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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상

[영상에세이] 임진강 리비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다.


한국전쟁 시기인 195211월 착공해 이듬해인 19537월에 준공된 임진강 리비교가 67년만인 20191031일 다리 상판을 모두 들어냈다. 이로써 전쟁물자 수송과 군사훈련, 그리고 영농출입을 위해 통행했던 전쟁의 상흔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10월의 마지막 날 임진강 안개가 상판을 드러낸 교각을 휘감는다.

리비교 공사는 애초 계획대로라면 몇 개의 교각을 보강하고 그 위에 상판을 얹으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공사였다. 교각을 살려 관광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최근 기초 안정성 기술자문위원회는 교각 콘크리트가 자갈과 분리돼 강바닥에 떠 있다며 다리를 새로 놓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첫 안전진단이 엉터리였음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리비교 보수공사는 민주당 박정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1만 원에 인수 받으면서 시작됐다. 일부 언론과 지지자들은 박정 의원이 경기도지사, 국방부 차관, 군 부대장 등을 만나 리비교를 1만 원에 넘겨받았다며 박정 의원의 정치력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제 리비교의 역사적 실체는 사라졌다.

파주시는 2018928파주시 미래유산 보존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한국전쟁 시기 임진강에 건설된 7개의 다리 중 유일하게 남은 리비교는 당연히 이 조례에 의해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돼야 할 대상이었다.

 

 그러나 해당 부서는 리비교가 근현대 문화유산의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외면했다. 리비교를 조례 제정과 함께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면 리비교는 역사를 품은 다리로 보존되고, 필요한 다리는 그 옆에 새로 건설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리비교 보수 보강공사 사업비는 관광지 조성 24억 원을 포함 총 170억 원이다. 그리고 이제 교각을 철거하고 새로 놓는 추가 비용 50억 원을 합치면 220억 원이다. 공사기간도 앞으로 2년여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돈은 돈대로 쏟아 붓고 리비교의 역사는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민통선 출입영농을 하는 농민들은 아우성이다.

먼 곳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농사용 장비 기름값이 평소보다 서너 갑절 더 들게 됐다고 한다. 면세유를 늘려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하소연도 있다. 파주시는 이런 내용을 주민에게 알리는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설명회에 국장이 아닌 시장이 직접 나오길 바라고 있다.

 

 이제 리비교는 아쉬움을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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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벌 성매매집결지 대책위 강경 투쟁 선포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연풍리 주민들로 구성된 연풍지역활성화대책위와 전국철거민연합 등 200여 명은 8일 파주시청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갖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강제 철거와 인권침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 대표 별이 씨는 투쟁선포식 발언에서 “우리 연풍리 주거 세입자들은 용역 깡패를 동원한 김경일 시장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강제 폐쇄 정책으로 인권과 재산권, 생존권이 침해되고 온갖 회유와 협박으로 속절없이 길거리로 쫓겨나야 하는 현실을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 우리도 대한민국 기본권인 주거와 생존권을 부여받은 국민이다. 파주시청이나 경찰서 그 누구 하나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는 냉혹한 사회의 뒤안길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죽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자작나무회 회원 콩심 씨도 발언에서 “대추벌에서 20년간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미래에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겼다. 김경일 시장이 나의 삶의 터전을 없애겠다는 것이었다. 이곳 대추벌은 주택재개발조합 승인을 받은 곳이다. 파주시장은 자신의 업적 쌓기에 혈안이 되어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