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한 지역언론이 김경일 파주시장의 청바지를 문제삼았다. 율곡문화제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옳은 지적이다. 이날 행사가 율곡 선생의 유덕을 추앙하는 제례만 있었다면 말이다. 어느덧 제32회째를 맞은 율곡문화제는 ‘제례’ 행사에서 파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길놀이, 줄타기, 한복패션쇼, 바둑대회,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그래서 율곡문화제에 많은 사람들이 가족 나들이로 참석하고 있다. 문화예술 축제에서 ‘찢어진 청바지’가 왜 비판의 대상이 됐을까? 시장이 입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찢어진 청바지를 말이다. 만약 시장이 온전한 청바지를 입었다면 괜찮았을까? 아마도 지역언론과 시장의 밀당을 감안하면, ‘어디 엄숙한 장소에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날 수 있느냐’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청바지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계급이 없는 다양한 계층이 즐겨 입고 있다. 이제는 예를 갖춰야 할 장례식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한 언론이 지적하는 것은 ‘찢어진 청바지’라는 점이다. 김경일 시장은 정말 찢어진 청바지를 입었을까? 김경일 시장이 입은 청바지는 찢어졌다기보다는 워싱 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처가 해제됨에 따라 사설 체육시설이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된 반면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체육시설은 제외돼 다목적체육관이나 대형 체육시설의 경우 대관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시설들의 프로그램이 중단돼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슨 코치’ 등 강사들의 수입이 전혀 없어 파주지역 소상공인의 경제적 타격이 다른 업종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체육시설 활동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파주시 한 체육관계자는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하면서 실내체육시설은 풀었지만 실외체육시설은 공공시설이라는 이유로 폐쇄를 유지했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실외보다는 실내에서의 감염이 더 높다고 밝힌 것과는 배치되는 조치다. 물론 코로나19 방역에 시민 모두가 나서야겠지만 시민들이 코로나로 인해 우울, 불안, 분노 등의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어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의 운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체육시설의 개방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파주바른신문이 코로나19와 관련한 경기도 31개 자치단체의 공공체육시설 운영 실태를 취재한 결과 15일 현재 안양, 의정부, 구리
임진강 리비교 철거 공사 중 작업 인부가 추락해 두 다리와 갈빗대가 부러져 일산 백병원에 후송됐다. 코로나19 회의 중 보고를 받은 최종환 파주시장이 현장을 긴급 방문해 현장 관계자와 담당 공무원에게 안전점검을 지시했다. 13일 오전 10시 5분께 작업 인부 이 아무개(47) 씨는 파평면 장파리 임진강의 리비교 교각을 크레인으로 철거하기 위해 설치됐던 절단작업용 발판을 제거하던 중 발을 헛디뎌 7m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당시 이 씨는 리비교 8개 교각 중 4번째 교각 꼭대기에서 동료 3명과 함께 있었으며, 다른 두 명은 중간과 맨 아래에서 이 씨가 해체한 파이프와 작업발판을 릴레이로 받아 작은 바지선에 싣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이 씨는 추락 당시 교각 아래에 있는 자재 운반용 바지선에 1차로 떨어졌다가 그 충격으로 다시 튕겨져 강물로 곤두박질했다. 취재진이 목격한 이 씨는 필사적으로 헤엄을 쳤으며 바지선에 있던 동료가 밧줄을 던져 구조했다. 바지선으로 끌어올려진 이 씨는 마침 임진강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어선에 의해 강 밖으로 실려 나왔으며, 육군 25사단 김현수 중사가 부러진 다리를 고정시키는 등 정신을 잃지 않도록 응급조치를 했다. 이 씨는 119에
파주시통합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상엽)은 백인성 파평면장이 업무와 관련이 없는 해맞이 행사에 전 직원을 강제 동원하는 공문을 시달하는 등 갑질성 부당업무지시를 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에 감사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백인성 파평면장은 “이런 것이 갑질이라면 갑질이 맞다. 그러나 파평면 주민의 화합을 위해 파평면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해맞이 떡국 행사에 직원이 봉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감사 결과 잘못이 인정되면 그 또한 달갑게 처분을 받겠다.”라고 밝혔다. 감사관실 한 관계자는 “해맞이 행사에 공문을 통해 직원 참여를 시달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해맞이 행사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파평면민이 함께 떡국을 나누며 새해 인사도 하는 업무적 성격도 있다.”라고 말했다. 파평면 이장단협의회는 새해 첫날 파평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한 후 파평면 새마을부녀회가 준비한 떡국을 파평면 행정복지센터 식당에서 함께 했다. 또한 군부대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군용버스로 모셔오는 등 군 장병 10여 명을 행사장에 배치해 떡국 봉사를 했다. 