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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다시 또 만나요.


최종환 파주시장이 30일 퇴임했다. 공직사회는 노래 ‘상록수’와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다. 최 시장은 끝까지 가족을 지켰다. 그는 자신의 명예를 버리고 아내를 선택했다. 최 시장은 아내가 스스로 인터뷰한 45분짜리 영상이 공개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아내를 위해서였다. 이 영상은 가정폭력에 휘말린 최 시장에게는 아주 유리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는 컷오프의 길을 갔다.


 최 시장은 퇴임 후 농사를 짓겠다고 했다. 유튜버 방송도 하고 파주 정치사를 주제로 책도 내겠다고 했다. 최 시장은 문산 장산리와 탄현 대동리 농지 중 대동리를 생각하고 있다. 농지 면적은 1,000평이다. 밭고랑을 일굴 소형 포크레인 면허도 따겠다고 한다.


 탄현면 대동리 농지에 서면 임진강과 그 건너 북쪽 마을이 보인다. 최종환 시장의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와 바로 마주하는 곳이다. 밭고랑의 길이가 궁금해진다.


오늘의영상





[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