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한빛초 5학년 이창빈 학생이 파주읍 연풍리 옛 기지촌 골목을 따라 걸으며 들릴 듯 말 듯 아리랑을 부른다. 이창빈 학생은 그냥 아리랑이 떠올랐다고 했다.
파주시민참여연대와 파주시평생교육과가 22~23일 진행한 ‘파주근현대사 역사 올레’에 시민과 학생 등 70여 명이 참가했다. 안내는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사진가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미군이 주둔했던 용주골의 흑인과 백인 지역을 돌아보며 인종차별이 있었음을 체험하고, 조리읍의 반환 미군부대 캠프 하우즈에 조성된 ‘엄마 품 동산’에서 해외입양인의 아픔과 그 역사에 대해 들었다.
이창빈 학생은 ‘엄마 품 동산’에서 다시 아리랑을 불렀다. 그리고 아이를 품고 있는 엄마 조형물의 어깨를 두드리며 “아기도 곧 돌아올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창빈 학생의 아리랑을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