떡국 나누기 행사에 참여한 주민 김 아무개(71) 씨는 “최종환 시장이 마을살리기를 중요한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파주 어유지리 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 농장. 돼지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곧이어 여성의 비명소리가 산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양돈농가에 울려퍼진다. “빼! 빼란 말이야. 모두 나가! 모두 나가란 말이야. 애들(돼지) 보내는 것도 억울한데 어디다가 묻겠다는 거야. 살처분을 랜더링인가 뭔가, 그런 걸로 하기로 했잖아. 근데 왜 이제 와서 FRP통에 매몰하겠다는 거야? 가뜩이나 애지중지 키운 쟤네들, 죽는 거 보기 싫어 잠깐 밖에 나가 있었는데, 그런 애들을 눈만 뜨면 보게 되는 농장 마당에 묻겠다는 거야?” 농장 여주인 허지은 씨가 거의 반실성한 사람처럼 오열하며 질식사시키기 위해 임시로 만든 돼지우리를 오가며 양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연신 두드렸다. 어유지리 농장 살처분은 본래 소각 형태의 랜더링 방식이었다. 그런데 20여 마리 살처분 중 기계가 고장났다. 그래서 700마리를 농장 마당에 묻기로 했다. 살처분을 지켜볼 수 없어 잠깐 농장을 비웠던 농장 주인은 매몰 연락을 받고 황급히 돌아와 매몰을 반대했다. 결국 마당에 쌓여 있던 돼지는 이날 밤 트럭에 실려 파평면 군용지로 옮겨졌다. “저희는 돼지 키운 지 이제 두 달밖에 안 됐어요. 저길 보세요. 돼지우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남하를 막기 위해 파주, 연천, 김포 등 접경지역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는 등 사실상 경기북부를 희생양으로 삼아 방역망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파주 양돈농가 농장주들이 국회를 찾아가 양돈산업 붕괴에 따른 대책을 호소했다. 대한한돈협회 파주시지부 이운상 지부장을 비롯 파주 최대 규모의 양돈농장을 운영하는 노하영 대표, 장기덕 농장주는 11일 대한한돈협회 중앙회 하태식 회장과 함께 국회를 찾아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조정식 의장, 윤후덕 국회의원(파주갑)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운상 지부장은 “정부가 우리나라 양돈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 파주지역 양돈을 다 살처분해 충청도 등 남쪽 돼지를 보호하려는 방역대를 설치하고 있다. 사실상 경기북부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정책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에 따른 폐휴업 보상 등 근본적인 보상책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대책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노하영 대표는 “정부는 지금 아프리카돼지열병 원인도 모르고, 치료약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가 무슨 근거로 재입식을 보장하겠다는 말인가? 그래서 우리는 파주를 국가적 방역 벨트로 묶어 모두
파평면 덕천리 양돈농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수매 도축과 관련 인터뷰를 하던 농장 주인에게 공무원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매 도축과 살처분 동의를 재촉하는 전화였다. 농장 주인은 그 공무원을 소장님이라고 불렀다. 농장 주인은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들이 파주에 와 있는데 그 분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공무원에게 부탁했다. 어떻게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인지 듣고 싶다고 했다. 공무원은 그럴 의향이 없었던지 계속 살처분 동의 요구만 반복했다. 농장 주인은 공무원에게 “시장님이 보내 준 문자는 잘 받았다. 그러나 우리 농가 입장에서는 살처분을 했을 때 그 이후 재입식을 언제 어떻게 해줄 것인지에 대한 문서 보장과 왜 감염도 안 된 돼지까지 모두 살처분하게 됐는지 그 과정을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강제 수매 도축과 살처분 대상 63농가(58,016두) 중 9일 현재 56농가(49,148두)가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동의 농가는 적성 3곳, 법원 2곳, 문산과 파평 각각 1곳씩이다.
파주시의회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정부 당국에 파주의 모든 돼지를 없애달라는 건의를 했다가 양돈농가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양돈농가 대표들은 8일 파주시의회를 방문해 손배찬 의장 등 시의원들에게 ‘돼지열병에 걸리지도 않은 생돼지를 왜 모두 없애달라고 정부 당국에 건의하게 됐는지 그 이유와 과정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파주시의회는 지난 2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방역과 살처분 비용이 늘어나고 있고, 경기남부와 충청지역으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이 필요하다며 파주시의 모든 돼지를 없애달라고 중앙 정부에 건의했다. 아래는 파주시의회가 지난 3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 자료이다. 파주시의회, 아프리카돼지열병 파주시 모든 돼지 예방적 살처분 건의 - ASF 추가 발생에 따른 긴급 의원총회 열어 - - 적성, 파평에 이어 문산까지 돼지 반 이상 살처분해.. 전국 확산 막아야 - 나흘간 잠잠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파주에서 2일 연달아 2건이 확진되면서 파주시의회는 지난 2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손배찬 의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은 의회차원에서 축산농가와 협의를 통해 3㎞가 넘는 지역도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