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이 14일 경기 북부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문제를 비롯한 지역 발전 방안을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지원을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 시장에게 “법에도 눈물이 있는데 그냥 생으로 무력으로 내쫒는 게 능사가 아니다. 그리고 그거를 강제로 그냥 내쫒을 수는 없고 지금 뭔가 지원 보상 정책이 필요할 텐데 그건 어떤가?”라고 물었다. 김 시장은 “탈출하는 종사자들한테 직업교육과 주거지원, 생활비를 3년간 지급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집결지 규모에 대해서도 물었다. 김경일 시장은 “2023년 200개 업소가 있었는데 현재 9개 업소가 남았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래요? 엄청 많이 없앴네요. 정부가 뭘 해주면 돼요? 경찰 시켜가지고 맨날 지키고 있어라? 그거는...”이라며 고개를 갸우뚱 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성매매 집결지에 몇 명 정도 남아 있는지를 물었다. 김 시장은 15명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게 법에도 눈물이 있다며 지주나 건물주 등은 적정한 가격에 매수하든지 아니면 거기를 공공시설을 만들 거면 수용하면 되는데, 문제는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
사진은 파주 엄마품동산에서 열린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 모습이다. 민주당 윤후덕 국회의원이 입양인들 앞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윤 의원은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저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입니다. 미국으로 치면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을 합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입니다. 고국을 찾아주신 입양동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김경일 파주시장님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김경일 시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축사는 “바쁘신 일정에도 귀한 시간 내주신 윤후덕 국회의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행사를 준비해 주신 파주시 최병갑 부시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했다. 재외동포청장은 윤후덕 국회의원과는 달리 김경일 시장을 언급하지 않았다. 김경협 청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1985년 전국학생총연합 산하 조직인 삼민투(민족통일 민주쟁취 민중해방투쟁위원회)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1987년 출소해 경기도 부천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돼 2020년까지 3선을 한 후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 정부 제3대 재외동포청장에 임명됐다.
‘2025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에 참가한 입양인들이 11일 파주시 조리읍의 반환 미군부대 캠프하우즈에 조성된 엄마품동산을 찾았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0여만 명에 달하는 입양인 중 90명이 재외동포청의 초청을 받아 참가하게 되었다. 이들은 한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체험활동에도 참가하게 된다.입양인들은 엄마품동산 돌망탱이에 자신의 이름과 입양 기록을 칠보공예로 만들어 전시한 ‘기억의 벽’과 900명의 입양인 사진과 사연이 담긴 ‘입양인의 목소리’를 전시한 평화뮤지엄을 둘러보며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거나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소리없는 눈물로 대신했다. ‘2025 한국입양인평화대축제’ 위원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국회의원은 이번 환영사에서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사단본부가 주둔했던 ‘캠프하우즈’이다. 파주는 전투가 치열했던 지역이고 전쟁의 상처가 깊게 남아 있다. 그로 인해 전쟁고아들이 많이 발생했고, 미군 기지촌에서는 젊은 미군과 한국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동이 미국 등 여러 나라로 입양됐다. 파주 사람들은 그러한 역사적 사실과 입양 아동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엄마품동산을 만들었다. 이처럼 엄마품동산은 여러분을 기억하는 장소이다.
