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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고향의 마지막 겨울

400년 역사를 가진 마을 오현리가 군사훈련장이 됐다. 무려 1,000만 평의 ‘무건리 훈련장’이다. 이로 인해 동도라지, 양가터, 오리동, 샘골의 자연마을 오현1리와 수레너미, 멀원이, 부작골 등 오현2리를 합한 133가구 660여 주민이 쫓겨났다.



 초리골 길목에 있는 법원도서관에서 양주시 쪽으로 가다 보면 긴 고개가 나온다. 사람들은 이 고개를 ‘스르레미’라고 불렀다. 수레가 넘어 다녔다는 뜻으로 전해진다. 수레너미 꼭대기에 다다르면 오현리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오현1리, 오른쪽은 오현2리다. 그렇게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도 직천삼거리에서 다시 만난다.


 눈이 살짝 내린 10일 아침 오현리를 다시 찾았다. 곳곳에 훈련장이 들어서 마을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조선시대 기와를 굽던 곳이어서 ‘와야동’으로 불렸다가 질이 좀 떨어지는 흙으로 막사발(머런이)을 만든 곳이라 하여 붙여진 멀원이 마을 입구에 딱 한 집이 남아 굴뚝 연기를 내뿜고 있다. 젖소 목장을 하는 남경래 씨 집이다.



 아궁이에 군불을 지펴놓고 황톳빛 마당 한쪽에 앉아 부지깽이로 콩을 털던 남 씨의 어머니는 “젖소를 버리고 갈 수 없어 이렇게 버티고 있다. 내년 봄이면 파평산 기슭에 마련한 새 목장으로 옮길 생각이다.”라고 했다.


 아궁이가 토해내는 굴뚝 연기가 고향 땅 마지막 겨울을 아쉬워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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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해외출장 공무원과 민간인 신분 모두 밝힐 수 없어” 김경일 시장이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해외출장을 떠나 일부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파주바른신문이 청구한 정보공개 답변서에 민간인은 물론 공무원 신분까지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기업인의 역할과 공무원의 출장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이 일고 있다. 파주시는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진저우시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제2회 랴오닝성 국제우호도시 무역대회’ 참석과 선양시와의 우호도시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김경일 시장을 비롯 공무원 9명과 민간인 5명 등 14명이 방문할 계획이다. 그러나 파주시는 기업인 동행 이유에 대해 “공공외교와 경제교류 등의 역할과 무역대회에서 기업간 간담회에 참여할 예정이다.”라며 구체적 방문 목적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 파주시는 파주바른신문의 기업인과 공무원 신분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답변에서 “실명 등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비공개 대상이다. 기업인은 물론 공무원도 누가 출장을 가는지 밝힐 수 없다. 출장비 역시 구체적인 산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로선 정확히 알 수가 없다.”라고 했다. 파주시는 또 김경일 시장 등 방문단의 항공권 좌석 등급에 대한 공개에 대해서도 ‘공무원 국외여비 규정을 참고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