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7.4℃
  • 구름조금강릉 23.2℃
  • 구름많음서울 29.3℃
  • 구름조금대전 31.0℃
  • 구름조금대구 24.7℃
  • 구름많음울산 22.0℃
  • 구름많음광주 29.4℃
  • 연무부산 25.4℃
  • 구름많음고창 27.3℃
  • 박무제주 21.8℃
  • 구름조금강화 26.8℃
  • 맑음보은 26.4℃
  • 맑음금산 29.8℃
  • 구름조금강진군 25.4℃
  • 구름많음경주시 23.0℃
  • 구름많음거제 25.0℃
기상청 제공

지역소식

“시민 발길 이어지는 북한군 묘지... 그 옆의 반공 천막”


북한군 묘지에 어린 학생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군 묘역 입구에는 어른들이 쳐놓은 천막이 있다. 그리고 그 천막에는 파주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펼침막이 붙어 있다. 학생들은 신기한 듯 그 옆을 지나 묘역으로 들어가 평화를 염원한다. 요즘 북한군 묘역의 두 모습이다.

 

 한국전쟁 69주년인 25일 자유한국당 서창연 인민군 무장공비 북송추진위원회공동대표 등 보수단체는 금촌역 광장에서 인민군 유해 북송 추진과 유엔참전국 추모공원 조성 촉구 국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진보단체 등 파주역사 올레 참가자들은 북한군 묘역에서 구상 시인의 적군묘지에 서서를 낭독했다.

 

초토의 시

오호, 여기 줄지어 누웠던 넋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구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 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파묻어 떼마저 입혔거니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도 사랑보다도

더욱 신비로운 것이로다.

 

이곳서 나와 너희의 넋들이

돌아가야 할 고향 땅은 30리면

가로막히고

무인 공산의 적막만이

천만 근 나의 가슴을 억누르는데

살아서는 너희가 나와

미움으로 맺혔건만

이제는 오히려 너희의

풀지 못한 원한이 나의

바램 속에 깃들어 있도다.

 

손에 닿을 듯한 봄 하늘에

구름은 무심히도

북으로 흘러가고

어디서 울려오는 포성 몇 발

나는 그만 이 은원의 무덤 앞에

목놓아 버린다.


오늘의영상





“미군 남편 추억 깃든 ‘리비교’와 함께 떠난 미군위안부” 사진은 미군 기지촌 여성이 1960년대 중반 임진강 리비교를 배경으로 찍은 모습이다. 1936년생인 이 사진 속 여성은 얼마 전 세상을 마감했다. 마을에서 깜둥이 엄마로 불린 이 할머니는 스물여섯 살에 미군클럽과 유흥주점이 즐비한 파평면 장마루촌에 들어왔다. 파평면 장파리는 영화 ‘장마루촌의 이발사’ 촬영 장소와 가수 조용필이 클럽에서 노래를 부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할머니는 매일 술 취한 미군이 득실대는 다방과 클럽에서 낮과 밤을 보냈다. 서쪽 하늘이 어둑해지기 시작하면 임진강 리비교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리비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이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1953년 7월 4일 건설했다. 임진강 너머 민간인통제구역 안에는 15개의 미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었는데 저녁이면 일과를 마친 미군들이 미제물건을 어깨에 들쳐 메고 리비교로 쏟아져 나왔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양키물건을 사려는 사람들과 미군병사를 꼬셔 술집으로 데리고 가려는 포주, 클럽 여성들이 뒤섞여 리비교는 매일 전쟁터 같았다. 할머니도 나중에 아이 아버지가 된 흑인 미군병사 ‘존슨’을 리비교 앞에서 만났다. 둘은 월셋방을 얻어 동거를 시작했다. 당시 유행했던 계약결혼이다. 그리고 196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