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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성매매집결지 대책위 “경찰은 10년 전 성매매 협박 주장 수사하라”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반대 대책위원회’는 최근 한 매체에 보도된 이른바 ‘짓밟힌 미정이의 봄’을 철저하게 수사해 그 일당을 처벌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또 10년 전 일을 지금 인터뷰하게 된 사유와 김경일 파주시장이 이 보도 시기에 맞춰 인터뷰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과 여성단체 회원방 등에 올리게 된 배경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매매집결지 대책위는 2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10년 전 공장 취업 광고를 보고 찾아간 미정(가명) 씨가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에 넘겨져 업주의 갖은 협박과 강요에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보도에 대해 “이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미정 씨의 아픔에 공감한다. 그리고 10년 전의 아픔과 그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채 아직도 숨죽여 살아갈 수밖에 없는 미정 씨를 위로한다. 그러나 이렇게 아직도 숨죽여 살아가고 있는 미정 씨의 트라우마를 언론이 그대로 노출시키고 이를 SNS와 여성단체 회원방에 열심히 퍼나르는 김경일 시장의 경솔함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라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그러나 현재 미정 씨가 실제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에서 생활을 했는지조차 알 수없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의 수사가 필요하다. 미정 씨는 현재 우리 성노동자들이 업주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성매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동안 우리는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맞서 파주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성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해왔다. 파주시는 종사자와 업주를 경찰에 고소했다. 우리가 업주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강제로 성매매를 하고 있다면 경찰 고소를 감수하면서까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겠는가?”라며 반박했다.



 대책위는 또 “김경일 파주시장이 올해 안에 성매매집결지를 반드시 폐쇄하겠다고 장담했는데 그 공언이 뜻대로 되지 않자 내년 총선의 유불리와 정치적 불안을 느껴 여론전을 계획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라며 권언유착을 제기하고 있다.
연풍리 성매매집결지는 그동안 종사자 모임인 자작나무회와 업주들의 모임인 한우리부녀회가 주축이 돼 파주시의 폐쇄 정책에 항의해왔다. 그러나 오는 12월부터는  집결지와 연계된 생존권 카르텔 범주의 모든 사람과 단체가 결합하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반대 대책위원회’를 발족해 투쟁한다는 계획이다.

아래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반대 대책위원회’ 성명서 전문이다.


뉴스토마토 보도에 따른 성명서
 
뉴스토마토는 파주시가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행정대집행을 실시한 22일 오전 9시 30분에 “공장이라더니 성매매 강요… ‘용주골’서 짓밟힌 미정씨의 봄”이라는  제목 아래 약 10년 전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집결지 종사자들이 업주로부터 감금당한 채 강제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미정 씨의 아픔에 공감한다. 그리고 10년 전의 아픔과 그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채 아직도 숨죽여 살아갈 수밖에 없는 미정 씨를 위로한다. 그러나 이렇게 아직도 숨죽여 살아가고 있는 미정 씨의 트라우마를 언론이 그대로 노출시키고 이를 SNS와 여성단체 회원방에 열심히 퍼나르는  김경일 시장의 경솔함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
 
 미정 씨의 사연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지금이라도 당장 경찰에 신고를 해 그 악덕 업주를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미정 씨가 실제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에서 생활을 했는지조차 알 수 없다. 미정 씨는 언론과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현재 파주시는 용주골 폐쇄 등 지역정비사업에 착수했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생존권을 핑계로 정비사업에 반대하는 업주들의 처지만 부각했다. 그래서 화가 났다.” 이는 미정 씨가 그동안 파주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언론 보도를 주목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동안 우리 성노동자들은 파주시청 항의 집회를 비롯 기자회견을 통해 성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해왔다. 파주시는 종사자와 업주를 경찰에 고소했다. 우리가 업주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강제로 성매매를 하고 있다면 경찰 고소를 감수하면서까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겠는가. 그럼에도 미정 씨는 이러한 내용을 다룬 뉴스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뉴스토마토의 보도 시점을 주목한다. 뉴스토마토는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행정대집행이 벌어지고 있는 11월 22일 오전 9시 30분 미정 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리고 김경일 시장은 이 보도를 기다렸다는 듯이 그날 바로 자신의 페이스북과 파주여성민우회 회원방 등 여러 곳에 올렸다. 파주시장이 여성단체 회원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김경일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 내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착수했습니다. 불법과 인권유린이 만연하고 있음에도 70년간 뿌리를 내린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종사자들이) 시청에 불법 난입하여 무단점거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거짓과 협박으로 성매매집결지에 끌려가 성매매를 강요받은 삶을 겨우 탈출했지만 착취와 억압의 기억에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의 인터뷰를 공유합니다.”라며 미정 씨를 소환했다.
 
