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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보수 정치인의 북한군 추모 헌화는 괜찮은가?


내가 동아일보에 적군묘지에 서서 통일을 생각한다.’라는 시론을 썼습니다. 이 글을 보고 국회 국방위원회가 움직였고, 제가 국방부 담당 대령에게 사람들이 와서 향을 피우고 위령을 할 수 있는 그런 시설물을 만들면 좋겠다고 해 국방부가 비목을 석묘로 바꾸는 등 재단장을 하게 된 것입니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20121226일 북한·중공군 묘역 추모제에서 한 말이다. 권 전 대사는 이에 앞선 526일 이 묘역을 방문해 재단장 필요성을 언급했었다. 권 전 대사는 제16~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후 주일본대사를 역임한 보수 정치인이다.

 

 “오늘 김문수 경기지사가 저에게 이곳 북한군 묘역을 가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와보니, 대결과 분단, 그리고 분쟁의 시대 때 전사한 스무 살 남짓한 이런 젊은이들이 여기 이렇게 묻혀 있는 것을 보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동북아의 중심 남북한과 중국이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바로 이곳을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2012526일과 1226일 적성면 답곡리 북한군·중국군 추모제에서 엄기영 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이 한 말이다. 엄 전 이사장은 MBC 사장을 거쳐 한나라당 공천으로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 제4대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현재 자유한국당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공동위원장이다. 이날 자유한국당 조병국 경기도 전략기획위원장도 참석해 추모 헌화했다.

 

 20137월에는 가수 설운도 씨가 북한군과 중국군을 추모하는 노래를 만들어 묘지에서 첫선을 보였다. 북한군·중국군 묘역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6년 조성됐으며, 박근혜 정부 때는 안장돼 있던 중국군 유해가 송환됐다.

 

 그런데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과 최종환 파주시장,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 등 정치인들은 북한군 묘역 천도재에 참석했다가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비판적 언론보도문을 내는 등 보수정당과 단체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았다.

 

 그럼에도 파주지역 보수 정치인들은 권철현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엄기영 전 한나라당 강원지사 후보, 조병국 자유한국당 경기도 전략기획위원장 등의 추모제 참석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오늘의영상





손배찬 전 파주시의회 의장 ‘흔들리지 않는 길’ 회고록 출간 손배찬 전 파주시의회 의장이 고향 파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흔들리지 않는 길’을 출간했다. 1962년 야당3리의 옛 지명인 ‘아홉 우물’에서 나고 자란 손배찬은 ‘아홉 우물’의 유래를 이렇게 전했다. “마을에 우물이 아홉 개가 있었죠. 그래서 ‘구우물’이라고 불렀어요. 실제 내가 중학교 다닐 때까지도 크고 작은 우물이 여러 곳에 있었는데 이 중에 가장 큰 ‘아범물’에서 동네 사람들이 빨래를 하곤 했어요. 그런데 어른들한테 전해 들었던 우물의 의미가 구름으로 비유돼 ‘구름우물’이라고도 했죠. 그 바람에 경의선 운정역이 구름 ‘운’에 우물 ‘정’으로 씌어졌다고 해요.” ‘아홉 우물’ 소년 손배찬은 서울로 유학을 가 동국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고향 파주에 뿌리를 내리고 파주시의회 의장과 파주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파주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가 신조로 삼아온 현장에서 답을 찾는 생활정치를 실현하려고 했다. 그는 회고록을 펴내게 된 동기를 “우리 사회는 내란이라는 위기를 민주주의로 이겨냈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임을 증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진짜 대한민국의 정신은 다름을 존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