타고 물어물어 캠프 하우즈 앞에 도착했다. 그런데 정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어떻게 할 줄 몰라 정문 앞 한국어 안내문을 번역기로 돌리며 주변을 계속 살폈다. 그때 지나가던 주민 최종일 씨가 엄 씨에게 다가갔다. 약간의 영어와 번역기로 소통을 했다. “정문 앞에서 안절부절 못 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물어봤죠. 그랬더니 엄마 품 동산을 찾아왔는데 문이 닫혀 있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파주시청에 전화를 했더니 공무원이 엄마 품 동산을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평소 알고 있는 박대성 파주시의원에게 연락을 했죠.” 박대성 의원은 파주시 관광과에 연락을 했고, 전송자 팀장이
서울대생 30여 명이 파주 옛 기지촌을 찾았다. 이들은 한글날인 9일 금촌에 있는 현장사진연구소를 방문 이용남 사진가로부터 ‘파주사람들의 분단생활’이라는 특강을 듣고 파주의 대표적 기지촌인 파주읍 연풍리 용주골을 답사했다. 학생들은 길 하나 사이로 나누어져 있는 흑인 출입지역과 백인 출입지역을 둘러보고 미국의 인종차별에 대해 현장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조리읍 봉일천의 반환 미군부대 안에 준공된 엄마 품 동산도 방문했다. 이날 현장사진연구소에서 열린 기지촌 특강에는 파주시의회 박은주 의원과 ‘파주시민참여연대’에서 운영하는 ‘파주근현대사역사올레’ 장경선 팀장이 함께 참여해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정근식 교수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11월부터 매주 ‘만세운동과 파주’, ‘한국전쟁과 파주’, ‘미군부대와 파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파주역사올레’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