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가 시끄럽다. 촛불을 탱크로 짓밟겠다는 계엄령 문건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에서 수사지시를 내렸다. 기무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 국민적 관심이 높다. 기무사 개혁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해체 요구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사진은 파주에 있는 기무부대 신고 안내판이다. 페인트칠이 다 벗겨진 철책 그림 아래로 간첩, 대테러, 군사기밀을 제보하라며 신고 전화가 적혀 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지휘관을 흔들 수 있는 ‘병영부조리’가 하얀색 테이프로 가려져 있다. 보안사 그 이름으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며 촛불을 탱크로 짓밟겠다는 국군기무사령부가 이번에는 정말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까? ‘병영부조리’ 제보를 슬그머니 가린 저 안내판에 기무사가 보이는 듯하다. 계엄령 문건 정말 기무사 단독 행동일까? 기무사 계엄령 문건에는 파주의 육군 2기갑여단이 동원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하늘이 참 맑다. 봉서산에 올랐다. 일제강점기 파주군청과 경찰서가 있었던 문산을 앞에 놓고 북한 송악산을 찍는다. 경기 5악 중 하나인 송악산은 송도(개성)에 있다. 경기 5악은 파주시의 감악산, 개성 송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 화악산, 서울 관악산을 일컫는다. 개성 송악산은 높이 488m로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송악산 북쪽에는 천마산과 박연폭포가 있고, 남쪽으로는 고려의 옛 도읍인 송도에 진봉산과 용수산이 있다. 사진에서처럼 송악산을 바라보며 곧장 걸어가다 보면 문산 임진강 통일대교가 나오고, 통일촌을 지나면 판문점 경비를 맡고 있는 ‘보니파스대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비무장지대를 가로질러 들어가면 대성동 마을과 판문점이 나오는데 얼마 전 남북정상이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는 이곳에서 오른편에 있다. 송악산 쪽으로 바로 가려면 한라산과 백두산 흙으로 심은 소나무 쪽으로 방향을 틀어 그곳 언덕을 넘으면 된다.
한국전쟁 이후 파주 지역의 영화관은 문산 등 미군이 주둔하는 북파주지역 기지촌에서 개관했다. 1960년 파주군 인구는 14만8,103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287명 더 많았다. 그러나 1961년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3,352명이 더 많은 15만860명으로 늘어났고, 1970년에는 19만1,434명으로 증가한 후 그 다음 해인 1971년에는 16만3,531명으로 2만7,903명이 줄었다. 이는 미국의 닉슨 독트린 정책에 따라 미군이 철수하면서 여성들이 함께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임진면(문산읍)에는 문산극장, 문산복지관, 세기극장, 서부극장이 있었고, 파평면에 장마루극장, 신영극장 아동면(금촌동)에 금촌복지관, 금촌극장 주내면(파주읍)에 문화극장, 전진극장 천현면(법원읍)에 해동극장 광탄면에 광탄극장, 적성면에 적성극장 등 7개 지역에 13개의 영화관이 있었는데, 이중 세기극장과 서부극장은 극장 이름을 바꿔 운영했다. 다목적극장인 복지관의 ‘쇼쇼쇼’는 가장 인기 있는 볼거리였다. 파주의 영화 간판 대부분을 도맡아 그렸던 차명천 씨는 “인기 코메디언 구봉서, 곽규석, 서영춘, 백남봉, 백금녀 등과 가수 이미자, 현미, 자니리, 위키리, 태원, 황금
제7대 파주시의회 의장단이 남성의원 중심으로 구성됐다. 재적의원 14명 중 5명이 여성의원이 다. 그럼에도 의장단에 단 한명의 여성의원도 포함되지 않았다. 남성집단의 성평등 의식이 부재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파주바른신문이 여성의원 5명에게 의장단 여성 배제 입장을 물었다. 자유한국당 윤희정 의원은 “초선의원이어서 의장단에 들어가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후반기에 다시 의장단 교체가 있기 때문에 전반기 의정활동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비레대표 이효숙 의원은 “각 당의 재선의원을 중심으로 의장단을 선출했다. 정당 의원 수에 따라 원활한 협력을 고려한 것이다. 당을 초월해 파주의 발전을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민중당 안소희 의원은 “권력지향적 남성집단의 경우 성평등 의식이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대의기관의 역할을 나누는 데 있어 협치는 상호 존중과 배려가 기본이다. 이번 7대 파주시의회 원구성과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협치가 전무했던 점을 볼 때 성평등 관점을 기대하기란 자기 자리 보존을 우선하는 사람들에게는 꿈 같은 얘기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에게도 물었다. 어린
