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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국민의힘 여성 시의원들, 가정폭력 자유발언 사실상 거부”

파주시의회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최종환 시장의 가정폭력 의혹을 문제 삼으라는 당 지역위원회와 남자 동료의원들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창호 의원은 어쩔 수 없이 시정질의에 이를 끼워 넣어 발언했다.


 최창호 의원은 9일 열린 제2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 앞서 언론에 보도된 가정폭력 의혹에 대해 최종환 시장이 대내외적으로 분명한 입장과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최종환 파주시장은 시정질의에 맞지 않는 정치적 공세라며 대꾸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국민의힘 소속 여성 파주시의원인 윤희정, 이효숙, 박수연 의원에게 당 지역위원회와 남자 동료의원이 최 시장의 가정폭력 의혹을 본회의장에서 여성의원이 발언하는 게 모양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이효숙 의원은 “나는 2018년에 최종환 후보의 가정폭력을 규탄하는 시위에 앞장섰다. 그런데 당시 실제 가정폭력이 있었는지 아무런 정보도 없이 언론보도만 믿고 무조건 나섰다가 결국 나만 난처한 꼴이 됐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거기에다 국민의힘이 그래도 기대하는 여성단체에서도 입장을 유보하는 바람에 우리 여성 의원들도 선뜻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가정폭력 의혹을 왜 여성 의원만 문제 제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윤희정 의원은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은 국민의힘 파주시의원 대표인 안명규 의원이 대표성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여성 의원들이 얘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의원 모임에서 가정사의 문제이니 여성 의원이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가정폭력 발언은) 여성과 남성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가정사에 대해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서 여성 의원들이 안 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궐선거에 당선된 박수연 의원도 “가정폭력에 대해 언론보도 외에는 아는 게 없다. 개인의 가정사는 보호받아야 하는데 이를 발언할 만큼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가정폭력 의혹을 잘 아는 사람(시의회 당 대표)이 ‘5분발언’을 하든가, 아니면 조금 더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의견을 조율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남의 가정사를 얘기하려면 상당한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자료가 없는 데다 가정폭력의 2차 가해도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결국 국민의힘이 여성 의원을 내세워 최종환 파주시장의 가정폭력 의혹을 제기하려던 계획은 여성 의원들의 신중론에 실현되지 못했고, 최창호 의원이 시정질의에서 언급하는 정도로 체면을 유지했다.


 최종환 시장은 시사저널의 가정폭력 의혹 보도에 대해 6일 파주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시정의 책임자로서 말 못할 가슴 아픈 가정사를 모두 말씀드리기 어려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제 가족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이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저에게 주어진 고난의 십자가를 담대히 지고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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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 기자회견 “성매매집결지 예산 삭감하라.”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등 여성단체 활동가 40여 명은 9일 오전 파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예산 68억은 성매매 건축주의 배만 불리는 것’이라며 규탄했다. 자작나무회 대표 별이 씨는 성매매집결지 건축주의 배만 불리는 파주시의 정책을 비판하며 성노동자와의 대화를 촉구했다. “성매매업소 건물주들은 업주들에게 오랜 기간 높은 임대료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에 더해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김경일 시장의 정치적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공시가격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건물과 토지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건물 안에서 살아온 세입자와 성노동자들은 이주보상대책 하나 없이 내쫓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경일 시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번에 편성된 68억 원까지 더하면 건물 매입 비용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결과 대추벌이 폐쇄됐습니까? 시민의 혈세가 끝도 없이 사용되고 있지만 대추벌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노동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이주대책이 단 한차례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자작나무회는 분명히 말합니다. 성노동자들과 대화와