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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 관련 기관과 교감없이 진행한 것은 잘못”

김경일 시장의 2023년 1호 정책인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이 사전에 파주시의회와 경찰 등 관련 기관과 교감없이 진행된 것은 잘못이라는 답변이 담당 국장으로부터 나왔다. 파주시 복지정책국 이승욱 국장은 파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최유각 의원의 질문에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최유각 의원은 14일 열린 복지정책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공감한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사업을 파주시의회와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렇게 집행한다는 게 가능한가?”라며 이승욱 국장의 생각은 어떠냐고 질문했다. 



 이승욱 국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 개인적인 생각도 그렇고 또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게… 의원님께서 말씀하시는 거는 파주시 혼자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으로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사실은, 저는 의회나 경찰서나 관련 기관이 사전에 어떤 교감없이 진행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잘못 진행되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서 최유각 의원은 “저희가 4년 동안 파주 시민에게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으로서 대의기관이라고 한다. 대의기관이 모르는 사업이 있다는 건 집행부가 파주시의회를 무시했다고 생각한다. 파주시의원들은 대대적으로 보도가 난 뒤에야 이 사업을 알았다. 지난번에 예결위에서 여행길걷기 예산 2,160만 원이 삭감됐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파주시의회에서 삭감했다는 거는 파주시민들이 조금 더 면밀히 지켜보라는 것이다.”라며 여행길걷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파주시를 비판했다. 



 최 의원은 또 “결국 파주시의회와 한판 붙자는 것 아닌가. 그래서 시민들이 뭐라고 하냐면, 여행길걷기 행사가 그렇게 중요하면 파주시의원은 왜 한명도 참석하지 않느냐고 얘기를 한다. 얼마 전에 그 야간에 했던 올빼미 행사에 파주시의회 의원이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파주시가 파주시의원도 참석했다는 언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리고 성매매집결지에서 진짜로 무슨 인명사고나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건 누가 책임지는가? 불법이니까 죽든살든 상관없는 것인가?”라며 여행길걷기와 야간 올빼미 행사 재검토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승욱 복지정책국장은 “제가 이 사업을 하다 보니까 저희가 말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얘기하지만 실제로 저희 행정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없다. 저희가 벤치마킹을 통해 배워 온 것들을 집행하려고 제가 한 번 꼽아보니까 여행길걷기 행사 그거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밝혀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이 아무런 준비없이 진행됐음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이익선 의원은 “성매매 종사자들은 성매매 피해자이므로 범죄자가 아닌 피해자로 인권 보호와 자립생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여행길걷기 행사를 비롯 올빼미 야간 시민지원단 활동에 대한 재검토와 성매매 피해자들과 현실적인 소통을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진아 의원도 “저희들이 가끔 시민들로부터 여행길걷기 행사에 꼭 나가야 하는지 전화를 받는다. 그러면서 예산도 삭감했는데 우리는 의원님 편을 들겠다는 그런 이장님들도 계시고, 어떤 단체 회장님도 만나면 ‘아니 맨날 왜 이거(걷기행사)를 나가야 되는지’ 본인들이 난감해 한다. 그리고 걷기행사를 하고 나면 그 다음날 꼭 언론 보도자료가 나온다. 이게 과연 진심의 걷기인지, 보도자료를 위한 걷기인지 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참가자들한테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런 걷기행사 같고, 그런 마음은 아마 집결지 안에 있는 여성들도 똑같이 느낄 것 같다. 그냥 보여주기식 행사 같다.”라며 여행길걷기 중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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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 기자회견 “성매매집결지 예산 삭감하라.”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등 여성단체 활동가 40여 명은 9일 오전 파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예산 68억은 성매매 건축주의 배만 불리는 것’이라며 규탄했다. 자작나무회 대표 별이 씨는 성매매집결지 건축주의 배만 불리는 파주시의 정책을 비판하며 성노동자와의 대화를 촉구했다. “성매매업소 건물주들은 업주들에게 오랜 기간 높은 임대료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에 더해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김경일 시장의 정치적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공시가격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건물과 토지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건물 안에서 살아온 세입자와 성노동자들은 이주보상대책 하나 없이 내쫓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경일 시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번에 편성된 68억 원까지 더하면 건물 매입 비용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결과 대추벌이 폐쇄됐습니까? 시민의 혈세가 끝도 없이 사용되고 있지만 대추벌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노동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이주대책이 단 한차례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자작나무회는 분명히 말합니다. 성노동자들과 대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