파주시의회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시의회 청사에 설치한 경사로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파주시청 공무원들이 에너지 절약과 미세 먼지 저감,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차량5부제를 피해 시의회 주차장 등 장애인 경사로 입구에 주차하고 있어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편의증진법)과 도로교통법 제32조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아침 파주시청 문화예술과 소속 두 팀장이 파주시의회 청사에 설치된 장애인 휠체어 경사로(통행로) 입구에 주차했다. 곧이어 시의회 직원들이 시청 공무원에게 연락해 출입로가 막히지 않게 옆으로 이동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여전히 휠체어가 지나가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날은 차량5부제 끝자리 번호가 2번과 7번이다. 두 팀장의 차량이 모두 해당된다. 편의증진법 제8조 편의시설의 설치 의무는 ‘공공기관, 공공시설, 다중이용시설의 건축주나 관리주체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위한 편의시설(경사로, 출입구 접근로)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치된 경사로 등 편의시설 앞에 주차를 해 휠체어 이동을 방해할 경우 ‘도로교통법 제32조(주차금지
20일 아침 파주시의회 청사 앞 주차장. 시의회 직원 차량 4대가 시의회로 들어가는 장애인 통행로를 막고 주차돼 있다. 경사로 입구에 ‘청사 출입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움벨을 눌러주세요’라는 안내판과 도움벨이 세워져 있으나, 파주시의회 직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이유이다. 파주시는 에너지 절약과 미세먼지 저감,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한 차량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은 차량번호 끝자리 1번과 6번이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날이다. 공공기관 주차장도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파주시청 일부 공무원들은 차량5부제 제한 차량을 끌고 출근해 파주시의회 곳곳에 주차한 다음 시청 사무실로 들어가기 일쑤이다. 그래서 의회 직원들이 정상적인 주차를 못 하는 등 아침이면 주차전쟁이 벌어진다. 실제 20일 아침 7시 28분 파주시청 도로교통국 직원이 파주시의회 정문 앞 주차장에 주차한 후 시의회 바로 옆에 있는 시청으로 잰걸음을 했다. 이 직원의 차량번호 끝자리는 ‘1’로, 차량5부제에 따라 운행을 해서는 안 되는 날이다. 아침 출근 시간이면 파주시의회 주차장은 이러한 얌체족으로 북새통이다. 파주시의회 사무국 신원주 팀장은 “앞으로 장애인 휠체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고통받은 해외입양인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사과한다는 그 말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자치단체의 비협조를 감수하며 어렵게 제정한 ‘파주시 해외입양인 단체 지원 및 협력에 관한 조례’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해외입양인 지원 조례를 이끌어낸 파주시의회 최창호 의원이 해외입양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주목받고 있다. 최 의원은 이 조례를 발의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카고의 노스웨스턴대학이 주최한 ‘해외입양인 70년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최 의원은 입양인 300여 명이 모인 컨퍼런스에서 “엄마품동산이 20여만 명 입양인들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파주시의회가 노력하고 있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파주시 해외입양인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들으려고 이 자리에 참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온 최창호 의원은 이익선, 이진아, 이혜정 의원과 함께 ‘파주시 해외입양인 단체 지원 및 협력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조례는 한국전쟁과 함께 파주 곳곳에 미군 기지촌이 형성되면서 달러벌이에 나선 기지촌 여성들과 미군 사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제 사회와 함께 입양인의 삶을 지키겠습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대통령은 “올해 10월 1일부터 대한민국은 ‘헤이그 국제아동입양협약’의 공식적 당사국 지위를 갖게 됐다. 당연한 이 약속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과거는 결코 자랑스럽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한때 ‘아동 수출국’이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받았다. 이제 국가가 입양인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아직 우리 말도 서툰 어린 나이에 이역만리 타국의 낯선 땅에 홀로 던져졌을 해외입양인들의 불안과 고통, 혼란을 떠올리면 마음이 매우 무겁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그간 고통받은 해외입양인과 가족, 그리고 원가정에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에 관계부처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입양인의 권리 보호와 인권 중심적 입양체계 확립에 만전을 기해줄 것과 아울러 해외입양인들의 뿌리 찾기를 도울 실효적 지원방안도 함께 강구해 주길 바란다. 국가가 입양인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특히 관계부처에 해외입양인들의 뿌리 찾기를 도울 실효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언급했다. 파주시의 경우, 지난 6
