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5.4℃
  • 구름조금대전 6.0℃
  • 맑음대구 7.8℃
  • 구름많음울산 7.0℃
  • 구름조금광주 6.8℃
  • 맑음부산 8.4℃
  • 구름조금고창 6.2℃
  • 구름조금제주 7.8℃
  • 맑음강화 4.7℃
  • 구름조금보은 5.3℃
  • 구름조금금산 5.4℃
  • 구름조금강진군 8.0℃
  • 구름많음경주시 7.9℃
  • 맑음거제 8.7℃
기상청 제공

지역소식

“시민 발길 이어지는 북한군 묘지... 그 옆의 반공 천막”


북한군 묘지에 어린 학생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군 묘역 입구에는 어른들이 쳐놓은 천막이 있다. 그리고 그 천막에는 파주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펼침막이 붙어 있다. 학생들은 신기한 듯 그 옆을 지나 묘역으로 들어가 평화를 염원한다. 요즘 북한군 묘역의 두 모습이다.

 

 한국전쟁 69주년인 25일 자유한국당 서창연 인민군 무장공비 북송추진위원회공동대표 등 보수단체는 금촌역 광장에서 인민군 유해 북송 추진과 유엔참전국 추모공원 조성 촉구 국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진보단체 등 파주역사 올레 참가자들은 북한군 묘역에서 구상 시인의 적군묘지에 서서를 낭독했다.

 

초토의 시

오호, 여기 줄지어 누웠던 넋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구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 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파묻어 떼마저 입혔거니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도 사랑보다도

더욱 신비로운 것이로다.

 

이곳서 나와 너희의 넋들이

돌아가야 할 고향 땅은 30리면

가로막히고

무인 공산의 적막만이

천만 근 나의 가슴을 억누르는데

살아서는 너희가 나와

미움으로 맺혔건만

이제는 오히려 너희의

풀지 못한 원한이 나의

바램 속에 깃들어 있도다.

 

손에 닿을 듯한 봄 하늘에

구름은 무심히도

북으로 흘러가고

어디서 울려오는 포성 몇 발

나는 그만 이 은원의 무덤 앞에

목놓아 버린다.


오늘의영상





장파리 이야기에 유명인과 술집이 그렇게 중요한가? 1960년대 파평면 장파리 현대사를 얘기하다 보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가수 조용필이다. 조용필이 고등학교 때 장파리로 가출해 미군 클럽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다는 것이다. 그 클럽은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에 나오는 ‘라스트 찬스’이다. ‘라스트 찬스’ 이름의 진실은 지난 호에서 언급했으므로 생략한다. 파주바른신문은 2021년 5월 한겨레신문과 함께 조용필 씨가 파평면 장파리 미군 클럽에서 노래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조용필 씨 매니저를 접촉했다. 그런데 매니저는 공식적으로 얘기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겨레도 흑역사로 치부될 수 있는 과거를 뚜렷한 사실관계 없이 지역이나 특정 목적 홍보에 이용하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런 얘기는 조용필 씨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술자리 정도에서나 나눌 얘기라고 덧붙였다.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는 가수 조용필 씨가 ‘라스트 찬스’에서 노래를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마을이야기에 왜 술집과 유명인들을 앞세우는지 알 수 없다. 조용필 씨가 장파리에서 노래를 했든 안 했든 그것이 왜 마을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걸까?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본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