“청렴한 의회를 위해 다시 뛰겠습니다. 이를 위해 파주시의회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 규범과 파주시의회 의원 행동강령을 꼭 실천하겠습니다.” 손배찬 의장은 개원사에서 의원들의 청렴과 윤리실천을 강조했다.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렇게 말했다. “우리 파주시의회는 윤리강령 등 실천 규범이 있다. 의원들이 이를 지키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오른팔을 들어 의원선서도 했다. “나는 법령을 준수하고 주민의 권익 신장과 복리 증진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그러나 재선의원인 손배찬 의장과 안명규 부의장은 6대 의회에서 벌어진 더불어민주당 최영실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징역형과 이근삼 의원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벌금형에 대해 윤리위원회 회부 등 징계를 사실상 거부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의원들의 엄격한 윤리와 청렴을 얘기하고 있다. 두 재선의원은 과연 초선의원의 모범이 될 수 있을까?
제7대 파주시의회가 개원했다. 2년 임기의 전반기 의장단이 구성됐다. 재선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손배찬 의원이 의장에, 자유한국당 안명규 의원이 부의장에 각각 선출됐다. 상임위원장은 모두 초선의원이 차지했다. 운영위원장에 한국당 최창호 의원, 자치행정위원장에 민주당 최유각 의원, 도시산업위원장에 민주당 이성철 의원이 뽑혔다. 의장단에 여성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 자유한국당이 다수당이었던 6대 때는 그래도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을 여성이 맡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여성의원 몫은 아예 사라졌다. 오히려 문산 등 라 선거구 출신 두 명을 중요 상임위 위원장에 몰아 앉혔다. 여성의원이 5명인 제7대 파주시의회가 정당 눈치만보는 거수기 의회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손배찬 의장과 안명규 부의장은 재적의원 14명 중 출석의원 13명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품앗이하듯이 민주당 의원 8명은 한국당 후보에 투표하고, 한국당 의원 5명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결과이다. 3선 의원인 민중당 안소희 의원은 여성의원을 배제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나눠먹기식 원 구성을 비판하며 불참했다. “민주당에서 당선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는데 의장
제7대 파주시의회는 2일 개원과 함께 의장단을 선출했다. 이날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손배찬 의원, 부의장에 자유한국당 안명규 의원이 출석의원 13명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손배찬 의장이 의장단 선거를 기표소가 아닌 의장석에서 파주시의회 사무국 직원이 가져다주는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직원에게 다시 넘겨줘 대신 투표함에 넣게 해 ‘갑질 투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손 의장이 기표할 때 옆자리에 앉아 있는 박찬규 사무국장이 기표를 바라볼 수 있는 상태였다. 의장이 직원으로부터 투표용지를 전달받아 의장석에서 투표한 예는 1991년 파주시의회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파주시의회 관계자는 “의장님이 본회의장 단상을 오르내리기 번거로워 투표용지를 의장석으로 가져다준 것이다. 규정에는 별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기본 선거방식인 직접선거, 비밀선거를 무시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의회에서 굳이 기존의 선거방식을 무시하고 직원 대행투표와 다름없는 의장석 ‘셀프투표’가 시행된 것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선의 민중당 안소희 의원은 양당 정치를 비판하며 등원하지 않았다.