“파주시 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금 믿을 수 있겠어요? 파주시장이 여길 없애겠다고 선포했을 당시부터 일했던 아가씨들이 받아야 하지 않나요? 10년, 20년 전에 있었던 아가씨들이 받는 건지, 아니면 여기서 근무를 하지 않은 아가씨들이 받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파주시가 밝힌 자활신청자 19명의 실체도 솔직히 투명하지 않아요. 아가씨들이 여길 떠나도 어디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우리가 서로 공유하고 있거든요. 파주시가 자신 있으면 한번 공개해 보세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성노동자모임 대표 ‘별이’ 씨가 22일 집결지를 찾은 경기도의회 의원들에게 한 말이다. 별이 씨는 또 “10년 전 여기서 일했던 종사자 한 분한테 연락이 왔어요. ‘언니 그거(자활지원금) 받고 다른 데 노래방 가서 일하면 안 걸려요. 언니도 지원금 받고 나와서 운정 오피스텔 뛰면 되는 거예요.’ 하더군요.”라며 지인의 전화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니까 파주시가 밝힌 자활신청자 수를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별이 씨는 ‘파주시가 현재 집결지에 남아 있는 종사자를 30명이라고 주장하는데 자작나무회가 조사한 숫자는 정확하게 66명’이라고 했다.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 등 인권위원회 관
“김경일 시장님, 나는 연풍리 성노동자입니다. 파주시장은 이 영화제 축사를 할 자격이 없습니다.” 제1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이 지난 11일 임진각에서 열렸다. 그런데 영화제 조직부위원장인 김경일 파주시장의 축사와 장해랑 집행위원장의 다큐멘터리 소개가 끝날 무렵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한 젊은 여성이 큰소리로 파주시장을 비판했다. 사회자는 “하실 말씀이 있는 분은 영화제가 끝나고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여성을 진정시켰다. 이날 젊은 여성은 자신을 연풍리 성노동자라고 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연대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 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왜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김경일 시장을 비판한 것일까? 영화제에 참가한 한 문화예술인은 “이들은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라는 영화제 슬로건이 불평등, 차별, 혐오 없는 세상을 다루고 있는 것에 반해 김경일 파주시장의 강압적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이 영화제 축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김경일 시장의 개막식 축사에 앞서 영화제 사회를 맡은 배우 김중기 씨는 “이 자리에 계신 우리 모두는 이 순간 세상의 모든 경계선을 돌파하고 실천하는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등 여성단체 활동가 40여 명은 9일 오전 파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예산 68억은 성매매 건축주의 배만 불리는 것’이라며 규탄했다. 자작나무회 대표 별이 씨는 성매매집결지 건축주의 배만 불리는 파주시의 정책을 비판하며 성노동자와의 대화를 촉구했다. “성매매업소 건물주들은 업주들에게 오랜 기간 높은 임대료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에 더해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김경일 시장의 정치적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공시가격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건물과 토지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건물 안에서 살아온 세입자와 성노동자들은 이주보상대책 하나 없이 내쫓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경일 시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번에 편성된 68억 원까지 더하면 건물 매입 비용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결과 대추벌이 폐쇄됐습니까? 시민의 혈세가 끝도 없이 사용되고 있지만 대추벌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노동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이주대책이 단 한차례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자작나무회는 분명히 말합니다. 성노동자들과 대화와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업주 이 아무개(남 53) 씨가 4일 밤 9시21분 SNS 단톡방에 “난 파주시장이 정말정말 싫어 자살할란다”라는 글을 남기고 집결지 사무실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다. 이씨는 현재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씨는 그동안 파주시의 건물 철거로 영업을 중단하고 봉고트럭으로 고철을 수집해 생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지인들은 “엊그제 집결지에서 진행된 파주시 양성평등 행사 때도 집회 현장에 나와 심각한 표정으로 파주시장을 원망하는 말을 여러 번 했다.”라고 말했다.
파주시의회 손배찬 전 의장은 29일 강원도 동해로 내달렸다. 동해로 떠나기 며칠 전 취재진에게 연락이 왔다. 독립운동가 장준하 선생 시비와 새긴돌이 강원도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이었다. 그러면서 평소 존경했던 분이어서 지난 17일 탄현면 통일동산에서 있었던 장준하 선생 50주기 추도식에도 다녀왔다며 파주 장곡리에 세워졌던 장준하 선생 시비와 새긴돌을 꼭 한 번 보고 싶다고 했다. 파주바른신문은 손 전 의장을 직접 안내하기로 했다. 손 전 의장은 광탄면 산골짜기에 있던 장준하 선생의 묘역이 2012년 파주시민의 뜻으로 탄현면 통일동산에 모셔진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 “통일동산으로 모셔올 때 ‘장준하 선생 추모공원추진위원회’가 있었더라고요. 그 당시 파주시의회 민주당, 국민의힘, 진보당 등 선배 의원님들이 소속 정당을 떠나 추진위원으로 이름을 올리신 걸 보고 정말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손배찬 전 의장은 장준하 선생 추모공원이 조성되고 2년 뒤 제6대 파주시의회 의원이 됐다. 그리고 제7대 때는 의장에 당선됐다. 손 전 의장은 시의회 운영의 핵심 가치를 여야 협치로 삼았다. 5대 선배 의원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장준하 선생 추모공원 조성에 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