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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롱도서관, 파주시 전통공예문화 맥 지킨다

파주시 도서관이 지역사회와 함께 사라져가는 전통공예문화의 맥을 잇는다.

 

 월롱도서관은 관내 학교 및 주민들과 월롱면마을공동체연구회를 구성하고, 연구회의 첫 번째 활동으로 전통 짚풀공예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짚풀공예는 농업 중 나오는 짚풀로 생활용품을 만들어 사용하던 조상들의 지혜를 이어가고자 다양한 공예작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파주시 월롱면의 도내리 마을은 역사적으로 짚풀공예의 장인이 많았다. 그러나 배우려는 젊은이가 없어 기술의 전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연구회는 주민대상의 공예제작 체험행사를 열어 짚풀공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짚풀공예 체험행사는 매주 화요일 16시부터 두 시간 가량 진행된다. 방학기간을 제외 11월까지 운영하며, 파주광일중학교 1개 교실을 전용 제작 공간으로 활용한다. 짚으로 새끼 꼬기부터 여러 작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으며, 짚풀 박물관 등 역사문화 탐방과정도 준비 중이다.

 

 이번 행사는 짚풀공예 장인으로 잘 알려진 월롱면 도내리 장춘금 할머니와 파주학당 김순자 대표가 함께한다. 장 할머니는 1997년 본격적으로 공예활동을 시작한 이후 작품의 예술성을 인정받아 매년 각지의 공모전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다. 김순자 대표는 장 할머니의 제자로, 파주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이어가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월롱면마을공동체연구회는 마을아카이브를 수행하고자 파주혁신교육지구 공모사업의 지원을 받아 월롱면에 위치한 월롱도서관과 파주광일중학교, 그리고 마을 주민이 모여 만든 협업 단체다. 월롱면의 옛 모습과 숨겨진 문화, 마을 내 역사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 활동을 계획 중이다.

 

 연구회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활동가 양성 및 검토과정을 거쳐, 추후 짚풀공예 제작을 관내 학교의 정식 교육과정으로 채택·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라는 청소년과 아이들에 우리 고장의 전통을 알려 지역 정주의식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임영미 파주광일중학교장은 전통적으로 농촌 기반인 파주는 부락별로 여러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점차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지역 자부심 함양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명희 중앙도서관장은 파주시의 빠른 발전과 도시화로 옛 모습과 기억의 보존에 대한 시 단위의 요구가 높다라며 월롱면의 문화 연구 활동이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아카이브 실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월롱도서관은 파주시의 17번째 공공도서관으로 작년 4월 문을 열었다. 지역주민들의 더 나은 독서·문화 환경을 위해 마을기록수집과 자서전 워크숍, 독서활동, 문화공연, 등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 및 제작 공간의 특성 상 10여 명 내외로 운영하며 강습비는 없다. 참여 문의는 월롱도서관(031-940-856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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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파리 이야기에 유명인과 술집이 그렇게 중요한가? 1960년대 파평면 장파리 현대사를 얘기하다 보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가수 조용필이다. 조용필이 고등학교 때 장파리로 가출해 미군 클럽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다는 것이다. 그 클럽은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에 나오는 ‘라스트 찬스’이다. ‘라스트 찬스’ 이름의 진실은 지난 호에서 언급했으므로 생략한다. 파주바른신문은 2021년 5월 한겨레신문과 함께 조용필 씨가 파평면 장파리 미군 클럽에서 노래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조용필 씨 매니저를 접촉했다. 그런데 매니저는 공식적으로 얘기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겨레도 흑역사로 치부될 수 있는 과거를 뚜렷한 사실관계 없이 지역이나 특정 목적 홍보에 이용하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런 얘기는 조용필 씨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술자리 정도에서나 나눌 얘기라고 덧붙였다.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는 가수 조용필 씨가 ‘라스트 찬스’에서 노래를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마을이야기에 왜 술집과 유명인들을 앞세우는지 알 수 없다. 조용필 씨가 장파리에서 노래를 했든 안 했든 그것이 왜 마을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걸까?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본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