파주시의회가 제7대 의회 개원에 맞춰 의장실과 부의장실 집기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1991년 지방자치 부활과 함께 구입한 수십여 년 된 책상, 책장 등 지방의회 변천 사료물 가치가 있는 집기를 내버리거나 다른 곳에 줘 아쉽다는 지적이다. 파주시의회는 최근 의회 로비에 1991년 초대의회부터 6대까지의 변천사를 기록한 의정자료관을 열었으면서도 정작 사료적 가치가 높은 초대의회 집기를 보존하기는커녕 불용처리하거나 폐기했다. 특히 의장 집무실 책상은 파주군의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대 의장들이 앉아 파주시민을 대변하는 결재가 이루어진 현장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문서 보존 5년이 지나 집기 구입일을 알 수 없다. 그리고 집기를 버린 것이 아니라 규정에 따라 폐기하거나 다른 기관에 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집기가 초대의회 개원 때 구입한 오래된 것이라서 서랍이 잘 열리지 않는 등 심하게 낡아 교체하게 됐다. 교체 계획은 손배찬 의원과 상의해 추진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손배찬 의장 후보자는 “1991년에 구입한 집기가 낡아 교체해야 한다는 사무국 의견에 따라 필요성을 공유했다. 시
제7대 파주시의회가 개원한다. 이에 따라 의장 전용 화장실도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뀐다. 파주시의회 건물 현관 오른쪽에 있는 이 화장실은 지난 2016년 파주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여성의원이 의장을 맡으면서 여성 화장실로 바뀌었다. 파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7월 2일 투표로 선출되지만 6월 28일 현재 의장, 부의장 후보등록 결과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손배찬 의원, 부의장에 자유한국당 안명규 의원이 등록을 마쳐 이번에는 남자의원이 의장을 맡게 된다. 지난 6대 후반기에는 여성의원인 자유한국당 이평자, 박희준 의원이 의장과 부의장을 나란히 맡아 여성 화장실로 바꾸는 데 별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후 의장과 부의장의 성별이 다를 경우 조금 복잡해질 수도 있다. 의장 전용 화장실을 언제 되찾을지 여성 의원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제7대 파주시의회가 개원하면서 의장과 부의장 사무실 집기도 교체됐다. 3,400만 원을 들여 교체되는 집기는 책상, 책장, 쇼파, 의자 등이다. 시의회 사무국은 1991년에 구입한 집기가 너무 낡아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너무 낡아 교체된 집기는 ‘운정동행정복지센터’가 지역 단체장 회의실과 동장실 직원회의용 테이블로 사용하기 위해 29일 가져갔다. 운정1동 권예자 동장은 “예산이 없어 집기 구입이 어려웠는데 마침 시의회에서 불용집기가 나와 지역 단체장 회의 때 사용하기 위해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운정3동최영목 동장도 “동장실 회의용 테이블로 쓰기 위해 얻어왔다.”라고 했다.
“친어머니는 생후 4개월 된 저를 태평양 건너 미국으로 입양시켰습니다. 제가 살던 코네티컷 주는 백인 중산층들이 사는 동네입니다. 제 얼굴 생김새가 아몬드 모양의 눈매에, 코는 납작하고, 피부는 연한 올리브색이어서 호기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인들은 생김새가 남다른 저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니었던 저는 다른 사람들을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생김새에 대해 차마 묻지 못했던 질문들을 깊숙이 묻어둔 채 저는 외로움과 고립의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1987년 김해에서 남자아이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이익종 씨의 모국(한국) 방문 소감이다. 이익종 씨를 비롯 세계 각국으로 입양된 40여 명이 파주시가 반환 미군부대 캠프 하우즈에 조성한 ‘엄마 품 동산’을 찾았다. 장맛비가 쏟아진 26일 입양인들은 엄마의 자궁을 형상화한 조각상 등을 어루만지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리고 파주시에 고마움을 전했다. 최종환 파주시장 당선인은 ‘엄마 품 동산’을 찾은 입양인과 모국 방문을 추진한 미국의 비영리단체 미앤코리아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입양인들은 이날 판문점과 광탄 마장호수 출렁다리, 헤이