 뉴스토마토는 “미정 씨가 용주골을 탈출한 뒤에도 자기를 쫓는 업주들로부터 숨어 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경찰은 이를 수사해야 한다. 우리는 경찰이 집결지에 들어와 공장 취직을 빌미로 성매매를 강요한 업주가 있는지 수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용의가 있다. 그런 만큼 미정 씨는 지체없이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알려 악질 업주를 색출하도록 해야 한다. 경찰은 미정 씨가 보복이 두려워 고소를 못할 경우를 참작해 인지 수사로 진위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미정 씨의 인터뷰가 정치적 이득을 노린 세력에 의해 조작된 점이 있다면 이 또한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성노동자들의 숫자가 많이 줄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 말은 결국 성노동자들의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을 반증한다. 미정 씨는 용주골 성노동자들이 현재 업주의 협박에 따른 가스라이팅으로 감금된 생활을 강요받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연풍리 성노동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생존권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투쟁이 어떻게 가스라이팅으로 가능하다는 말인가. 오히려 미정 씨의 10여 년 전 기억으로, 그것도 확실하지 않은 증언을 바탕으로 정치적 목적을 얻으려는 관언유착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요구한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공언한 올해 안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자 내년 총선의 유불리와 정치적 불안을 느껴 계획한 것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경찰조사를 촉구하기 바란다. 뉴스토마토 역시 10년 전 이곳 성매매집결지에 한 달간 머물렀다는 미정 씨를 인터뷰하게 된 과정을 당당하게 밝히고 현장의 입체적 접근을 통해 사실관계를 입증하길 바란다. 경찰 역시 미정 씨를 공장에 취직시켜준다고 속여 성매매집결지에 팔아넘긴 사람과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금해 강제 성매매를 시킨 업주를 처벌해야 한다. 그래야 파주시의 부당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맞서 생존권을 지키려는 우리 성노동자들의 노력이 폄하되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파주시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성매매집결지 소식을 그대로 받아쓰지 말고 우리 삶의 현장인 집결지를 직접 찾아와 사실관계를 취재 보도해 줄 것을 당부한다.

2023년 11월 25일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반대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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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작업차량 출입금지 팻말 세운 농민... 감시카메라 설치 반대도 파주읍 연풍리 주민이 김경일 파주시장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작업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출입금지 팻말을 자신의 농경지 입구에 세웠다. 또한 연풍리 주민들과 술이홀여성인권센터 자문위원들이 돈을 걷어 인권센터 건물에 감시카메라 설치를 반대하는 대형 펼침막을 내걸었다. 지난해에는 파주읍장이 대추벌 집결지 불빛을 차단하는 갈곡천 제방 가림막을 철거하려고 하자 87명의 주민들이 탄원서에 연명을 해 제출하는 등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에 항의하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연풍리 주민들과 술이홀여성인권센터 자문위원들은 12일 오후 인권센터에 모여 ‘여성인권 탄압하는 감시카메라 설치 중단하라’라는 10미터의 대형 펼침막을 2층 건물에 내걸었다. 자문위원들은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안 감시카메라 설치는 정책 수행의 실효성보다 여성인권이 침해되는 중대한 문제다. 사실상 성매매집결지 형성에 국가가 주도적 역할을한 만큼 해결 방법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주민들도 “70년이나 된 대추벌(집결지)을 파주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해결 방법이 아닌 것 같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집결지 사람들의 생존권 대책을 내놓고 대화로 풀어나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