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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시장 “성매매집결지 없어진 줄 알았는데… " 5년간 18억3천6백만 원 써


“파주에서 태어나서 여태 파주에서 산 사람입니다. (성매매집결지가) 이렇게까지 돼 있을 줄 생각을 못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거의 없어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가 잘하는 게 있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폐쇄할 때까지 끝까지 가겠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1월 26일 용주골 달러골목에 있는 옛 문화극장에서 개울 건너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를 올해 안에 폐쇄하겠다며 ‘사자후’를 토해냈다. 김 시장은 집결지 폐쇄를 시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자신이 파주출신인 데다 그동안 파주에서 줄곧 살아왔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니까 파주출신이 아닌 이인재(전남), 이재홍(충남), 최종환(경남) 전 시장 등과는 달리 행정의 축을 시민 중심에 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경기도의원에 당선됐다. 지역구는 연풍리 성매매집결지가 있는 파주읍을 비롯 금촌동과 월롱면이었다. 경기도의원 4년의 임기를 마친 김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파주시장 후보로 나서 국민의힘 조병국 후보를 누르고 파주시장에 당선됐다.


 김경일 시장은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선포한 후 곧바로 행정대집행을 위한 불법건축물 조사에 착수했다. 여성가족과 TF팀도 집결지 종사자를 만나 직업 전환을 설득하는 등 성매매집결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그러나 집결지 여성 모임 ‘자작나무회’는 “그동안 파주시가 생리대, 콘돔, 향수, 샴푸 등을 여성인권단체를 통해 지원하는 등 사실상 성매매 종사자를 관리해왔다. 그럼에도 성매매집결지가 갑자기 생긴 것처럼 폐쇄를 선언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졸속행정 아닌가?.”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김경일 시장이 경기도의원에 당선된 2018년부터 5년간 파주시가 여성인권단체에 준 보조금은 성매매집결지 상담소 운영과  여성권익시설 지원 등의 명목으로  국비와 시비를 합쳐  총 18억3천6백만 원이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억7천9백만 원, 2019년 3억4천8백만 원, 2020년 3억5천9백만 원,  2021년 3억9천3백만 원,  2022년 4억5천6백만 원으로 매년 증액되고 있다.



 파주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모임 ‘자작나무회’는 집결지가 재개발지역에 포함돼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자진해서 떠나야 하는데도 파주시가 건설업체를 대신해 공권력을 발동하고 있다며 당장 나갈 곳이 없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지난 3일 파주시의회에 제출했다.


 현재 파주바른신문의 ‘성매매집결지 여성 파주시의회에 청원서 접수’ 제하의 기사에는 “재개발이 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곳을 아무런 보상이나 대책도 없이 갑자기 없애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동두천 시장님처럼 대화를 통해 자진 폐쇄를 유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성매매집결지에서 청소 등 일하는 주민들이 많은데 집결지를 폐쇄하면 직장을 잃게 된다.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라는 등의 댓글이 수십여 개 올라와 있다.

<관련기사>

성매매집결지 여성 파주시의회에 청원서 접수

http://www.pajuplus.co.kr/news/article.html?no=10122

 

파주시가 우리의 인권을 걱정한다고요?”

http://www.pajuplus.co.kr/news/article.html?no=10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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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 기자회견 “성매매집결지 예산 삭감하라.”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등 여성단체 활동가 40여 명은 9일 오전 파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예산 68억은 성매매 건축주의 배만 불리는 것’이라며 규탄했다. 자작나무회 대표 별이 씨는 성매매집결지 건축주의 배만 불리는 파주시의 정책을 비판하며 성노동자와의 대화를 촉구했다. “성매매업소 건물주들은 업주들에게 오랜 기간 높은 임대료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에 더해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김경일 시장의 정치적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공시가격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건물과 토지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건물 안에서 살아온 세입자와 성노동자들은 이주보상대책 하나 없이 내쫓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경일 시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번에 편성된 68억 원까지 더하면 건물 매입 비용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결과 대추벌이 폐쇄됐습니까? 시민의 혈세가 끝도 없이 사용되고 있지만 대추벌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노동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이주대책이 단 한차례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자작나무회는 분명히 말합니다. 성노동자들과 대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