“뼈 빠지게 농사지으면 뭐해요. 먹거리가 천덕꾸러기가 된 세상인데요. 아무리 편하고 좋은 세상이라고 한들 농산물이 대접을 받지 못하면 좋은 세상이 아니에요.” 밭에서 감자를 캐던 중 옛 쌀방앗간 설명을 부탁받고 달려온 주익환(78) 씨가 한 말이다. “여기 입구에 벼를 쏟아부으면 승강기 안에 바가지가 벼를 퍼 올려 도정이 시작되는데, 저쪽 뒤에 있는 바람구멍으로 쌀껍데기 왕겨가 벗겨져 나가고, 그 옆에 돌을 골라내는 석발기를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저기 저 마지막 통에서 반짝반짝하게 쌀에 광을 내면 하얀 쌀이 쏟아져 나오지요.” 마지방앗간은 한국전쟁 때 서너 차례 피란을 반복하다가 1960년대 지어졌다. 식현리와 붙어 있는 이 마을에는 미군과 터키군이 주둔했었다. 방앗간에는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쇠바퀴 수십여 개에 크고 작은 피대(벨트)가 그대로 걸려 있다. 이 쇠바퀴를 움직이는 것은 손으로 시동을 거는 발동기였다. 지금은 버스 엔진으로 사용하고 있다. “발동기로 벼를 찧는 것보다 버스 엔진으로 찧는 것이 훨씬 쌀이 좋아요. 통통 퉁퉁거리는 발동기는 동력 전달이 불규칙해 쌀이 어느 때는 세게 부딪쳤다가 또 어느 때는 아주 느리게 회전해 쌀에 광도 잘
예전에는 여관방에서 밤을 보내려면 숙박인 명부에 이름과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사항을 기재해야 했다. 그리고 한밤중에 잠을 자고 있으면 경찰이 임시검문(임검)을 나와 숙박인 명부에 기재된 내용과 숙박인이 같은 사람인지 확인을 하곤 했다. 깐깐한 여관 주인은 아예 주민등록증을 제출받아 직접 숙박인 명부를 작성하기도 했다. 한국전쟁 이후 1980년대까지 파주군 숙박업 현황을 보면 여관, 여인숙 등 숙박업소가 134곳 있었다. 이중 적성면에 38곳으로 가장 많았고, 문산에 35곳, 금촌에 28곳, 파주에 9곳, 파평에 7곳, 법원에 6곳, 광탄에 5곳, 조리에 4곳, 월롱에 2곳, 탄현에 1곳이 있었다. 적성면에 숙박업소가 많았던 이유는 군부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짐작된다. 게다가 당시 북파주의 대중교통이 하루에 두서너 번 버스가 다닐 정도여서 당일치기로 군대 간 아들 면회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1950년대 숙박시설은 대부분 무허가 영업이었다. 그러다가 60년대 들어서서 행정기관에 신고를 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파평면 장파리에 삼화, 황해, 한일여관이, 법원읍에 밀림, 명신여관이, 광탄면에 예사랑과 우일여관이, 문산과 금촌에 각각 반도여관과 성심여관이
사진집단 현장사진연구소(이하 현사연)가 통일부에 북한의 사진작가연맹 접촉 승인을 신청한다. 현사연은 그동안 인천 강화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북쪽의 분단 풍경을 기록해왔는데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비무장지대에서 남쪽을 바라보는 사진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현사연은 1988년 4월 다큐멘터리 사진집단으로 창립해 파주의 민통선 사람들, 분단선 사람들, 훈련장 사람들, 기지촌 사람들, 자연마을 사람들을 주제로 사진과 영상 기록을 해왔으며, 2004년 평양사진전을 비롯 금강산과 해금강을 14차례 오가며 분단 풍경을 사진에 담아 왔다.
1960년대 파평 눌노리 옛 미군위안부 방 벽에 한국과 미국 신문이 붙어 있다. 벗겨진 도배지 사이로 ‘북한은 암흑사회 하루속히 개방하라.’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안보특별담화문’이 실린 신문 광고가 눈에 띈다. 광고 문안 끝머리에 소개돼 있는 ‘이 지면을 제공해 주신 분 미원판매주식회사 대표이사 박철수’라는 문구도 눈길을 끈다. 박정희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나는 북한 측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남북대화를 무조건 재개하라는 우리의 촉구에 응해야 하고 특히 이산가족들의 상호방문과 재결합문제와 같은 긴급한 인도적 문제는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는 바이다.’라며 남북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담화문은 1972년 발표된 ‘7.4남북공동성명’의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남북공동성명은 ‘판문점 비밀접촉’의 결과였다. 그러나 북한은 박정희 정권의 ‘10월 유신’과 김대중 납치사건을 이유로 대화를 중단했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이 있었다. 그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다. 미군위안부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담화문이 붙어 있는 그 방에서, 그리고 임진강 건너 판문점에서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