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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순의 시선

[박태순의 시선] 맛있는 사람들

살다 보면 많은 사람을 만난다. 친밀의 정도와는 관계없이
맛이 있는 사람이 있고, 무맛인, 맛이 없는 사람이 있다.
구분하는 것은 인간의 속성이다. 어쩔 수 없다.
 
맹탕인 경우, 즉 생각 없는 사람들은
겉모습이나 사회적 지위 따위와는 관계없이
관심 영역에 들어오지 않는다.
여기에 허세까지 부린다면, 끝이다.
 
또한 아무리 현란한 말들을 해도,
지 말이 아니고, 남의 말만 하는 사람 역시
그 지식에는 잠깐 관심이 가다가도,
금세 관심이 식어버린다.
식자들 가운데 진짜 많다.
이름하여 영혼 없는 '지식인' 같은 거….



관심이 식어버리는 또 하나의 대상은
뭔가에 씌여 사는 사람들이다.
이념이나 종교, 조직이나 권력,
심지어는 인기까지,
뭔가를 절대시하고, 숭배하는 사람들 역시
그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잘 지은 책 한 권 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맛 없다.
이런 사람들 목소리는 강해도, 속이 허약한 경우가 많다.  
 
살면서 제일 멋지고 맛이 있는 사람은
무엇보다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능력까지 갖추면 더없이 좋겠으나, 그렇지 않아도 좋다.
권력이든, 돈이든, 때로는 인간관계든 두려워 않고,
지 꼴린 대로 생각하고, 거침없이 말하고,
생각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강호'에 이런 이들이 더러 있다.
 
이런 사람들 대체로 까칠하고,
친해지기 쉽지 않지만,
친소와 관계없이 신경이 쓰이고, 맛이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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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 기자회견 “성매매집결지 예산 삭감하라.”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등 여성단체 활동가 40여 명은 9일 오전 파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예산 68억은 성매매 건축주의 배만 불리는 것’이라며 규탄했다. 자작나무회 대표 별이 씨는 성매매집결지 건축주의 배만 불리는 파주시의 정책을 비판하며 성노동자와의 대화를 촉구했다. “성매매업소 건물주들은 업주들에게 오랜 기간 높은 임대료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에 더해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김경일 시장의 정치적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공시가격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건물과 토지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건물 안에서 살아온 세입자와 성노동자들은 이주보상대책 하나 없이 내쫓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경일 시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번에 편성된 68억 원까지 더하면 건물 매입 비용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결과 대추벌이 폐쇄됐습니까? 시민의 혈세가 끝도 없이 사용되고 있지만 대추벌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노동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이주대책이 단 한차례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자작나무회는 분명히 말합니다. 성노동자들과 대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